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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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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를 쳐내면 수많은 나뭇가지가 다시 자라나듯이, 처벌을 반복하다 보면 몇몇 사람의 증오감은 잠재울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의 증오감은 더욱 증폭된다.”-세네카
바리케이드가 높을수록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최악의 형벌은 리스크와 부정을 보면서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카토의 예측을 포함한 모든 예측이 우리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 그런 세상은 독특한 속성을 갖고 있다. 바로 ‘강건함’이다.“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강건한 것이나 안티프래질한 것이 프래질한 것만큼이나 세상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하면, 이 두가지에는 예측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프래질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상승국면보다 하강국면에 더 많이 있으며, 바람직하지 않은 비대칭성을 띠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안티프래질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하강국면보다 상승국면에 더 많이 있으며, 바람직한 비대칭성을 띠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안티프래질은 공격성과 피해망상의 조합이다. 다시 말하면, 하강국면과 단절하여 극단적인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관 주인인데, 침대 길이에 손님을 맞추기 위해 키가 작은 사람은 사지를 잡아 늘렸고 키가 큰 사람은 잘라냈다고 전해진다. 결국 침대 길이는 손님에게 꼭 맞게 되었다. 이는 단순화가 단순하게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삶에서 부작위성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사커 맘, 위싱턴의 공직자, 전략 계획가, 사회공학자, 슬쩍 조작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반대의미는 합리적인 산책가다.
*바벨 전략: 이원적인 전략으로서 하나는 완전하고 다른 하나는 위험한 두 개의 극단을 조합한다. 일원적인 전략보다 더 강건하며 , 때로 안티프래질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계사와 결혼하고 가끔은 록스타와 바람을 피려는 전략, 작가가 안정적인 한직을 갖고 남는 시간에 직업이 주는 압박에 시달리지 않고서 글을 쓰려는 전략이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시행착오도 일종의 바벨 전략이 될 수 있다.
*의원성 질환:의사의 개입이 환자에게 혜택보다 피해를 더 많이 주게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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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 안티프래질Antifragile를보았을 때 영한사전으로 찾아보았다. fragile(;부서지기 쉬운,연약한) 의 반대말은 tough(; 강인한, 굳센)의 의미이다. 그럼 사전에조차 없는 안티프래질의 뜻은 무엇일까? 저자는 세상에는 충격, 위험,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이 있으며 이런 것들은 가변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마다 번창하고 성장해왔다. 세상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이상으로 모험과 리스크, 불확실성을 좋아한다. 이런 현상을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이 현상을 대변해줄 만한 단어가 정확하게 없으므로 충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의미인 프래질의 반대라는 뜻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 히드라는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에 가장 적합하다. 머리 하나를 자르면 다시 하나가 생성되는 히드라처럼, 희생은 때론 생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인체에 소량의 독성물질이 때론 유익한 약물로 작용하거나 (호르메시스) 질병을 없애지 않고는 건강을 증진시킬 수 없는 것과 같이, 손실을 먼저 줄이지 않고서 부를 증진시킬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의 프래질을 줄이지 않고서는 안티프래질 해질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점점 복잡해지고 다변화되고 있는 사회는 붕괴라는 의미의 '블랙스완'이나 '프래질'을 가져오게 되는데 이것은 더욱 커다란 번영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책의 예문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장거리 여행 이후에 피로할 때, 휴식을 취하기보다 헬스 센터로 가서 몸을 풀어주면 덜피로하고 또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사무실에서 가장 바쁜 사람에게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체적으로 시간이 남아돌면 게을러지고 동기를 잃게 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바쁠수록 다른 일도 더욱 능동적으로 처리하게 된다(과잉보상). 정보는 알리려고 할 때보다 덮으려 할수록 널리 전파되고 책은 금서로 지정될 수록 더욱 많이 읽히게 되는 것처럼 책과 사상은 안티프래질 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오히려 자양분을 얻는다. 이런 안티프래질적 특성은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안티프래질 특성은 직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의 사고 대부분은 안티프래질을 싫어하는 정신적 바이어스에 휘둘리게 되는데, 택시기사 조지의 일정치 않은(무작위성)수입과 안정적인 회사원 존을 통해 직업에서도 안티프래질의 특성이 적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경제에도 마찬가지로 저자는 중앙정보모델을 존의 소득에 비유되고, 도시국가 모델은 조지의 소득에 비유하며 가장 안티프래질 한 국가로서 스위스를 예로 들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세상의 모든 일이 안티프래질한, 무작위성과 가변성, 무질서라는 하나의 법칙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더 쉬운 예로 작은 산불이 산의 인화성 물질을 정기적으로 정화시켜서 인화성물질을 쌓이지 않게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산불은 이롭다. 따라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은 큰 산불이 나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제에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적용된다. 안정은 경제에 좋지 않다. 오랫동안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 성장만을 거듭해온 기업은 결국 취약해게 되는데 이런 기업의 약점은 드러나지 않은채 조용히 쌓이게 되면서 결정적으로 위기를 초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기를 뒤로 미루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주변에 무작위적인 소음을 주입시켜 소리를 더욱 정확히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확률적 공명이라 하는 소리 메커니즘도 같은 이치이다.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런던 <타임스>에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로 묘사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일생을 운, 불확실성, 가능성, 지식에 몰두해왔으며 철학자, 역사가, 수학자이며 현직 월가의 투자전문가이기도 한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가변성과 불확실성, 무질서라는 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며 저자가 주장하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무질서와 불확실성으로부터 우리가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안티프래질적 특성을 통찰해야 한다고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다.
“ 우리의 임무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불투명하고 설명할 수 없는 대상을 길들이고, 심지어 지배하고 정복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기가 보았던 가장 높은 산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믿는다."
내가 경험한 안티프래질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온라인에서 세 번의 공격?을 받았다. 내가 그 일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안티프래질'이라는 용어를 매우 쉽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난을 받아야 하지만 비난할 만한 가치가 별로 없는 수많은 사람들 대신 비난을 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당신에게 비난이 가해지는 현상을 '선택편향'이라 한다. 이때 당신을 비난하면서 결과적으로 당신을 유명하게 만드는 사람의 에너지는 '안티프래질'적 특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안티프래질을 경험한 셈이다. 이후, 본의아니게 유명해졌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일을 삶의 자양분으로 삼아 나는 더욱 노력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은 안정과 불변을 추구하고자 하는 프래질을 지향하지만, 삶은 오히려 안티프래질의 속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리스크와 부정을 모른 척 하며 살아가기란 힘들지만, 리스크와 부정이 지닌 안티프래질의 긍정적인 속성을 이해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하나의 이치로 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는 일이관지 (一以貫之)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안티프래질로 세상을 꿰하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올해 최고의 사상가이자, 최고의 책이다. 며칠 동안 도서관에서 메모해 둔 글만 수십페이지가 넘는다.
바리케이트가 높을수록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