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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악어의 눈물
서지연 / 반디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내 기억에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꼽으라고 한다면 <미안하다 사랑하다>를 꼽고 싶다. 한동안 미사페인으로 지낸 적이 있을 정도로 드라마가 준 절절한 사랑이야기는 무척 충격적이고도 아름답게 기억되곤 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은 더 애절한 법이니까. 세드 엔딩이라 더 슬프고 애잔했던 드라마였고 드라마 OST<눈의 꽃>도 두 주인공의 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만드는데 한 몫 했던 것 같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표현하는 상처받은 남자역의 소지섭은 완벽하게 동화되었고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만화주인공과 같은 은채역의 임수정은 소지섭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파트너였다. 
이 책<악어의 눈물>은 두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데다가 비슷한 플롯으로 전개된다.
오빠 문이원이 찾으러 오기까지 숨어있으라는 당부로 맨하튼에서 신원을 숨긴채 남장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문해원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남자 서도원은 다짜고짜 한국으로 문해원을 데리고 온다.
서도원의 조건은 단 하나, 문해원의 이름을 잊으라는 것. 그 누구에게도 이름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하면 모든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서도원.
문해원은 윤해인이란 이름으로 고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입학하게 되고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된다.
조금은 까칠하지만, 상처받은 모습을 한 남자아이 차석민, 웃으면 여자보다 더 이뻐서 눈부신 연효준, 그러나 이들과는 친해져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보내는 서도원.
태어나서 처음 사귄 친구들인데다가 묘하게 통하는 구석이 있었던지라, 셋은 더 가깝게 지내게 되고
우연히 차석민 집에 초대받은 해원은 그곳에서 서도원의 자료를 보게 된다. 자료에는 서도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내용과 서도원의 과거행적들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해원에게는 자신을 지옥같은 곳에서 탈출시켜준 은인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서도원이 아무리 악마라해도 미워할 수 없었다.
서도원을 향한 차석민의 분노와 복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과거 문해원이라는 여자아이를 찾아다니는 연효준.
둘 사이에서 문해원은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도 없고 친구들을 배신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일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
세계적인 마약조직 엠블럼의 보스 서도원과 유신에 속한 연효준과 차석민의 대립은 오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이들과 얽혀있는 은원관계의 첫 시작은 오빠 문이원으로부터 시작된다.
문해원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진 차석민과 연효준을 위해서
서도원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배신하려고 하는데...
다 읽고 나서 미사커플이 연상되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비슷한 플롯으로 과거와 현재가 오가며,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속에서 , 악마라고 불리는 서도원이 순정을 다바친 사랑을 배신해야 하는 문해원의 마음이 너무나 슬프게 읽혀진다. 지나친 감정표현 없이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는 더욱 생생한 느낌으로 느껴지고 , 찰나의 순간으로 인생이 틀어져버린 연효준의 운명과 동생의 복수만을 다짐하며 살아야 했던 차석민의 증오가 얽히고 섥힌 은원관계속에서 <악어의 눈물>은 반전과 스릴, 그리고 세드 로맨스가 잘 어우러져 있는 소설이다. 세드 엔딩...에 멍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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