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심리 카페 - 온 국민 멘붕 방지 고민 상담소
김현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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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만 6,000만명 (인구의 20퍼센트)의 사람들이 고질적인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타인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응답한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다.

 

생래적으로 사회적인 인간은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이 대인관계에서 기인한다. 모든 병이 마음의 병에서 시작 되었다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외로운 사람일수록 감기나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많다는 말을 들었을때 반신반의 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확실히 몸이 아픈 사람이 마음도 병들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만성적인 우울증이라든지, 유독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심리학책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내 경험상 심리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 틀에 불과하지만, 그 틀에서도 벗어나지 못해 아둥바둥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사회의 이러한 현상, 점점 외로운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심리학이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통해 위로받고 싶어한다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김현철 원장이 그간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청취자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상담한 사연들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온 국민 멘붕 방지를 외치며 울랄라 심리 카페》를 통해 고통스러운 고민 혹은 증상의 이면을  바라보며 삶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고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몇 분 동안 그와 이야기를 해 보고는 그를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의 유형에 끼워 맞추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지 말자고 몇 번이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머릿속에서는 예전의 그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에 겹쳐지고 맙니다. 과거의 사람을 기준으로 현재의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게 영향을 줬던 과거의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있는 현재의 사람과 다르다는 걸 느끼고 받아들이는 일은 인격이 성숙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

어장관리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잡다하게 문어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차피 애인이 될 거 아니면 아예 관계를 끊어 버리는 편입니다. 이런 저를 두고 주변에선 까칠하다, 성급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심지어는 멍청이라고까지 합니다. 사실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문제인가요?

상처 받지 않고 사랑하겠다는 마음은 공짜를 바라는 심리.

몸이 좋지 않아 병가를 내고 쉬었다가 회사에 복귀했는데 상사 한 분이 더 이상 나올 필요 없다며 저를 마구 내쫓는 꿈이었습니다. 심지어 평소 저와 친했던 동기들도 제 편을 들어 주지 않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꿈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 마음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착한 사람이 악몽을 꾸기 마련. 낮에 만났던 다소 무례하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외면하고 싶었기 때문에 밤에는 도리어 내가 그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벌을 받음으로써 심리적 밸런스를 나름대로  유지하는 것.

처음엔 남자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면 얼굴이 빨개지고 매우 불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결벽증도 있습니다. 이러다가 은둔형 인간이 될까봐 겁이 납니다.

나는 적어도 내 몸과 마음의 왕이라는 사실자각하면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진정한 나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꽤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도 인정을 받는 편인데, 유독 인간관계는 젬병이어서 억울한 감정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어려서 아버지에게 시종 일관 야단을 맞았던 기억이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무 잘못한 것도 없었는데 언제나 집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도보다 결과만 보고판단합니다. 그게 사람이란 존재의 본성입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환멸과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받을 때 치유됩니다. 세상을 향한 적절한 환멸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윤활유가 됩니다.

자주 의기소침해지고, 한 번 기분이 침체되면 당분간 헤어나지 못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면어떨까 싶다가도, 막상 관련 정보를 찾다 보면 제가 혹시 미친 사람 취급받을까봐 겁이 나서 포기하고는 했습니다. 정신과는 정말 미친 사람만 가는 곳인가요?

정신과적 증상은 마음의 감기라는 말도 있듯이 그저 뇌 기능의 일시적 이상입니다. 다른 진료과의 마찬가리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불안하거나우울하면 비용 고려하지 않고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위의 질문과 답은 책에서 발췌한 것인데 , 평소 궁금하였던 질문만을 발췌하였지만, 책은 더욱 자세하고 상세한 고민들을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한 번 쯤은 겪어 보았을 법한 고민들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이유없이 미워진다' 던지,'남자를 사귀면 사주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의 질문, '스킨쉽과 섹스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심한 남자'이야기라든지,  한번 쯤 고민해 보았을 법한 이야기와 주변에서 흔히 하고 있는 고민들이다. 어떤 고민은 매우 공감가면서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의 이야기까지 책에 실려 있다.  이러한 고민들이 도착하는 종착역은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진정한 나' '눈치 보지 않고 질질 끌려가지 않고, 내 뜻대로 사는 법'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의외로 사소한 일에 굉장한 스트레스와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인간은 생래적으로 타고나는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스트레스나 컴플렉스의 원인은 대부분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사회적 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울랄라 심리 카페를 통해서 스트레스와 컴플렉스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치유방법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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