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미루지 마라 - 하버드대 긍정심리학 보고서
탈 벤 샤하르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한사람의 철학은 말이 아니라, 그가 내리는 선택을 통해 가장 잘 표현된다.

길게 보면 내가 내 삶을 형성하고

내가 나 자신을 형성한다.

이 과정은 내가 숨이 멎는 그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내리는 선택은

궁극적으로 나 자신의 책임이다.

-엘리너 루스벨트-

 

 

행복을 미루지 마라 ! 누군가가 던진 이 한마디는 어떤 누군가에게는 행복은 미루어서는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식상해 ! 그런 건 개나 줘버려 ~ ! 라고 외칠수도 있다. 그렇다고, 후자인 사람의 생각이 부정적이라고 우리는 매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는 ‘선택’ 이라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선택을 하든 긍정적인 선택을 하든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에 달려있으며 그것은 고스란히 ‘나’의 책임으로 남겨진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삶이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길은 언제나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예스나 노우로 ..  

 

사실 행복의 약 40퍼센트는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심리학의 결론이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기로 선택하느냐가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 당신이 옳다.” 

 

책의 구성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미소를 짓느냐 심호흡을 하느냐와 같은, 우리가 거의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기본적인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이 주는 기쁨에 감사하는 마음,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지 말며 용서도 미련도 가볍게 내려놓기와 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첫 발을 떼고 있다.  둘째는 특별한 사건을 겪은 뒤 내리는 선택들, 가령 시련 속에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나 현실의 고통을 직시하고 분투하는 것, 고난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삶에서 참된 의미를 찾아내기와 같은 선택을 다양하고 많은 사례들을 통해 행복복을 선택하게 한다. 셋째, 인생의 큰 결정과 관계된 선택들이다. 삶에서 굵직굵직한 선택들을 하게 되는  직업 선택과 혹은 남을 돕고 그들에게 기여하는 삶을 사는 문제등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들의 선택등이다. 

 

행복심리학을 오랫동안 연구하며 강의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행복에 대한 두 가지 목표를 제시한다.  첫째, 매일 매 순간 우리의 삶 속에서 존재하는 실제 선택지들을 의식하게 하는 것이며 둘째가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들을 저울질 한 뒤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즉, 무엇이 선인지를 알아냈으면, 그것을 행하라는 것이다.

 

가끔씩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사고가 찾아오기도 한다. 부정적인 사고는 경험에 의해서든 학습에 의해서든 어떠한 방법으로든 내면에 잠식되어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고는 잘못된 선택을 이끌고 잘못된 선택은 두려움을 동반하게 된다. 생각의 악순환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메시지들은 대체적으로 근거 없고 비합리적이며 비현실적이다.  책에는 이런 부정적인 사고에 관하여 세라라는 한 여성을 예로 들고 있는데 세라라는 이 여성은 항상 ‘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으려 하며 타인에게 완벽한 관계를 요구한다. 세라는 항상 '자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욕구를 우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인을 기준으로 하여 모든 사고를 타인에게 맞춘 이 여성은 결국 우울증에 시달리며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결국  타인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서 파생되는 ‘기만적인 뇌의 메시지’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야 비로소 세라는 자아에 충실한 삶을 선택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무엇이 가장 옳은 선택을 하게 하는가? 그것은 삶의 자양분들이 하나하나 축적되어 한 층위를 이루게 되고 쌓여가면서 결정적으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동력이 된다. 선택이란 삶에서나 현실에서도 늘 해야 하는 당면한 과제이다. 또한 좋은 선택과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매 삶에서 뚫을 수 없다고 여겼던, 부정적인 사고들로 고착 되어버린 그 '벽돌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과학적으로나 생리적으로나 불가능했던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는 ‘벽돌 장벽’의 기록이  ‘마음’ 이라는 산물에 의해서 깨짐을 볼 때 긍정적인 사고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책에는 이러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예들을 심리학과 잘 버무려 책을 읽는 동안 행복의 층위가 또 한층 쌓이는 즐거움이 들었다. 탈 벤-샤하르의 〈행복 Happiness〉는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의 〈정의 Justice〉와 예일대학교 셸리 케이건의 〈죽음 Death〉과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불린다고 하는데 명불허전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강의 중에서 행복에 대한 가장 좋았던 글귀를 적어 놓는다. 저자가 전해주는 행복의 팁은 항상 스스로에게 내면의 질문과 함께 삶을 단순하고 비어있는 곳을 행복과 긍정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든, 그것은 바로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무엇이 내게 힘을 주는가?

무엇이 내 기운을 북돋우는가?

나의 열정은 무엇인가?

내면의 목소리는 내게 뭐라고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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