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하기로 했다 - 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허은아 지음 / 이지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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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워킹맘의 지위는 사회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남성의 지위 보다 결코 높지 않다. 똑같은 환경에서 남성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지만, 여성은 실질적으로 육아라는 거대한 짐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성이 가사일을 분담한다고 해도  가사와 육아는 어쩔 수 없이 여성의 몫으로 남는다. 오랫동안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한 해가 다르게 강인해져가는 팔뚝과 다리 근육을 보며 에스트로겐보다는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는 아줌마라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한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이런 왕성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젊었을 때보다는 사회생활을 더욱 잘한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 회사생활과 지금 회사생활을 비교하면서 나는 가끔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땐 너무 어리숙하고 서툴렀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젊었을 때 나는  자존심 하나만 빼면 시체였던지라 ‘남녀평등’을 외치며 상사의 커피 심부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었던 것들에 왜 그렇게 목숨 걸었는지... 그나마 자존심만 세면 애교로 봐줄 수 있을 법 한데, 낯이 익지 않으면 절대 인사도 안했을 정도로 한 싸가지 했던 것도 같다. 지금은 누군가 커피 심부름 안 시킬까봐 먼저 물어보고, 하지 말라는 인사도 씩씩하게 잘도 한다. 게다가 예전에는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말도 재잘재잘 잘 떠든다. 이런 나를 볼 때마다 과거의 나와 오버랩 되며 ‘왜 그때는 그러지 못했을까?’ 를 떠올리는 것이 중년의 사회생활이다.

 

처음 이 책을 보면서 저자 허은아가 누구인지 몰라 살짝 당황했다. 프로필을 보니 <희망특강 파랑새>에서 강연한 스타강사이자 이미지 전략가로 명성을 얻은 , 나름 자기관리 부문에서는 매우 유명한 컨설턴트다. 저자는 사회생활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들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며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에서 당당하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직장생활에서의 노하우를 여섯 단계로 나누어 신입사원부터 대리,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 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격, CEO의 필수 덕목 마케팅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회생활에 있어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실력’과 ‘적절한 의사표현’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남들보다 빨리 파악하고 실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상사는 잔소리가  많은 편이다. 잔소리가 많은 사람은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많고 완벽주의자들은 대체적으로 의심이 많다.  책에는 상사가 이런 유형이라면 조심할 점이 하나 있다며, 한 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이러한 상사는 자신보다 부하직원이 잘난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어쩌다가 항의성 발언을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는 당신을 아주 미워하게 돼 사사건건 방해할 수도 있다나.... 사실 이런 상사와 일하는 것은 매우 피곤하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상사의 비유를 맞추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노화인지 나이탓인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때문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이런 상사를 만났다는 것이  좋은 부분도 많은 것 같다. 과거 상사가 잔소리하면 마음에 담아두고 몇날 며칠을 괴로워하던 소심한 나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수십 년 잔소리를 들어서 면역력이 생긴 것인가.....

 

 이어 과장 단계로 가서는 윗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컨설팅이다.  과장이 주는 사회적 부담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몇 가지 팁을 실어 놓는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호의를 살 수 있다.

지시할 일은 단호하고 명확하게

진짜 프로는 싫은 사람에게도 친절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존경받고 싶다면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라

공격적인 말투는 대화를 단절한다

적절한 제스처는 대화의 집중력을 높인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들을 좋아한다. 젊었을 때 너무 많이 읽어서 지금은 잘 읽지 않는 장르가 되었지만, 자기계발서의 장점은  엄청난 노력과 다양한 경험을 매우 빠르고 쉽게 터득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직장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은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통해서 얻은 값진 경험의 산물들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통해 아주 쉬운 , 성공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직장맘들이나 워킹맘들에게 많은 조언이 담겨져 있으며, 특히나  젊은 여성, 이제 막 사회생활에 발을 들인 초보 직장 여성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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