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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개념이 전혀 없던 내가 주식에 손을 대고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남편 덕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주식을 하며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며 관리하던 통장도 여러 개 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수익이 나던 주식이 반토막 나기 시작하였는데 손 털고 나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진 날이었다. 주식을 안해 본 사람들은 주식과 연평도 사건과의 연관성을 떠올릴 수 없겠지만, 주식을 하는 사람에게 연평도 포격사건은 민감한 사안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어떤 빌미라도 있으면 바로 발을 빼버리는 외국인 매수자들 때문에 전쟁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일단을 팔고 튀기 때문에 주식은 하한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동안 벌었던 돈은 이미 반토막이 나고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본금이 많지 않았기에 엄밀히 따지면 손해는 아니지만, 주식이 뉴스에 무척 민감하다는 것과 거대 기업들의 장난질에 피해보는 것은 개미밖에 없다는 생각에 주식에 손을 떼었다. 그리고 별로 돈에 대한 집착도 , 주식과 함께 버렸다. 내가 날린 돈은 몇 천이었는데 남편은 쿨 하게도 비싼 수업료내고 배웠다고 생각하라며 돈은 다시 벌면 그만이다하는 말이 전부였다.
이 책 제목 《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은 보는 순간, 부자라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가 참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나보다 다섯 살 정도 어린 직원은 재테크를 위해서 나름의 공부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곤 한다. 그래도 내가 삼십대에는 부동산도 괜찮았고 주식이나 펀드의 수익률도 좋았다. 정기예금의 금리도 지금처럼 한 자리수가 아닌 두 자리수 였기에 당시 직장 다닐 때 목돈 마련을 위해서 저축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우린 둘 다 집안에서 물려받을 만한 재산도 없었기에 재테크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러던 중 허름한 연립주택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재건축 아파트로 지정됨에 따라 원가격의 세배 가격을 받고 팔 수 있었다. 이후 브릭스 펀드를 초창기에 투자하여 상당한 수익률을 올린 뒤 적당한 시기에 매도하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에 재테크를 한다는 것자체가 모험이기에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사는 것을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이 요즘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평범한 선생님이다.
게다가 30대 백만장자다.
이 선생님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특별히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재산을 물려받은 것도 아니다.
대학에 다닐 때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늘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는 저자는 어떻게 백만장자가 되었을까?
저자 앤드류 할램이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스무 살이 되던 해 여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버스 차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백만장자 정비공을 만나게 되면서 백만장자를 꿈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고등학교 때 수업으로 들었으면 자신의 인생이 틀려졌을 텐데 정비공에게 들은 감동의 이야기들 그대로 자신이 백만장자가 되었듯이 학교에서 배웠어야 했지만, 배우지 못한 아홉 가지 부의 규칙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가 말한 아홉가지 부의 규칙은
Rule 1.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답게 돈을 써라
Rule 2.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원군들을 활용하라
Rule 3. 가랑비에 옷 젖는다
Rule 4.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Rule 5. 책임 있는 포트폴리오로 많은 돈을 축적하라
Rule 6. 인덱스 세계 일주 여행을 시도해보라
Rule 7. 투자 상담사들의 계략을 엿보라
Rule 8. 유혹에 빠지지 마라
Rule 9. 주식 선정에 대한 10퍼센트 해결책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하다가 다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요즘은 개인 사업을 오래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돈에 대한 개념이 많이 흐트러졌을 뿐아니라 예전처럼 꼼꼼하게 돈 관리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새로이 급여 관리를 하기위해 남편은 며칠 전에 가계부를 선물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무심했던 경제에 새로운 정비를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무척이나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적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몇 년 전 가게를 얻기 위해 소문에 몇 백억 부자라는 상가 주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상가 주인이 타고 온 건 다름 아닌 낡아빠진 자동차였다. 상가가 너무 비싸 임대받진 못했지만 그 상가주인의 검소함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겨져 있다. 저자 역시 젊었을때 검소하게 생활하면 부자가 될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진다 라는 말을 한다.
“모든 것은 준비에서 나옵니다. 노아는 비가 내릴 때 방주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워렌버핏-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는 지름길은 인덱스펀드를 통한 재테크라고 한다. 주가 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 쉽게 말해 우량주들 위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주식할 때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면서 변동에 큰 폭이 없는 우량주는 안전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과거 위험성이 높았던 뮤츄얼펀드나 헤지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가 안정성 면에서는 가장 탁월한 투자이긴 하다. 저자는 자신이 백만장자가 되는 과정에서 이 인덱스 펀드가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 비교적 세밀하게 분석하여 여러가지 자료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과거 펀드와 주식으로 재미를 못 보며 다시는 펀드와 주식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저자의 말을 들으며 다시 귀가 팔랑거리고 있다. 인덱스펀드가 오락가락 예측불허의 주식 시장에 얽매여있지 않고 적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금융위기 중에도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재테크 법이란 결론을 보며 어쨌든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보다는 자신의 경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신뢰감을 주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 팔랑팔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