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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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수식어 엄마들의 포르노라고 했을 때, 설마라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 로맨스매니아로서 웬만한 로맨스는 거의 다 읽어봤기에 고까이거~ 했던 것 같다. ~ ! 그런데 이거 정말 .... 읽어보면 왜 그런 수식어가 붙었는지 알게 된다는 거...관능적이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놀라운 점은 마치 성sex 백과사전 같다. 게다가 이 책은 석 달만에 3천만부가 판매된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광분하는 책이라는 것. 하지만 남자는 읽으면 안 된다는 것. (남자가 읽으면 화낼지도 모르는 로맨스 ^^) 한편으로는 이런 현상들이 여성들에게 오랜 세월 강요되어 왔던 도덕성과 억압된 젠더화 된 성적인 체계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른 자율적인 젠더화로서의 사회 변화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책에 등장하는 남자 '그레이는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다. 그리스 조각상처럼 완벽한 몸매와 매력적인 이목구비에 피아노도 멋들어지게 친다. 존재 그 자체로 자체발광이다. 게다가 돈도 겁나게 많다. 말끝마다 나 돈 많아를 입에 달고 산다. 이것만으로 전 세계 여성을 사로잡기에 부족하다면, 보다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바로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슬픈 구석까지 겸비하고 있다.

 

반면에 여주인공 아나스타샤는 순수한 문학소녀이다. 문학 속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스물 하나가 되도록 남자라고는 만나본 적 없으나, 그레이를 본 순간 하트뽕뽕, 가슴콩닥으로 바로 한 번에 가버린다.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나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단 2초라고 ... 아나스타샤가 딱 그짝이다. 그레이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정신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려 몸과 정신이 분리되기 일쑤이니, 그레이 앞에서 아나스타샤는 맹수 앞에서 움찔거리는 초식동물이었다.

 

그레이에 반한 아나스타샤는 그레이를 만날수록 깊이 빠져들게 되고 그레이는 그런 아나스타샤에게 계약서를 건네주는데, 계약의 내용은 둘의 관계는 절대 비밀이라는 것,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되는 관계라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괜... 부수적인 항목들에 머리를 도끼로 맞는 충격이 온다. (상상초월 섹스요구사항들이 적혀있다.) 그레이가 이런 이상한 성적취향에 빠지게 된 이유가 1권에서 딱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어렸을 적 성학대를 받았다는 것과 굶주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입양아라는 것등이 아나스타샤가 알고 있는 전부이다.

 

 

 

 

그레이가 요구하는 관계는 주인과 하인이라는 종속관계로 서브미시브(하인)는 도미넌트(주인)가 내린 지시에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고 즉시 신속하게 복종한다는 것이다.

 

처음 둘의 시작이 워낙 평범하게 진행되길래 속으로는 뭐 이 까짓거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둘이 계약서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면서부터 시작되는 로맨스는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다가 나중에는 어이상실로 이어지다가 한글자라도 놓칠까 싶어 눈을 크게 뜨고 보게 되는 에로틱시즘이다. 1권은 둘의 밀당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2권으로 들어가는데 궁금한 것은 계약서에 나열된 행위들을 하게 되는지..그게 너무 궁금 ^^(2권에 계속)

 

※경고 :이 책은 19금이 맞습니다. 호기심에 읽어서도 아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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