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는 기술 - 당신은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만드는 리더인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전미옥 감수 / 와이즈베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경영의 본질은 어떤 일을 할 때 사람의 한계점까지 능력을

발휘하여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일이다."

 

내가 이십대 시절에는 리더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마치 새로운 트렌드인양 "리더"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진 듯하다.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의 자격은 많은 변화를 겪지 않았다. 그것은 과거와 변함없이 리더는 사람을 얻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21세기에 들어서서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어도 함께 할 수 있는 일로서 조직의 융화를 꿰하는 비결은 다른 것을 제쳐두고 리더의 몫이이다. 그러나 자기 일은 잘해도 리더가 되면 리더쉽의 부족으로 사표내는 동료들을 종종 본 적이 있다. 나는 젊었을 때 일을 특출나게 일을 잘하는 부하는 아니었지만 상사가 시키는 일은 군소리없이 잘했다. 그래서인지 또래보다  승진이 빠르고 나중에는 여덟명의 직원을 둔 팀장이 되었는데 어린 나이에 팀장을 하려니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참 많았다. 상사가 시키는 일만 곧이곧대로 하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능동적인 태도로 전환하려니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든지 내 손으로만 일을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때문에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지 못했다. 그렇게  일년이 흐르자 나도 지치고 직원들도 지치고 하나 둘 ,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혼자 일을 도맡아서 하는 팀장은 유능한 직원이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며 오히려 팀이라는 단체에 모든 일을 혼자서 하려는 상사는 마이너스라는 것을 그때는 생각지도 못했었기에 그때의 문제점을 아직도 잘 직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어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곧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이란 사실을 어리기 때문에 몰랐다기보다는 상사의 말을 잘들었던 내가 승진하여 상사처럼 일을 부하를 믿고 일을 시켜야하는데 어리석게도 상사가 되어서도 일을 다 떠안고 있었으니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부하를 이끌어주지 못한 나는 결과론적으로는 무능한 상사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믿고 맡길 수 있는 부하를 만드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다. 조조가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자질보다 조조의 휘하에 있는 부하-힘좋은 용장, 꾀많은 모사, 언변과 글솜씨가 뛰어난 문사등 온갖 유형의 인물-들이 다 모여있었다. 다른 무엇보다 조조의 용인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리더로서 그런 수많은 인재들이 조조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따르는 부하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조에게는 유독  믿고 맡깉수 있는 부하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조조는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란 말을 했다. 그만큼 부하를 이끌어주고 부하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 또한 리더의 몫이다. <맡기는 기술>에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맡기는 기술 7가지 전략을 말한다. 부하가 잘하는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무리해서라도 일을 맡기면 무리인 줄 알면서도 무리한 일을 맡은 부하는 그 일로 인해 단련된다는 것이다. 또한 한번 맡기면 끝까지 믿어주어야 하며 , 부하의 방식에 참견하지 않는다, 또한 부하와 정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부하와 소통을 중요시한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부하들을 모아서 육성하고 그들에게 의욕을 불어넣어 비범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며 진정한 즐거움이란 것이다.

 

경영의 신인 마츠시다 고노스케는 "사람의 한계점까지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일이 경영"이라고 하였듯이 무조건 부하에게 일을 맡기는 것 또한  경영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맡기는 기술>에서는 부하들에게 일을 맡기기 전에 갖춰야 할 조건과 맡길 수 없는 일과 맡겨야 하는 일에 대한 차이, 일을 맡기고 난 후에 가져야 할 신념과 태도, 맡긴 일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까지 상세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각 장마다 도표와 워크시트는 자신의 나가가고 있는 방향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며 실제 조직에 적용하기 위한 실천방법 또한 안내되어 있어 직원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조직에서 부하들을 어떻게 하면 잘 이끌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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