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 - 혜택부터 꼼수까지, 돈이 굴러들어오는 금융기관 사용설명서
손일선.김대원.전정홍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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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으로 전국 금융시장에 광풍이 불었다. 집안에 금융권에 종사자가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득이 된다. 이제까지 대단한 경제지식이나 정보 없이도 펀드나 방카슈랑스 또는 채권으로 득을 보던 중이었다. 실제로 경제개념은 제로일 정도였기에 이렇게 무개념으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하는 자각이 일고 있던 즈음 이 책 한권으로 그나마 금융 상식에 단비를 맞은 기분이 든다. 재형저축의 바람을 타고 우리 부부도 재형저축에 가입였지만, 솔직히 이자나 세금 혜택 등 기본상식은 제로에 가깝다. 늘 그렇듯 추천해주는 저축상품에 그저 밥 숟가락 하나 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야말로 은행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착한 고객이었다는 것, 그러나, 가계에는 전혀 도움 안 되는 착한 고객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은행을 무조건 믿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으로 운을 떼고 있다.

 

《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 백과》 의 공저자들은 일반 고객들이 금융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만큼 쉽게 금융상식을 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집필하였다고 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금융과 거래하여 현명하게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금융’의 아주 기초적인 상식들이 실려 있다.

 

1,은행-영리를 추구하는 은행

*은행은 수익을 우선시하는 집단으로서 고객에게 먼저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며, 고객이 먼저 요구해야만 겨우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다는 것.

*주거래은행을 무조건 믿지 말 것.

*환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대출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세법을 알아야 금융이 보인다.

 

 

2,신용카드-제대로 알고 쓰자.

신용카드는 가계부채의 적이다. 맞는 말이다. 신용카드가 있으면 사실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 카드로 결재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인데 오히려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면 균형 잡힌 소비를 하기가 힘들어진다. 심지어는 카드회사에서 인심 쓰듯 베푸는 카드 선포인트제도 역시 빚을 이쁘게 포장한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나, 카드회사에서 내놓는 상품들의 대부분이 빚을 이쁘게 포장한 말이라는 것을 소비자들 대부분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카드’의 다른 이름은 ‘빚’일 뿐이라는 것은 소비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나도 여러번 당해본 기억이 ^^;;)  최근 한 카드회사의 전화를 받고  카드 신규가입 제안을 받았다. 카드회사는 플래티늄 카드의 혜택만 장황하게 늘어 놓으며 굉장한 선심쓰는 듯 하더니 막상 새 카드를 받자, 연회비가 무려 7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카드의 목적은 소비자가 인지 못하게 하는 사이 빚을 늘려가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쳐주는 계기가 되었고, 금융에는 공짜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상식임을 다시 한번 확실히 상기시켜 주었다. 

 

현명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신용등급 지키기

-카드 이용한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지 마라.

-한두 장의 카드로 금융거래를 집중해야 한다.

-단기간에 신용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지 마라.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되도록 쓰지 마라.

-지나친 할부 결제 사용은 신용등급에 좋지 않다.

 

3.보험-일단 잘 모르겠으면 사업비가 적은 상품이 좋은 보험이다.

*사업비란 보험료수입 가운데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돈으로 일반적인 보험료에서 20~30%가 사업비로 나간다. 내 보험금에서 떼는 돈인 만큼 일단 사업비가 낮은 보험을 고르는 것이 좋은 보험을 고르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보험 가입 순서는 실손형 의료보험→연금보험→종신보험 순으로 선택한다.

 

4,주식-최후의 재테크로서는 그만이다.

*성장 가능한 기업을 고르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

 

며칠 전 뉴스에 10억대 자산가의 이야기가 방송을 탄 적이 있다. 월 300만원의 급여생활자인 10억대 자산가는 의외로  삼십대에 세 아이의 가장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세 아이의 아빠가 상속재산없이 10억이라는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정말 호기심으로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몸에 밴 절약정신이 그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음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우리집에도 절약이라는 바람이 불어서 몇 가지 따라해 본 것이 있는데  영수증 모으기와 신문의 경제면을 챙겨보는 것이었다. 조금씩 하다 보니 금융상식이 일상에 매우 유용하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사회에 살면서 경제상식을 모르는 것은 청맹과니와 같다는 표현을 종종한다. 그만큼 경제와 직결되는 금융상식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과목이다. 그럼에도 금융상식에 대해서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은지라 일반 서민을 위해서 특히 서민의 입장에서 전문가들이 펴낸 《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는 매우 반가운 책이다. 이번 기회에 청맹과니에서 탈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산형성에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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