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 모바일, 위기와 기회의 징후들
문재승.이석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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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 하면 자연적으로 스마트폰이 떠오른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올때만 해도 똑딱이 핸드폰을 고수하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거의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런 현상이 불과 몇 개월 사이의 변화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제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고 현대는 몇 개월 사이에 강산을 변하게 할 정도로 빛의 속도 속에 살고 있음을 깨닫고는 한다. 이런 변화의 속도로 인해 가끔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 2년간의 IT업계는 실로 놀라운 성장을 하였다. 십년 전 실리콘밸리이후 세계는 다시 한 번 모바일 시장에 주목하게 되었다. 사용자 수의 급증과 더불어 사용자를 유혹하는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바로 이 책 《2012년 대한민국 모바일, 위기와 기회의 징후들》에서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하는 동시에 거대한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모바일 시장이 이미 거물급 기업들이 총출동한 ‘별들의 전쟁’구도로 재편되었으며, 중소기업들과 스타트업들(신생벤처기업) 또한, 쏟아지고 있으며, 공룡기업들 또한 모바일 시장의 승부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앞으로의 시장구도가 모바일에서의 승패로 가름될 수 있음을 시사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바일에서 밀리면 모든 게 끝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시장을 무한한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과열현상이 과거 닷컴 버블시대와 같은 과열현상이며, 이 과열현상을 등에 업고 비정상적인 고공행진을 하던 나스닥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나스닥의 전체 시가총액의 3/2가량이 공중으로 증발해버렸으며 그 여파로 미국의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벤처기업들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우리나라 역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저자는 현재 모바일시장 또한 ‘지나치게 과열된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바로 과거 닷컴과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면 현 모바일 시장을 분석하고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1장 <위험의 징후들>부터 살펴보면 현재 스마트 시장의 강자는 애플과 구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통한 합리적인 투자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공급자 위주의 정책은 모바일 시장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 저자는 과거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였던 거대한 공룡들이 쓰러져 가는 이유는 바로 모바일 시장의 구조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공급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거나 혹은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형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모바일 서비스는 스스로 강점을 가져야하며, 환경이 변하더라도 유동적으로 적응하고 받아들여야 할 수 있어야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모바일과 온라인 광고 간 시너지 효과,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과 PC운영체제 간의 연동에 초점을 맞추며, 애플은 선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진입 장벽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애플이 열어놓은 애플식 모바일 플랫폼의 구조에서 한 벌 더 나아가야 할 때이며 동시에 벤처기업들은 멀티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존방법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한다.

 

 

2장 모바일 생태계 분석에서는 저자는 모바일의 생태계는 생태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자연의 생태계와 닮은 점이 무척 많다고 한다. 자연의 생태계가 환경에 잘 적응하여 잘 번식하는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법칙과 승자독식의 생태계 인 것처럼 모바일 또한 자연의 생태계와 닮았다. 저자는 현재 IT업계의 위기는 IT승자 독식 현상과 모바일 시장의 과잉 경쟁을 통한 버블 현상 때문이며 이로 인한 무분별한 인수합병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았다. 이에 기업의 경쟁력 퇴보는 곧 시장에서 퇴출을 의미하는 것이며 자본과 아이디어 그리고 실행능력과 같은 요소들을 섭취하며 기업은 성장을 거듭한다고 한다. 지금의 모바일 시장은 바로 그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곳이다. 게다가  모바일 시장의 패권은 항상 바뀌어왔다. 현재 모바일 사용자의 움직임을 보더라도 트위터에서 카카오톡, 이어 페이스북의 인기에서 현재 카카오스토리로 인해 페이스북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고객을 얻게 된다는 모바일 시장의 생리를 잘 말해 주는 듯하다.

 

 

 

 <컨버저노믹스>의 저자 이상문박사는 우리가 현재  제 4의 물결, 즉 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속에 있다고 했다.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 다양한 개념들이 섞인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것에서부터 모바일 웹과 앱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앱 개념까지 등장했다. 저자는 대한민국 모바일 시장이 하드웨어의 영역에서는 전 세계 모바일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 2012년 대한민국 모바일, 위기와 기회의 징후들》에서는 모바일 시장의 흐름을 설명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있어 모바일 업계나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성공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며 일반인들에게도 모바일 시장에 대한 입문서로 탁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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