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별

나는 늘 기다렸다.
깊은 밤 어두운 하늘을 보며
살별이 떨어져 내리기를,
가슴에 흘러들기를,
이승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그리움처럼 그를 기다렸다.
-오정희 [비어있는 들]중에서


오정희 소설에는 순우리말이 많이 나온다.
혜성이라는 말보다 살별은 낯설지만
무언가 오염되지 않는 순수함을 연상하게 한다.
순우리말을 이처럼 아름답게 사용하는 작가의 책은 처음본다.
순우리말도 그렇지만 문장의 묘사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지난 해 오정희컬렉션이 나오자마자 구입하여
읽고 또 읽고 했던 이유가
배울 것이 많은 문학책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서평을 써야할 차례임에도
그냥 이렇게 읽기만 해도 좋다.

✔살별의 뜻(네이버 지식사전 참조)
태양계에 속하는 여러 행성들은 대개 작은 점이나 원형의 빛을 내고 있지만 어떤 별들은 빛나는 긴 꼬리를 끌고 움직이기도 한다. 이런 별들을 ‘혜성(彗星)’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살별’ 또는 ‘꼬리별’이라 한다. 살별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76년을 주기로 하늘에 나타난다는 ‘헬리혜성’을 들 수 있다. 살별은 흔히 별똥별이라고 하는 유성과 다르다. 유성은 우주 공간의 먼지 덩어리가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서 빠른 속도로 낙하하며 공기와 마찰하면서 내는 빛인 반면, 살별은 그 자체가 하나의 행성으로서 일정한 주기로 태양의 둘레를 도는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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