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줄리 크로스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시간여행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화가 여러편 있다. 시간여행계의 고전이라 불릴 <백 투더 퓨처>는 말할 것도 없고 최신작 중에도 <나비효과>나 <점퍼>등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다. 어쩌면 시간여행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서의 환상을 주기 때문에 영화나 문학계에서 다루기에는 무척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과학계에서도 공개적으로 시간여행을 연구하고 있으니,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2012년에 돌아온 시간여행자는 다름 아닌 <펨페스트> 이 주인공은 기존에 알려져 있는 주인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나비효과>의 잘생긴 애쉬튼 커처가 시간이동을 할 때마다 코피를 흘리고 점퍼의 주인공처럼 스핑크스의 머리 꼭대기와 콜로세움, 도쿄 시내를 순간 이동하진 않지만, 점프를 함으로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뿐이다. 비록 다른 시간여행자에 비해 평범한 것 같아 보이지만, 템페스트(점프 시간여행자를 지칭하는 말)는 시간여행 뿐아니라 달달한 로맨스와 훈훈한 가족애가 잘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잭슨은 2009년, 자신에게 신기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점프를 하면 과거로 약 여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잭슨은 시간여행을 하게 되자 기존에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시간여행이 거짓말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시간여행을 한다고 해서 미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어 시간여행중에 코뼈가 부러져도 현재로 돌아오면 약간의 멍자국은 있을 수 있으나, 전혀 아프다거나 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괴짜 천재과학자 애덤은 잭슨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둘은 좋은 협력자로서 시간여행을 연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여친 홀리는 애덤과 늘 붙어다니는 남친 잭슨에게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서운해 하는데, 삐진 홀리를 달래주기 위해 달콤한 밤을 보낸 날 , 난데없이 나타난 검정양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홀리는 총에 맞는다. 홀리가 총에 맞는 순간, 잭슨은 2007년으로 점프업 한다. 2년전으로 돌아간 것은 최고의 기록이지만, 총에 맞아 쓰러진 홀리를 두고 떠나와 죄책감이 잭슨을 사로잡고, 잭슨은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미행하는 사람이 다름아닌 아버지였다니 !

 

 

잭슨의 계속된 시간여행속에서 CIA의 추격, 납치, 과거 죽은 동생과의 재회등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된게 2009년으로는 점프업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홈베이스가 2007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잭슨은 2007년에 적응하려 하는데... 맙소사 ! 2007년의 홀리를 우연히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잭슨은 자신을 해치려 하는 사람들이 EOT라는 시간여행자의 적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로부터 미래의 홀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간여행자 잭슨은 자신의 삶이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있었다. 이 소설이 단순해 보이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혈연관계에 있는 가족관계가 아님에도 더한 사랑을 보여주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서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며, 죽은 여동생의 임종을 함께 하는 모습에서 가슴 뭉클함을,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더없이 풋풋하다. 중간중간 <본 아이덴티티>의 첩보물을 연상케하는 추격씬은 더욱 읽는 즐거움을 준다. 2012년에 새로 돌아온 시간여행자 <템페스트> 영화 또한 무척 기대된다. ^^ 나도 점프업 !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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