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년 독서 1 - 포스코의 IDEA 서재 미래 10년 독서 1
고두현 지음 / 도어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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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물질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초월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 추세는 시장과 일터는 물론이고 자본주의의 정신까지 변화시키고 있다.p75

우리 집에 가끔 농담으로 하는 광고 카피가 있다. 식구끼리 대화를 하다가 뭔가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화가 날 분위기에 이 카피의 말을 하면 아무리 화가 나도 웃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인데 바로 KT의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멘트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앞에서 화낼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말을 한 순간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광고 카피가 부쩍 감성적이어 진 것을 느끼게 되는데 포스코의 광고 역시 감성적이다 .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라는 광고 카피는 일상생활에서의 철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방법에 따듯한 감성 언어를 접목시켜서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조용히 세상의 축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해냈다. 이 광고의 이미지는 포스코가 다루는 제품의 이미지를 넘어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것은 또한 21세기의 경영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기업이 갖추어야할 마인드의 변화를 광고카피를 통해 느끼게 된다. 성장만이 최고의 목적이었던 기업에서 고객과 공감하며 감동을 주는 기업이 바로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키워드는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고객과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공감 능력'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기업은 혁신이나 고객감동을 외치면서도 실제로 고객과 공감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성장도 이루지 못한다. 어떻게 고객과 연결하고 공감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뒤에는 언제나 책이 있다. 가장 최근 읽은 매일경제에서 선정한 이 시대의 진정한 멘토 13인들의 공통점은 많은 양의 독서이다. 인문학 바람과 더불어 경영에서도 독서가 뜨고 있다. 그것은 책에서 얻는 지식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디지털시대, 정보화시대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미래의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다.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예언했듯이 아마도 경영의 흐름 또한 느린 자는 도태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포스코신문>의 'CEO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코너에서 책의 내용과 의미를 해석하고 버무려서 맛깔스럽게 빚어 전달하는 서평자 역할을 오해 해온 경험으로 83권의 책과 그 속에 녹아 있는 메시지들을 1,2권으로 나누어 엮어 <미래 10년 독서>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읽으면서 감탄도 나오고 책의 엑기스같은 면들을 잘 뽑아내어 서평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의 경제지식을 담아내고 있다. 경영에 대한 완전정복서처럼 기업의 성공비결에서 멈추지 않고 자본주의의 위기를 타결할 방법에 대한 제안과 달러 몰락 시대에서의 생존 전략, 최악의 사태가 모두 지나갔다고 생각할 때 찾아오는 진짜 최악의 사태인 '애프터 쇼크'애서 살아남는 투자방법, 금융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인도가 주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몰락의 고비를 마시며 모든 면에서 의욕을 상실하고 있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나아갈 방향 등 세세하게 경제경영에 관한 모든 지식을 총망라한 방대한 지식교양서이다.

 

글로벌 초경쟁시대다. 지식기반경제가 확산괴고 커버전스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바야흐로 차별화와 저원가, 글로벌 통합과 현지화 등 양립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동시에 달 성하는 패러독스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이클 서머의 <경제진화학>에서는 인간은 이기적이면서도 합리적이며, 지유로우면서도 비이성적이다. 이는 긴 진화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체득한 생존 방법이다. 따라서 경제도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진화의 메커니즘은 현재의 위기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다음 세대, 디지털환경에서 자란 넷세대들을 보면 세상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우리와는 틀린 그들을 보며 우리 세대는 한편으로는 인터넷중독을 우려하고 사회부적응자가 될 까봐 노심초사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롭고 민첩한 사고는 우리 세대에서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하다. 넷세대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즐기는지, 왜 그러는지를 데재로 아는 것이 지금의 마케팅포인트다. 이렇게 이 한권의 책에 대한민국의 경제가 다 들어가 있다. 저자는 어느 분야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하며 자본주의사회에 살면서 돈의 원리에 대해 모르면 청맹과니와 다름없다고 한다. 행복한 삶과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경제에 관한 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전에는 경제지식이 없어도 밥 먹고 살았지만 이제는 경제 지식이 밥 먹고 사는 시대이다. 경제 경영 완전정복 ! 이 한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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