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돛을 펼쳐라 - 한국인 최초 단독 요트 세계일주
윤태근 지음 / 미래지식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꿈이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가끔 여행책에서 삶은 곧 여행이다. 하는 익숙한 속삭임을 듣곤 한다.  삶의 지혜란 여행중의 온갖 부침속에서 두려움 없이 나아갈 힘을 얻게 해주며 이런 힘의 바탕은 곧 꿈을 꾸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작은 요트에 몸을 실어 단독 세계일주에 성공한 요트맨 윤태근의 드라마틱한 항해기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며 느끼기를 요트세계일주라는 말에 돈많은 사람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의 순수하지 못한 잣대일 뿐이었고 윤태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사람에게도 역시 현실이라는 장벽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사실 40대후반의 가장이 느닷없이 요트세계일주를 한다고 나섰을 때는 누구도 이 사람을 정상으로 보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그런 비정상으로 보이는 사람의 항해기는 삶이 곧 여행이라는 말과 맞닿아 여행중에 겪는 수많은 일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홀로 요트일주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605일을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그가 가장 힘들어 한 것은 바로 외로움이었다고 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독이며 완주를 했을 때의 진한 감동이 책을 통하여 그대로 전해지기도 한다.

 

 



 

인트레피드호를 타고 <동북아시아>를 경유하여 <동남아시아><인도양> 에 이어 <대서양><남태평양>까지,   지나가는 배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바다에 김치를 떨어뜨리고 갔을 때 한국인이 새삼 정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목이 매는지도 모른채 김치를 먹었다는 이야기와 같은 소소한 일들이 적혀 있는 항해기는 시종일관 웃음이 지어지는 이야기도 있지만 갑자기 이스라엘군의 느닷없는 사격소리에 놀라고 해적을 피해 도망가야 했던 이야기는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하며 아들 생각과 그리움에 다 큰 남자가 눈물을 흘리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짠해지기도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우리의 인생길이 일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되어 있듯이 그 안에서 서서히 삶을 터득해나가는 것 또한 인생이다. 여행에서 갑자기 비가 온다거나 갑자기  폭풍우가 치듯이 인생에 있어서도 갑작스런 일은 언제든 일어나는 것이 삶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내 꿈은 잠들어 있은지 오래이다. 그러나 나의 아이들이 나의 꿈을 언제가는 대신 이루어주리라는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하지만 내 안의 잠들어있던 꿈을 그저 잠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하게 원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한 낱 꿈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걸까. 요트 초보였던 저자가 오로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꿈을 이루었듯이 나도 언젠가는 내 꿈의 돛을 펼치리라는 다짐을 해 본다.책의 저자가 부러웠던 것은 여행일주를 끝내고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감동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그것은  여행중에 만난 그 어려운 난관들을 이겨냄으로 인해서 그에게 주어진 값진 깨달음이자 앞으로 살아가는 것에 두려움 없는 용기를 얻게 된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그것이 윤태근의 요트세계일주의 성공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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