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래스팅 - 완결 이모탈 시리즈 6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육체로 살아가는 세상을 종착역으로 생각하면 안 돼. 그것이 전부인 양 생각하면 안된다고."

 

5권 <나이트 스타>에서  마일스에게 데이먼이 불사자란 사실을 밝히고 마일스에게도 엘릭서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마일스는 시간이 흘러가며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며 불사자가 되는 음료 엘릭서를 거절한다. 그러나 로만과 헤이븐은 영원한 삶을 담보로 스스로의 욕망에 충실한 나머지  결국 에버에 의해 불사자들의 감옥인 섀도우랜드에 가게 된다. 그러나 로만의 섀도우행으로 에버와 데이먼이 육체적인 접촉을 하게 되면 데이먼이 죽게 되는 저주의 주문을 풀 방법이 사라지게 되자 에버와 데이먼은 절망한다.사랑하지만  서로 만질수 없는 저주는 둘에게 고통만을 남겨주지만 그래도 둘의 환상의 공간 서머랜드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행이면 다행인 것이다. 6백년을 산 데이먼과는 달리 환생을 거듭하여 태어난 에버를 찾아 왔던 데이먼의 모습이 담긴 생의 기억들을 둘은 추억처럼 서머랜드에서 보는 것이 유일한 기쁨이지만 어느 날 , 나타난 노파에 의해 에버는 의구심을 가눌 수가 없다. 갑자기 나타난 노파는 에버를 아델리나라고 부르는데 전생의 모습 중 자신의 삶에서 아델리나라고 불리운 시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6백년을 살았지만 데이먼 또한 전생의 기억이 없고  데이먼은 에버가 노파의 말에 흔들리는 모습에 불안해 하기만 한다. 자신이 모르고 있는 생을 찾아 에버는 노파를 찾아 나서고 노파는 알듯 모를 듯한 " 과거로 돌아가는 여행을 해야만 진실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과거 에버와 데이먼을 둘러 싼 사람들 - 드리나, 주드, 로만, 헤이븐과 엃히고 설킨 인연으로 인해 둘의 사랑에는 많은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며 둘의 사랑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과거로 떠난 여행속에서 이 모든 인연이 아주 오래전의 인연의 업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또 다른 전생 속의 에버는 아델리나, 데이먼은 알릭, 로만은 알릭의 동생 뤼즈 , 드리나는 에즈미, 주드는 히스였던 과거의 생속에서 비롯된 생이 번복되었던 것이다.  아델리나의 죽음에 슬퍼했던 알릭이 데이먼으로 태어나면서 엘릭서를 만들면서 그들의 얽히고 설킨 인연은 다시 시작된 것이다. 과거의 여행을 통하여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에버는  육체는 죽지만 영혼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고 , 불사자의 삶을 사는 자들은 대신 영혼이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불사자들의 감옥이었던 섀도우랜드에 가서 모든 불사자들을 풀어주고 로만에게서도 해독제 만드는 법을 듣게 된다.

 

그러나 에버의 임무는 그것이 끝이 아니다. 에버의 진정한 여행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생명나무를 찾아  그 열매를 엘릭서와 바꾸는 것이다. 불사의 삶을 살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영혼이 함께 할 수 없는 아픔을 경험한 노파 로터스는 영혼이 없는 무한한 삶보다는 영혼이 함께 하는 유한한 삶을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에버 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네가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고, 우리의 빚을 갚기 위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떠나야 한다.”

 

 

<이모탈 시리즈>는 불사자의  삶 이면에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는  판타지로맨스이다. 즐거운 상상의 세계와 철학적인 사고를 결합하여 성장하고 있는 십대들에게 많은 꿈과 사랑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아름답고도 매혹적인 소설이다.영원한 생명, 그리고 거듭되는 윤회를 통해 인간의 업을 그려내며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표현인 로만과 헤이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 에바아줌마, 수세기를 걸쳐 에버를 사랑해 온 데이먼,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 에버의 마지막이야기  에버래스팅에서는 드디어 둘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 결실은 아니다. 불사자의 삶의 결실이다. 불사자라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삶이 결코 축복이 아니라 그것은 영혼의 소멸이었으며 반대로 유한한 삶이 주는 진정한 의미의 삶의 결실인 것이다. 이모탈시리즈는  로맨스 소설뿐 아니라 십 대의 성장 소설로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사랑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에버는 여느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들과 다르다. 또한 에버의 사고는 철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모든 사물과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고에 이르게 된다. 이모탈시리즈가 다른 로맨스소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바로 이런 철학적인 사고이다. 로맨스를 좋아하고 또 환상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면 이모탈 시리즈를 추천한다. 약간은 독특하지만 진부하지 않으면서 꿈과 사랑과 철학을 느끼게 되는 <에버레스팅>이었다.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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