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도 되는 영어 공부법 -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지음 / 우공이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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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는 영어공부, 쉽게 가려면?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영어와 한자, 국어 공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이십 년 전으로 돌아간 내 모습을 떠올려봐도 일을 마치고 영어 공부를 하려고 지친 몸을 이끌고 학원을 갔던 기억이 슬로우모션처럼 지나간다. 이십 년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은 어떨까? 여전히 ‘"How are you doing?’ ‘I’m fine,thank you.‘ 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정답은 알고 있다. 공부법의 문제다. 언어는 노력과 이해력 없이 습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넘쳐나는 영어공부법 수백 수천가지에서 나와 맞는 영어공부법을 찾는다는 것은 모래알 가득한 백사장에서 동전찾기처럼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던 가운데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의 리뷰가 있었다. 외국어를 못하는 이들을 위해 연구를 하는 우공이산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다. 심혈이라 하는 것은 책을 보고는 대충 만든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강사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 잘 사용하는 방법인 재밌는 표현들을 통해 지적자극을 유발하는 문장들도 눈에 띄인다. 예를 들어 씨앗으로는 파전 못 부친다. 파부터 길러야 한다든지 가랑비에 옷 젖지 않는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한국어 어원 따져봤니? 이런 문장들이 여느 공부법 책과는 달리 지루함을 잊게 해준다.

 

누군가보다 내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나는 정말 생고생을 다해서 이루어놓았지만 내가 너무 힘들게 이루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더 편하게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책을 펴낸 목적이나 내용을 읽어보면 아무리 해도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쉽고 재밌게 지치지 않으면서 습득할 수 있는 비결이 담겨있다. 영어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영포자들을 향한 안타까움에 절절함이 느껴진다.   

책에 실려 있는 영포자들의 변명은 대게 다섯 개 정도로 압축되는데

첫째, 맞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였다. 교재가 두뇌친화적이지 않았다.

둘째, 도구를 잘 이요할 수 있게 하는 매뉴얼이 없다.

셋째, 끌어줄 멘토가 없다.

넷째, 기초가 없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섯째, 얼마만큼 해야 할지 끝을 알 수가 없다.( 끝에 가봤다는 사람도 주변에 없다)

이에 저자는 영포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도구와 그 사용 방법, 그리고 마음가짐이다.

마음가짐이 우선 되었다면 다음 장에서는 영어 초급편에 맞춤화된 영어탈피라는 책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예로 실려 있다. 영어탈피라는 도구로 매뉴얼화 하여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방법론이 실려있다.  한국어 의존을 최소화하여 뜻을 딱 하나씩만 공부하고 철자가 같은 단어도 뜻이 다르면 모두 별개의 단어로 분산시켜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초급 영어 수준이라면 영어탈피로 공부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영어탈피' 교재를 초급도구로 사용하며  원어민과의 회화를 위해 필요한 스피킹인 영어 탈피 라이브 영어회화를 병행하면 영포자에서 벗어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우공이산 연구소에서 제목을 독자라는 보조사를 사용한 이유는 수많은 영어탈피자들로부터 이미 증명 받은 공부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버린 뇌는 다른 스타일로 공부하는 방법을 잊은 듯 해보인다. 다른 방법이 다 좋다하여도 읽고 쓰고 외우는 형식을 수십 년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공부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나의 공부를 보며 깨닫고는 한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그것도 아주 좋은 교재를 선택하여 매뉴얼 활용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영어탈피의 지름길이며 스스로 영어탈피를 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중학생 아이도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수많은 교재를 거쳐왔다. 아이가 풀은 영어문제집만 해도 수십 권이다. 원론적이지만 교재 선택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안내해주는 대로 한 후 영어탈피 독자가 되어 추천사를 날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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