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의 새빨간 거짓말 - 바닥에서도 살아남는 이기는 투자의 기술
박용제 지음 / 북스토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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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대한민국에 재테크 바람이 불면서 주식과 연계된 펀드도 인기였다. 주식과 펀드의 인기 이전에는 부동산 재테크가 유행이었다. 재건축 아파트에 재테크를 했다가 우리도 주식과 펀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때가 주식이 폭락하여 반토막 된 시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코스피는 무조건 2,000p는 따논 당상이다. 경제대통령은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기대로 이명박정부가 출범했지만, 오히려 코스피는 반토막이 났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펀드도 회복을 기대하며 5년을 은행에 묵혀야했다. 그때 반토막난 코스피는 한편으로는 상승의 가능성이 높아보였고, 몇 년안에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딱 맞았다.

 

처음 손 댄 주식이 급등주가 되면서 연일 상한을 맞는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것 참, 손절매 타이밍에 대한 감을 전혀 못잡겠는데다가, 애초 투자한 금액의 열 배가 되고 보니 겁이 덜컥 나기에 그냥 팔아버렸는데, 이후 열 번은 더 상한을 가는게 아닌가. 그런데 그 이후가 더 기가 막혔다. 어느 순간부터 하한을 때리기 시작하는데, 그걸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그래서 주식은 욕심 부렸다간 다 털릴 뻔 했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때야 처음이니 뭐가뭔지 몰랐기에 망정이지. 나중에 알고보니 작전주였던 주식이였다. 이후 주식을 계속 하였지만, 딱히 재미도 못보고, 처음 벌었던 돈도 나 날리고 , 계속 하한 맞다가 결국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는데 “나같은 개미들은 주식하면 안돼”. 라는 것이다. 이후 주식으로 떼돈 번 몇 억 부자들의 주식광고를 보면 솔직히 때려주고 싶다.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건, 애초에 없다는 사실을 나는 뼈저리게 알았으니까. 이 책 《수익률의 새빨간 거짓말》 처럼 그런 주식부자들은 뻥쟁이들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주식에 대해 상투적인 이야기나 전문가들의 이야기나 장황하게 늘어놓았다면, 화날 뻔 했다. 우선 굉장히 쉽다. 그리고 주식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정말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저자가 하는데로 주식투자를 하면 안전할 것 같다. 저자는 우선 주식을 해야 하는 경제적인 이유를 정리하자면,

 

첫째, 숙련된 노동력을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둘째, 경제 생산 주체인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니 세금 낼 사람들이 줄어들어 정부의 재정악화가 예상된다.

셋째. 소비를 주도하던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전반적인 내수경제의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넷째. 은퇴이후 부동산 처분에 따른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다섯째,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노인 구직자들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너도나도 재테크를 떠들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가치보존의 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집값하락, 정기예금 금리하락, 계속 등장하는 금융위기 등 예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금리이고, 부동산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주식에 투자하니 가끔씩 터지는 금융위기로 계속된 하락장에 불안하기에 앞으로는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만 해도 성공하는 ‘가치보존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이제 단순한 재테크를 벗어나 좀 더 길게 보고, 더 넓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한 것이다. 

 

총 4장에 걸쳐 개인투자자들이 잘 빠지는 함정인 수익률과 기관, 외국인의 함정에 대한 조언들이 1장이고, 재테크의 허와실, 금융상품의 함정을 다룬 것이 2장, 이어 3장에서는 본격적인 트레이딩 장으로 보면 될 것 같다. 3장 수익률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투자법은 시장을 읽는 방법과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 환율과 주식의 연계등 , 주식을 할 때 잘 몰랐던 사항들을 세밀하게 짚어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업종 선택에 대한 노하우,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의 차이와 설명되어지는 주식 추세 분석은 무척 좋은 정보이자, 공부가 되는 장이었다. 책의 마지막에 성공을 위한 첨언은 귀에 새겨 들을 만 하다. 내가 주식을 하다 멈춘 이유가 저자가 말한 1번에 있기 때문이다.

 

1,재테크로 부자가 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업을 통해서 부를 축적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2,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잘 통제하는 것이다. 

 

첨언은 10가지가 넘지만 나는 위의 딱 두 가지를 꼽고 싶다. 주식으로 몇 억 부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가끔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순간의 모습일 뿐이다. 주식을 하면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거나, 하락세를 지속하면 자살하는 사람이 반드시 언제나, 있다는 사실이다. 불빛에 모여드는 불나방처럼 , 부자를 향한 욕망의 집어등을 향해 가다보면 자신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인 현실을 남기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렌 버핏도 평균 수익률이 20퍼센트라고 하는 거 보면 , 주식은 대박인생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애널리스트도 펀드매니저도 아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의 장기간 투자에 연평균 20퍼센트 꾸준한 수익을 내온 투자자로서 실질적인 주식노하우가 담겨져 있어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저술되어 있어 유익했다. 주식에 관심이 있고,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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