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10월 미션' 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고양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고양이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 ㅎㅎ~~~~
달변가 고양이는 틀어박혀 주로 낮잠을 자고, 어쩌다 책을 펼쳐 읽는다 해도 이내 침을 흘리며 잠에 빠져버리는 소심한 주인을 그야말로 물끄러미 본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의 고양이는 이름이 없습니다. 본문에서처럼 사람을 언제나 물끄러미 바라보는 고양이는 마치 안드로메다에서 온 고양이마냥 우주의 원리와 이치, 철학적인 사색을 하기도 합니다. 소설가 주인을 닮아서인지, 타고난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이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사람보다 더 철이 든 것 같죠.?
며칠 전 후배가 키우는 까망이의 사진을 카스에 올렸는데
딱 본 순간, 나는 고양이로소의 고양이의 사람을 물끄러미 보는 무연한 눈빛과
이름도 어디서 주워들은 꼭 남의 이름을 붙여준 느낌의 '까망'이
나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고양이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까칠한 고양이, 경솔하지 않지만 철학적인 고양이, 까망이를 소개합니다 . ^^ 냐옹냐옹~^^
대체로 내가 쓴 것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적당히 쓴 것이라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경솔한 고양이가 아니다. 한 글자 한 구절 안에 우주의 오묘한 이치를 담은 것은 물론이다. (…) 아무렇게나 누워서 읽거나 발을 뻗고 한꺼번에 다섯 줄씩 읽는 무례는 결코 범해서는 안 된다. 나의 글은 적어도 자기 돈으로 사와 읽어야지 친구가 읽다 만 것으로 임시변통하는 무례만은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본문 글>
이번 달 제가 읽을 책은 <도련님> 입니다 ^^ ㅎㅎ ~ 나쓰메 소세키 고양이가 말한 것처럼 아무렇게 읽거나 대충 읽으면, 아마도 까망이에게 혼날 것 같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