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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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시간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일은 고도의 기술에 속한다.

시간은 우리가 가진 중요한 자산이다. 시간은 멈출 수도, 따로 모아 놓을 수도, 살 수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잘못된 습관, 타성,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는 무심함 때문에 너무 쉽게 시간을 낭비한다.

시간 관리는 몇 가지 기술만 알면 쉬워진다.

매일매일 계획을 세우고, 확고한 원칙을 마련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옮기고, 목표를 분명히 정하되 가짓수를 제한하고, 귀찮거나 힘든 일은 조금씩 나누어 하는 것이 바로 그 기술이다. 일본의 선(禪)불교는 어떤 일이나 목표든 열정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여유롭게 매일 조금씩 하면 완벽하게 계획을 끝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시간이야말로 낭비한 시간이다. -보리스 비앙(프랑스 작가,음악가)

 

뭔가를 믿고 되뇌다 보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바로 '쿠에 요법' 이라 불리는 자기암시다.

자기암시를 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세 가지는

첫째, 주변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부추기는 것으로 무엇이 있는지 파악한다.

둘째,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셋째, 목표를 시각화한다.

이제 나만의 슬로건을 만들어보자.

 

현대 사회의 가치와는 다르게 살아보자. 겸손해지면 마음이 편해지고,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융통성을 발휘하며, 중독되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다스려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다. 이렇게 자유로운 기분을 조금씩 꾸준하게 누려 보자. 빈 공간과 마찬가지로, 내면의 평화와 무위(無爲),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은 당신을 평범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남다른 고귀함으로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 준다.

 

미니멀리스트는 사교적이지 않다. 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며, 얼마나 사람을 많이 아느냐로 자신의 약점을 메우려 한다. 또한 약한 사람일수록 남과 같이 있으려고 한다. 강한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람의 삶에 신경쓰지 않으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 이들은 약속, 고백, 맹세, 사랑에 연연하지 않는다. 점점 복잡해지고 불안한 세계에서는 지극히 적게 줄이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너무 착하게 굴려고 하거나, 너무 정직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느라 진을 빼지도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별 문제가 없는 사람, 감정 기복이 적고 심리가 불안하지 않은 사람과 가까이 지낸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누르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려 하거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멀리한다. 이런 사람들과는 진정한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우리의 운명을 정하는 별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우리는 외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는다.-프리드리히 실러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독립적이고 초연하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살고, 사회의 일에 크게 얽히려 하지 않으며, 규칙과 관습에 따르더라도 사회와의 조화를 위한 것이지 반드시 그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마음속으로는 느긋함, 관용, 유머를 품고 산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불쾌한 것이나 짜증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의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일 수 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것은 아주 큰 것으로 가게 해 주는 열쇠다.-다쓰오 미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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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입었던, 옷장 깊숙이 박아 놓았던 청바지를 꺼내 억지로 살을 접어서 넣고  겨우겨우 입고 나왔다. 그러고는 이번에는 정말 다이어트에 성공하리라 의지를 불태운다. 다이어트에 대한 나의 집착과 다짐의 무한 반복은 매일 같이 재생되는 일과이다.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다짐의 무한 반복을 하고 있는 것은 '쇼핑'이다. 가족을 위해 매일같이 장을 보는 나(주부)는 아직도 늘씬 쭉쭉 미남미녀들의 과대광고를 철떡같이 믿고 사는 슈퍼울트라 초절정 팔랑귀를 가지고 있다. 신제품들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퐁퐁통은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샴푸는 점점 고호한 자태를 더하며 샤방샤방해지고 있다. 게다가 수세미는 주부들의 손을 보호하는 센스까지 겸비하여 유혹하는 통에 필요없어도 지름신이 강림하게 만든다.  소비, 그것은 또다른 즐거움이자 오락이고 행복이지만  어김없이 청구되는 카드값을 볼때마다 나의 팔랑귀를 잘라버리고 싶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재 사회를 '소비자 사회'라고 명명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그야말로  소비의, 소비를 위한, 소비에 의한 사회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빠르고 , 모든 것이 넘쳐나는 물질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물질의 풍요가 정신의 풍요를  가져오지 않는 것을 방증한다.  오히려 물질의 풍요속 현대인의 정신은 나날이 피폐해져가고 빈곤해져가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빈곤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의 제목처럼 고독에 대한 시간들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기에 저자는 '더 빨리, 더 좋게, 더 크게'를 외치던 시대를 역행하여  '더 작게' , 더 조금 소유하는 방법으로 심플한 삶이 주는 정신적인 풍요를 누리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지극히 적은 것에 만족하고 살고 기뻐하면 실망할 일이 없어지고 정신적인 만족감이 찾아온다.'

 

저자는 '무조건 작게 살아라' 는 주문이 아닌, 작게 살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삶에 유용한 기술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많은 옷이 아닌 '필요한 옷만 갖추는 기술'과  '적은 세제로 설겆이하는 방법이라든지 절제를 동반한 소비가 주는 지혜와 미니 냉장고의 유용함, 오일로 손을 보호하는 방법등 다양하고 넘쳐났던 정보와 반대로 아주 심플하고 간단한  소비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다. 저자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들은 일상에 매우 유용한 지혜들이며 아주 유익한, 지혜와 지식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삶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참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책이다. 적게 살면서 정신적인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는 짐을 가볍게 하여야 하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하며, 삶을 소박하고 꼼꼼하게, 겸손함이 밴 일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도 많은 사람을 사귀어 복잡한 감정을 만들지 말고 진실된 사람을 적게 사귀는 것의 유익함을 알려주며 '더 작게' 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삶의 모든 부분에 적용시킨다.  

 

 《심플하게 산다》로 잘 알려져있는 저자 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하였다. 그래서인지  책 중간중간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부분과 선(禪) 불교 인용문들이 실려 있다. 저자의 동양의 미학과 서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하여 심플하면서도 충만한, 조화로운 삶을 사는 지혜를 알려주는 《지극히 적게》를 읽으면서 , 나도 이런 삶을 위해 노력해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할 것 같다. (^^) 오래 전 많은 영향을 받았던 헨리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사랑과 마무리>에서 느꼈던 감화처럼 무소유의 삶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였다. 마크 트웨인이 문명이란 사실 불필요한 생활필수품을 끝없이 늘려가는 것라고 하였던 것처럼, 현재의 소비사회의 이면들을 이해하고, 삶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지극히 적게' 사는 삶을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연습해야겠다. 가을과 닮은 딱! 좋은 책을 만난 내 영혼이 사치를 누렸다.

 

깨달음의 길을 걸으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하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하찮은 것에 신경쓴다고 생각한다. 그래, 하찮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주는 하찮은 것,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와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은 것들은 생명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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