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저노믹스 - 융합경제, 제4의 물결
이상문 & 데이비드 L. 올슨 지음, 임성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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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명평론가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사용한 용어인  제3의 물결은 농헙혁명에 의한 제1의 물결, 산업혁명에 의한 제2의 물결이라는 대변혁의 물결을 경험했고 현재 제3의 물결에 의한 새로운 변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 것이 불과 몇년전이었는데 <컨버저노믹스>의 저자 이상문박사는 우리가 현재  제 4의 물결, 즉 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속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은 일렉트로닉스 혁명 등 고도의 과학기술에 지탱하여 반산업주의의 성격을 가지고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성이 넘치는 문명을 만들어 내는 파도가 될 가능성이 강하다고 서술하고 있었다. 현대사회는 앨빈 토플러가 주창한 제3의 물결 즉, 과학기술 및 정보화 시대를 넘어 제4의 물결인 융합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컨버저노믹스>는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을 조명한 미래학 연구의 성과이다. 경영학 석학인 이상문 박사와 데이브드 올슨박사는 철저한 연구와 분석적 실례를 토대로 자신들의 이론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있다.

 

세계가 디지털화 되면서 개인의 삶과 기업에 가져온 막대한 변화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경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론도 꾸준히 발표되어 왔다. 컴퓨터가 독립적인 개체 혹은 기기라기보다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네트워크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표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평균연령, 교육, 경제적 수준 등 인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실태적 변화로서 최근의 사회적, 정치적,경제적,정치적 변화를 이끄는 또 다른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변화로서 선진국의 노령화 현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젊은 세대는 축소되고 있다. 변화의 흐름과 함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산업구조가 크게 달라진 점도 간과할 수 없으며 경제의 핵심이 농업에서 제조업을 거쳐 지식집약적인 서비스업으로 이동해 왔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오염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도 전 지구적인 과제로 떠올랐다.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주요요인은 문화이다.

 문화적 충돌은 종종 국지적 전쟁 테러, 종교적 반목 등의 지역 분쟁을 부르기도 한다. 이런 경향들은 글로벌 경제에 다양한 차원의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이다.

 융합혁명은 전 세계가 직면한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있다.기술,조직,산업,인적자원의 융합은 새로운 형태의 협력,  오픈소스 참여, 신기술, 신제품,나아가 사이보그 생산까지 가능하게 한다. 또한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생명공학, 신경과학등 많은 이종기술들이 새로운 제품, 서비스,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융합의 흐름은 소비재 개발뿐 아니라 기술 분야에서도 일어난다.

 

융합을 일반적으로 정의 내리자면, 어떠한 물건이나 아이디어를 새로운 목적을 위해 결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키는 작용이다.융합경제는 융합혁명으로 촉발된 새로운 기업 환경을 의미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닥쳐 온 위기와 새로운 차원의 기회 즉, '융합의 소용돌이 '를 일으키는 메가트렌드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위함이다. 



위의 그림은 경영혁신 분야에서 여러 단계에 걸쳐 발생한 융합을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제를 주도하는 힘은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그리고 제조업에서 지식집약적인 서비스업으로 전환을 거듭했고, 경제의 초점도 국가 경제에서 지역 경제로 다시 지역 경제에서 규모와 범위의 전문성과 융합의 경제로 변화해 왔다. 또한 혁신전략의 초점은 기존 역량의 점진적 최적화에서 새로운 역량의 탐구로 변화하였다.미래의 융합은 프로세스의 혁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 고객가치의 개발,고객기반 창조 등 가치사슬 내의 핵심 활동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며, 산업 전체의 가치사슬을 발전시킬 것이다. -p90-

 

융합의 흐름을 보며 우리 사회의 나아갈 점에 대한 예시를 책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컴퓨터과학자 커즈웨일은 인류사회가 3가지의 혁명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미래에 직면한다고 말한다. 그 3가지 혁명이란 유전학, 나노 기술, 로봇공학을 지칭하는데 이 모든 것의 핵심이 융합에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2040년대에는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력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하는데 왠지 SF영화에서 보아 오던 로봇의 세상이 머지 않은 우리의 미래에 있다하니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제 4의 물결, 융합의 물결흐름 속에 있다는 것이다.

 

융합의 가장 좋은 예로 스마트폰이다. 몇년전 말로만 듣던 유비쿼터스가 이루어진것이다. 휴대전화 네트워크가 기존의 유선 네트워트에 총합되며 진화된 것으로 인터넷전화라는 기술과의 융합을 거치며 지속되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융합은 인류의 창의력과 적응력의 산물이다. 우리는 새로운 융합의 물결 속에 살고 있다. 이 융합의 물결은 컴포넌트/제품 융합, 기능의 융합, 조직의 융합, 기술의 융합, 산업의 융합, 오픈소스 융합, 생물학과 인공 시스템의 융합을 다음과 같이 그림의 표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융합경제라는 흥미롭고 역동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우리 시대는 위에서 말했듯 글로벌과 디지털화로 인한 파생되는 많은 문제 또한 안고 가야한다. 한정된 자원의 문제, 물부족으로 인한 위기, 환경 오염문제, 지구촌의 고령화, 기계화에 따른 실업률, 등등 많은 문제들 앞에서 융합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2040년엔 바야흐로 로봇의 시대 예견헸다고 해서 우리에게 다가온 위기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삶이 윤택해지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컨버저노믹스]는 날카로운 경제분석과 더불어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 인류 사회가  과연 어디까지 흘러왔으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기업인과 경영인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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