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 엄마는 실뭉치! - 아이와 부모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사랑의 원리
알베르토 펠라이 지음, 일라리아 자넬라토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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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었다. 아이와 엄마의 관계를 실과 실뭉치로 비유하여 이렇게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니.. 이 그림책은 아이들을 낳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다가온 날들까지도…

모든 감정을 실체화시켰다. 그래서 자꾸 글을 쓰고 싶게 만들었다.


나는 실, 엄마는 실뭉치



부모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역시 우리 귀여운 로남매를 애지중지한다. 뱃 속에서 나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감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 만난 순간의 창조의 경이로움을 만끽했다. 내 배를 가르고 작고 울긋불긋한 너를 꺼내 나를 각인시켰을 때, 넌 너무 구슬프게 울어댔지. 그래 넌 첫째 로돌이야. 로순이 넌 좀 달랐어. 두번째 수술방은 여전히 냉랭했고 적응이 되지 않았어. 또다시 내 배를 갈라 너를 꺼냈을 때.. 뭐랄까. 나는 풋.. 웃고 말았지. 로돌이보다 더 빨개한 너는 마치 홍감자같았거든. 흙 속에서 바로 꺼낸 싱싱한 홍감자마냥 넌 우렁차게 울어댔지… 그렇게 너희 둘은 엄마, 아빠 품에 안겼어. 나와 눈을 맞춘 순간, 내 젖을 찾아 킁킁거리는 순간, 처음 뒤집기를하고 되돌리지못해 난감한 울음을 터뜨린 순간.. 어렴풋이 너희들의 빛나는 기억이 스쳐간다.



ㅣ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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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 엄마는 실뭉치! - 아이와 부모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사랑의 원리
알베르토 펠라이 지음, 일라리아 자넬라토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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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뱃속에서 캐내듯 꺼내진 홍감자 같던 내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다. 두 아이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마법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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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고양이 바바
조시 피케 지음, 대런 파튼 그림, 정명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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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고양이 바바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와 하나밖에 없는 친구 글렌의 이야기


장소와 때에 상관없이 쉬지않고 떠드는 고양이 바바. 결국 그의 유일한 친구 글렌은 폭발한다.

마지막 결말을 보면서 고민해결사 펭귄선생님이 생각났다.♡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와 그의 곁을 지키는 글렌.

둘은 어쩌면 서로 다른 점에 끌려 친구가 되었을지 모른다. 모든 걸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고양이 바바와 차분한 글렌. 서로는 질문과 답변을 나누며 가까워졌겠지.. 마치 서로 동경하는 점에 끌려 연인이 되는 청춘들처럼.

그러나 착해서 좋았다던 그의 모습이 미련곰탱이 같아져 싫어지고..

똑부러져 보였던 그녀의 모습이 여시같아져 정이 떨어진다던 흔한 연인의 이별 레파토리처럼.. 모든 관계의 간극에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글렌은 그 해결책을 찾은 것 같다. 적당히 들어주면서 적당히 대답해주면서 바바의 폭풍수다를 이겨내는 것.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림책의 결론.

로순이에게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를 읽어주고 나눈 책대화를 써보자면,

👩🏻‍🦱 우리집에서는 누가 제일 수다쟁이야?

👧🏻 로순이. (씨익)

👩🏻‍🦱 그럼 바바 친구처럼 로순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누구야?

👧🏻 엄마. 음, 오빠. 아빠!

자기가 쫑알쫑알 말을 많이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4살 로순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내가 친구처럼 잘 들어준다니…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고, 한편으론 핸폰을 보느라 로순이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스쳐가 미안해졌다.

그림책은 이래서 참 좋아.

아이들과 소통도 할 수 있고, 어른의 눈으로 색다른 해석도 가능하니 말이야.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로는 이 책의 저자는 호주의 가수 겸 작곡가이다. 그의 노래를 검색해보니, 꽤나 흥미로와 같이 소개해본다.

https://youtu.be/GquroFVb_48

ㅣ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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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고양이 바바
조시 피케 지음, 대런 파튼 그림, 정명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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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와 친구 글렌의 우정이야기. 그림체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고 내용도 짧아서 책대화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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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뉴욕 산책 - 뉴욕을 배경으로 한 46편의 명화, 그 영화 속 명소를 걷다
정윤주 지음 / hummingbird(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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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더이상 나는 내 방이 있지 않았다. 내 마음은 이미 뉴욕을 향해있었다.



뉴욕엔 대학생때 한 번, 그리고 4년 전 가족여행으로 방문했다. 대학생때는 뭣도 모르고 공모전을 준비했던 친구 2명과 어리버리대며 뉴욕을 거닐었다. 그리고 가족여행은 10개월의 로돌이를 데리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순탄치만은 않았다.


두 번의 여행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여유롭게 입안에 달콤한 초콜릿을 녹여먹듯 조금씩 천천히 뉴욕을 음미하고 왔어야했는데…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이 다양하지만, 그 중 제일은 추억이 아닌가 싶다. 여행 중 만나는 깜깜할만큼 어려운 상황들도 지나고나면 다 추억이 되니 말이다.

영화 세렌디피티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아찔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세렌디피티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로즌 핫 초콜릿 드링크..

그 맛에 취해서 정신없이 뉴욕거리를 누비다, 가방을 잃어버렸다. 그안에 여권, 돈… 모든 게 들어있었는데… Oh, my God!!! 그렇지만 기적적으로 한국대사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떤 마음씨 좋은 흑인분이 내 가방을 습득한 후 대사관까지 가져다 주신것.. 물론 돈도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감동…



또다른 얼굴이 마음 속에서 고개를 치켜들었다. 바로 아쉬움이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언제나 아쉽다.

이 책이 예전에 나왔더라면 저자의 추천대로 루프탑을 갔을텐데.. 아 아니지.. 사실 루프탑은 대학 시절에도 이용할 수 있었다. 대학생 일 때 공모전 수상으로 지원받아 떠난 뉴욕여행이 생각난다. 그때 루프탑에 가볼 수 있었는데, 복장이 멀끔해야했기에 너무나 캐쥬얼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포기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남들시선이야 어떠하던 뉴욕의 모습을 내 두 눈에 담아왔어야했는데…. 너무나 아쉽다.

도서 영화 속 뉴욕 산책은 영화에 비친 뉴욕의 사랑스럽고 분주한 모습을 설명하지만, 나에게 뉴욕의 모습 이상으로 다가왔다. 내가 경험했던 대학시절, 그리고 우리 로돌이의 아가아가했던 시절의 기억과 추억이 모두 살아났기 때문이다. 뉴욕! 분명히 아름답고 트랜디한 도시지만, 난 그 도시에서 경험했던 나의 기분과 상황들이 더 소중하다. 그리고 그 기억들을 되살려줘서 너무나 고맙다.



소개된 영화들을 하나하나 다시 돌려보며 주인공 얼굴 뒤로 비춰지는 뉴욕과 내가 경험했던 추억에 대해 다시 곱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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