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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친필 사인 리커버 에디션) -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에 대하여
김승호 지음, 권아리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1월
평점 :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을 여유 없이 한 해를 보냈다. 그나마 나이브한 일상에 생기를 감돌게 해 주었던 건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세계 1위 도시락회사 CEO 김승호의 책이다. 이어 『돈의 속성』, 『자기경영노트』,『생각의 비밀』까지 읽고 다시 이 책을 읽고 있다. 서너 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좋다. 그 좋음은 김승호 저자가 행복한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는 이유도 있지만, 마음의 나침반과 같은 정신적인 멘토로 깊이 자리매김 하고 있어서이다.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면 스승님 하며 따라다니고 싶을 정도다.
몇 년 전까지 나는 화가 많은 사람이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었고 많은 것에서 억울함이 있었다. 항상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보상같은 일들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고 친구들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배신당하기 일쑤였다. 기준과 상식, 성실과 노력에서 난 언제나 베스트라 자부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미생이란 드라마에서 그랬나.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틈나는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까지 목욕탕 청소까지 하지만 장그래의 이력서를 보며 내노라할 스펙하나 없는 그에게 게으르고 능력 없는 사람으로낙인찍어버리는 회사를 등진 채 장그래가 한 말 '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자신의 인생을 체념할 때, 그의 축 쳐진 어깨와 푹 숙인 고개가 마치 나를 보는 듯했다. 매일매일이 너무 힘들었는데 내 탓만 할 수밖에 없었기에 화만 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많은 것에서 변화하였다. 난 열심히 한 것이 맞았다면 그냥 여유롭게 걸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조급하고 화가 나고 불안했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갔다. 마음이 좀 여유로워지면서 화가 잦아들어갔다. 가끔은 콧노래도 부르고 자주 웃는 사람이 되었다. 일체유심조, 내 삶 역시도 내가 만들어가기 나름인 것이었다.
자신의 가치가 저 모든 우주만큼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결코 함부로 인생을 살지 않는다.-p45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고 실천하고 싶은 것은 내 꿈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상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이는 곳마다 글로 써서 붙였다고 한다. 수백 개의 점포를 상상했고 그 상상은 실현되었다. 내 꿈은 일년 안에 5억을 버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5억을 써서 온 집안에 메모지를 붙이고 싶었지만, 새로 입양한 고양이 이름을 오억으로 지어준 것에 만족했다. 내 꿈은 오억이를 매일 부르는 것으로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누구든 이 방법을 해보길 바란다.)
저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할 일은 생각을 바꾸는 일로 시작된다.
두 번째 할 일은 호황과 불경기에 대한 기준을 재설정하는 일이다.
(역설적으로 가장 돈을 벌기 좋은 시절은 언제나 지금이다.생각은 경기보다 우선한다. 호경기는 돈 벌기 가장 좋은 시기다. 생각을 바꾸면 불경기 역시 돈 벌기 좋은 때다. 오히려 불경기에 돈을 벌면 상대적 자산가지가 높아져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
세 번째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 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사랑, 이 두 가지 가치를 깊게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한다. 이 두가지를 받아들이면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자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또한 내가 얼마나 중요하고 고귀한 사람인가를 인지하는 순간, 다른 사람 역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격을 높이기 위해 좋은 목표를 갖게 된다. -p35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 저자가 세계 1위의 도시락 사업가라서가 아니라 그가 가진 부의 타이틀에 걸맞는 수준 높은 부자라는 사실이 돈 이전에 갖춰야 할 품위가 그의 가치를 말해준다. 저자의 삶을 동경하고 배우고 싶다. 부자처럼, 지금은 부자가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어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부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싶다는 소망이 일렁거린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길 바란다. 한 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읽은 사람은 없다는 그 책이 바로 이 책을 두고 하는 말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