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남자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7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이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절판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랑은 태산도 넘고 무쇠도 부수며 온갖 장애를 넘는다.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우리가 집어치우고 포기하는 것은 우리의 무능 때문이다. '위대한 사랑'은 포기가 무엇인지 모른다. 이런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르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처럼 포기는 무능한 자들을 위한 것이다.-12쪽

존재의 불안과 권태, 나의 단순하고 유치한 철학으로도 어쩔 수 없는 불안과 권태가 엄습해와서, 나와 내 무념의 방패를 뚫고, 나를 이기고, 내 존재 안으로 침투했다. -21쪽

과거란 항상 아름답고 다정하며 그리운 법인데 이를 너무 뒤늦게 깨닫는다.
우리에게는 장래의 가능성 같은 것이 필요하다. 장관인가, 말단 사원인가, 백만장자인가 거렁뱅이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고말고, 우리 내부에 간직한 밝은 세상을 알기만 하면, 다시 말해 때맞게 알기만 하면 매 순간 끊임없이 환희가 넘쳐날 수 있다.-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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