덕유산 아래  맑은물 흐르는 여기는 북상면 산수리 계곡. 해발 700미터의 산수리 갈골, 말그대로 산간 오지 입니다. 저도 말로만 듣던 동네였는데 ㅎㅎ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이라는 산수라는 지명은 과거 산수암이라는 암자가 있어 그리 불리워지게 된 것이라 하지만, 정말 감탄이 나오는 절경에 눈까지 오니 아름다움의 절정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산골중의 산골인지라, 계곡에서 내려온 물을 마셔야 하고, 화장실도 푸세식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모두 저희 지역에서는 걸출한 천재가 많습니다. 전기가 1980년대 들어왔는데, 호롱불 아래서 공부하면서 1등을 놓치지 않아 두고두고 회자되시는 분이 있습니다 ㅋㅋ

최종병기 활에서 박해일이 이런 말을 했죠.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고 ....

바꿔 말하면   '인문환경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하 ~

 

 

 

이번에는 신입멤버를 새로 영입하였는데 ㅎㅎ

모중학교 영어교사 마이클이 저희 떼캠맴버가 되었습니다 ㅎ

마이클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우리 아이들은 마이클의 한국어 선생님이 되어주기로 하였답니다. 

 

갈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은데 이번에도 역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간헐적으로 찍은 사진만을 편집하여 올려놓습니다.(이거라도 안하면 우리 가족의 좋은 추억들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것 같아서 ㅎㅎ)

이번에는 음식을 너무 많이 해서 ... 거의 먹방캠핑이었습니다.

날이 추워 오뎅부터 올려놓고(제가 음식담당인지라)

비어캔치킨을 시작하는데 마이클은 미국에서 '댄싱치킨'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ㅎㅎ 육질이 담백,고소 ~  (완성품은 먹느라 못 찍었음. ㅎㅎ)

 

 

과일 샐러드, 김치찌개, 홍합, 꼬치 삼겹, 소세지.....

먹고 또 먹고..모두 배가 부르자,  

아이들에게  '겨울왕국' 을 빔과 스크린을 설치하여 야외극장을 분위기를 만들어준뒤 어른들은 모여 불장난?과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재잘거리던 아이들이 겨울왕국이 시작되자 삽시간에 조용해지며 영화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겨울왕국 인기를 실감하게 되네요. ㅎㅎ 겨울왕국을 여러번 보는데도 저렇게 재미있어하다니 말입니다. ㅎㅎ

 

아침에 눈을 떠보니 산수계곡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고 옆집 강아지 뽀뽀 또는 소원 (아이들이 맘대로 붙인이름)이랑 아이들은 눈이 내려 좋은지 뛰어노는데 정신이 팔려있고, 눈을 뭉치고 놀더라구요. 개구쟁이 막내딸은 막대 하나 옆에 칼처럼 차고 대장흉내를 내며 개구지게 뛰어다니느라 바쁘고요. 바람이 점점 세게 불고 눈이 그칠 기미가 안보여 밥을 지어먹고 내려오니 아랫동네는 햇볕이 쨍쨍.... 날씨가 우릴 가지고 노네요 ㅎㅎㅎㅎ

어쨌든 이번 정캠도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산수리 계곡 하루 야영비가 8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초대받은 입장이라 야영비없이 재미있게 잘 놀다 왔습니다.

깨끗하고 공기 맑은 곳에서 하루 잘 쉬고 오니, 그동안 달고 다녔던 감기도 뚝 떨어졌습니다..

몸이 맑은 것을 기억해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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