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파머 #문학동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파머의 신작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를 읽다보니 이 책에서도 ‘마음이 부서진‘ 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오래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서 파머는 이 시대의 정치는 “ 비통한 자 the brokenhearted [직역을 하자면 마음이 부서진 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의 정치라 하였다.이 표현은 정치학의 분석 용어나 정치적 조직화의 전략적인 수사학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 대신 인간적 온전함의 언어에서 그 표현이 나온다. 오로지 마음만이 이해할 수 있고 마음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 여기서 온전함과 마음이 부서진자, 이 표현은 파머의 글에서 쉽게 발견되는 키워드들이다.
온전함은 완전함과는 다르다. 온전함은 부서진 것을 끌어모아 만들어가는 삶의 총체적인 정의다.

파머는 나이듦의 길목에서 이러한 온전함을 위해 삶과 연애를 하라한다. 때론 무모하게 열정적으로 자연과 함께 ..

삶과의 연애라는 위대한 일은
최대한 다채롭게 살아가는 것,
고급 순종처럼 자기의 호기심을 가다듬고,
매일 숲이 울창하고
햇빛 쨍쨍한 언덕에 올라 넘어가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없는 곳에서는
정서의 지형도 평평하고 탄력이 없다.
그리고 그 모든 차원, 계곡과 산봉우리,
우회로에도 불구하고, 삶은 길이만 있을 뿐 장엄한 지형은 전혀 없을 듯 하다.
삶은 신비에서 시작되어 신비로 끝난다.
그러나 얼마나 야생적이고
아름다운 시골이 그 사이에 놓여있는가.
-다이앤 애커먼

그 어느때보다 온전한 날들을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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