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10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10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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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후의 죽음을 기다렸다는 듯 진평과 주발은 재빠르게 움직여 여씨 일족의 쿠데타를 막았다. 여씨일족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처형당했고 장안에는 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채 새 황제를 찾아 나선다. 홍소제가 있었지만, 여태후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모를 죽이고 궁에서 기른 주어온 아이였었다. 이에 진평과 주발은 한 고조의  “ 유씨가 아닌 자가 왕이 되어서는 안된다.” 라는 유언대로 살아있는 고조의 핏줄을 찾는다. 고조의 아들들은 여태후에게 모두 시해당하고 세 명만이 남아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대나라의 항왕을 황제로 맞이한다. 그가 바로 한 문제이다.

 

 

 문제는 겸손하고 효성이 지극한 황제였는데 주발과 진평을 아버지처럼 모시며 따른다. 잔평은 승상이 되자 몇 년뒤 죽고 이에 주발이 승상이 된다. 그러나 주발은 말주변이 없고 여태후가 아무 죄도 없는 이들에게 죄를 씌워 주살하는 데에 질려 문제의 총애를 받으며 승상까지 되자, 모함의 표적이 될까 두려운 나머지 병을 이유로 사직한다. 언제 자신을 죽일 줄 모른다는 공포에 무장을 한 채 문제를 맞이하자, 오히려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어 , (무장을 한 채 왕을 맞이한 이유가 역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증거라며) 투옥된다. (최고의 자리는 이래서 위험한 자리인가보다 .^^ )그러나 , 평소 워낙 인망이 두텁고 정직한 편이라 주발을 구명하기 위해 힘을 써주는 이가 많아 누명이 풀린 뒤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낸다.

 

 

직언을 잘하고 강직하기로 유명한 원앙을 문제는 아들 경제에게 어려움에 처했을 때 꼭 원앙의 말을 들으라고 조언한다. 문제가 죽고 경제가 즉위하자, 유씨 일족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자, 위협을 느끼고 조조를 등용하여 제후 세력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추은(推恩)의 영(令)’을 시행하여 오, 초(楚), 조(趙) 나라의 영토 삭감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제후들은 오왕 유비와,초,조왕 와 교서왕, 교동왕, 치천왕, 제남왕 등과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킨다(오초칠국의 난). 한나라 정부는 주아부, 난포, 두영 등을 파견하여 난을 진압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자 반란군에 대한 회유책으로 조조를 처형하였다. 조조의 모함으로 옥에 갇힌 경험이 있던 원앙과 조조는 서로 앙숙이었는데 조조가 영토삭감 정책에 반대하는 원앙을 죽이고자 한다는 말을 먼저 듣고 경제에게 반란의 책임을 씌워 죽이라고 한 것이었다. 경제는 조조에 대한 신임이 두터웠으나, 아버지 문제가 부탁하였던 말을 기억하고 조조를 죽이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결국 주아부가 주동세력인 오왕을 물리침으로써 반란은 진압되었고 이로 인하여 중앙정부의 권한이 강화되었다. 

 

 

 

시황제의 분서갱유로 유학은 쇠퇴하였고, 정치사상을 기록한 상서를 아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이에 상서를 배우라는 사명을 띠고 유학을 떠나 제남의 복승의 문하에서 공부를 한 후, 돌아와 태자(경제)의 시종으로 삼았다. 경제의 조조에 대한 신임도 두터웠으며, 경제에 대한 조조의 충심도 두터웠지만, 결국 경제가 내린 칙서를 읽는 도중 허리가 두동강이 나 죽는다. (권력자의 말로는 다 이런거야 ~ )

문제는 덕으로 민심을 수습하여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군이 되었고 두번째 통일 제국 한나라가 치러야 하는 성장통이었다. 이과정에서 팽팽한 조조화 원앙의 대결도 흥미롭지만, 한나라에서 가장 태평성대를 이훈 무제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울 듯 하다. 마지막 11권은 한무제, 곧 사마천이 사기를 집필하는 시대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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