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벳 - 세상을 바꾼 1천 번의 작은 실험
피터 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에코의서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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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대는 행복한 시대일까?

한 젊은 청년이 자살을 했다. 연봉도 많이 받고 인물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긴 이십대 청년의 자살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그 이유는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자식을 키워봐야 부모의 심정을 안다고 했듯이 그 청년의 부모의 심정이 헤아려보니 더 마음이 아파왔다. 그러나 왜 그런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이 자살을 하는 것일까? 나는 그 문제를 교육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결과만을 중시하는 교육이다. 물론 최근 더 나은 교육을 하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긴 하지만 성적에 따라 아이들을 평가하는 교육은 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실패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사회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공만이 살아남는 법이라는 식이다. 바른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임에도 사실 지식습득만을 강조할 뿐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최근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대학에서 벌어진 성폭행관련 사건도 그런 교육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그 사건은 돈없는 이들은 무거운 형벌을 받아야 하는 죄질이었으나 돈이 있는 이들이었는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고 말았다. 그 사건을 보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진리가 통하고 있는 나라라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살고 있는 시대는 과도기시대에 들어서있다. 실제로 과거의 방식대로 살면 왠지 도태될 것 같은 위태로움을 느낀다. 물질문명은 벌써 우리를 앞지르고 있는데 우리의 생활은 물질문명을 따라가지 못한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점점  세상은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으로, 곳곳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로  자연재해가 속출하고 있다. 거기에 지구촌 한 곳은 전쟁중에 있고 주식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또한 각 나라마다  경제위기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해결책은 없는 시대, 바로 작금의 현실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며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주는 책이 바로 '리틀 벳' 이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구상하고 재구상한 뒤, 그 결과를 수정하고 또 다시 작은 실험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원천의 힘이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여러가지의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베토벤, 에디슨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까지 위대한 창조와 혁신적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아이디어 개발과 실험 과정을 치밀하고 심도 깊게 연구한 결과,공통 요소가 존재함을 발견한다.또한 그들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방법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나 전략, 계획을 발견하게 되는 바탕정신이  바로 리틀 벳 정신임을 말한다.  

 

여기서 '실패'라는 것이 말에 대한 의미를 떠올려보게 되는데 대부분이 실패라는 단어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목적인 교육은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지 못한다. 그러나 세상은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게끔 변화하고 있다.교육사학자들은 현재의 교육체제가 20세기 전반 산업혁명의 요구에 맞춰 계획된 것이기에 오늘날의 혁신적인 지식경제 체제와는 어울리지 않음을 거듭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이 아닌 지식을 창조하는 교육을 해야하는 현실에 있다. 끊임없는 작은 실험들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관찰자로서 세상을 살아야 함을 <리틀 벳>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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