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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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쿄로 여행을 떠나고픈 로로마마에요.

도쿄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아낸 길벗 출판의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편! 이 책을 받아드니, 풋풋한 옛사랑 같은 도쿄 여행이 생각나네요.

벌써 10년도 훌쩍 넘긴 기억이지만, 여행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래지기는 커녕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에요. 그 강렬함이 마음을 설레게하고 시들해지는 여행세포에게 힘을 건네는 기분이에요.

길벗에서 제작된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편은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여행자들의 마음을 정말 잘 헤아린다고 해야할까요?

우선 책의 구성이 참 맘에 듭니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권은 테마북으로 일본에 대한 역사, 관광명소, 음식, 쇼핑,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요. 여행전 읽어보면 더 많은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꼭 필요한 정보들이죠. 여행이란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게다가 여행은 시간이 금이잖아요? 테마북에 나열되어 있는 여러가지 정보들로 나와 잘 맞는 도쿄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는 현명함이 여행의 시간을 더 길게 연장해준답니다.

2권은 코스북이에요. 일본여행 할때 손에 꼭 쥐고 가면 매우 쏠쏠한 책이죠. 지역별 교통편과 여행 코스 및 핵심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놨어요!!

진심 대박입니다. 여행이란 단어만으로 설레이는 제 마음과는 달리,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가끔 골치까지 아픕니다. 대충 가자니 아는 게 없고, 누군가의 코스를 그대로 따르자니, 내 취향과 동떨어져 맘에 들이 않는 옷을 주워입은 것 같은 그 기분을 떨칠 수 없죠! 그 느낌적인 느낌을 잘 알고있는 이 책은 일정별 추천 코스를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 뷔페처럼 내가 원하는 것만 추려서 여행계획을 짤 수 있단 말이죠!! OMG! 이렇게 편할 수가!!!

제 20대의 도쿄여행은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특히 지유가오카에서 일드에 나올 것 같은 고즈넉한 거리를 아무 걱정없이 종종 걸어다니던 기억이 바쁜 일상에 힘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살펴봤어요. 최신판으로 제공되는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속 지유가오카가 궁금했거든요.

여자를 위한 여유의 언덕이란 말이 제 추억을 글로 써놓은 느낌이었답니다. 아…. 저도 이곳에서 일본 디저트를 먹었는데, 역시나 디저트 추천을 꼭 해주는 이 섬세함!! 스고이네!!!



제가 좋아하는 루피시아 홍자의 본점도 이 동네에 있다니!!!! 홍차 입문을 너무 늦게해서 그때는 못가봤는데, 다시 간다면 꼭 들려보겠어요. 모모우롱!!! 이제 거의 다 떨어져가는데 직구가 아닌 직접 사와야겠습니다!! 특히 지유가오카 본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본점 한정’ 상품이 있다고하니 으~~~~ 너무 보고싶어요!!! 미떼!!!!! 히힛!

책을 보고 있자니, 정말 일본에 가야할 것만 같아요! 그래서 다시 1권으로 돌아가 도쿄의 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크… 하나미!!

맥주 한잔 마시며 하늘하늘 떨어지는 벚꽃잎을 즐기는 도쿄의 공원들을 소개하고 있군요. 벚꽃잎이 다 떨어진 후 도착한다해도, 고즈넉한 공원에 앉아 맥주한 잔 홀짝거리며 좋아하는 책을 읽는 상상을 해봤어요. 와.. 정말 간질간질하게 마음을 설레게하는 상상입니다.



요즘 도쿄 No.1 벚꽃 명소로 불리는 메구로가와의 모습은 진해와도 비슷하더라구요. 집에서 진해가 가까운데, 일본 여행 전 그 곳에라도 가봐야겠어요!! 마음은 완전히 도쿄에 가있는데 말이죠!

1권 테마북으로 일본을 머리로 맛보고, 1권 코스북으론 실제로 일본 곳곳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네요!!! 도쿄 여행을 준비중이시라면 이 책!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편이 답입니다. 코스편에 제공되는 지도도 굉장히 자세하고 보기 좋아서 진심 추천!!!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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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메타인지 공부력 - 하브루타로 쌓아가는 상위 1%의 힘
김금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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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래벌이 만든 학문 용어

‘한 단계 높은, ~에 대한, ~뒤의’의 의미를 갖는 ‘메타(meta)’와 어떤 사실을 안다는 뜻인 ’인지(congnition)’의 합성어. 즉, 자기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정확한 뜻을 인지하지 못했다. 나야말로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사람이었던 걸까.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모니터링 단계와 이를 바탕으로 자기 행동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컨트롤 단계로 살펴볼 수 있다.

메타인지가 뛰어나다는 말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는 힘을 가진 것을 말한다.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 목차

저자는 부모들이 아이의 영유아 시기부터 본격적 학습 시기인 초중등 시기까지 메타인지를 향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얼마든지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다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인가?

토론, 다양한 경험, 기록,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학습 방법에 따른 평균 기억률

열심히 공부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열심히 공부한다는 개념은 학습량이 적은 초등 때는 가능할 수 있으나, 점차 고등 학습에 돌입하면 쉽게 말할 수 없다. 공부해야 하는 분량이 많아지고 개념의 깊이도 깊어지기에 모든 과목을 열심히 공부할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스킬이다. 미국행동과학연구소의 학습 피라미드를 보면, ‘가르치기’를 이용한 참여적 학습 방법이 가장 뛰어난 기억률을 보인다. 이 부분이 바로 하브루타와 연결되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 ‘하브루타’를 도서관 강좌를 통해 다양하게 접하고 있을 만큼 자주 접하고 있다. 하브루타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지식은 체화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되는 학습 방식이란 점. 아이들과 하브루타를 하면 주제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질문하며 생각하며 다시 대화하게 된다. 이는 내가 느끼기에 가르치기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학습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에 있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실 이는 저자의 말이라기보다 하브루타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내용이다. 정보의 홍수라 말하는 데이터 과부하 시대에서 탁월한 인재가 되는 방법은 많은 양의 정보를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조합하는 능력이다. 즉, 정교하게 질문하는 능력이 가장 요구되는 사회에 돌입했다.

우리는 좋은 대답은 잘 내놓기 위한 교육을 받아왔다. 대답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인식.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질문은 대답보다 더 고차원적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그 이면의 내용에 시선을 돌려야 ‘질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메타인지력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방법들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도서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토론을 잘하는 방법뿐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까지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아이들에겐 쉽지 않다. 내 답이 맞을까? 틀릴까? 고민되는 순간 내 생각들은 입 밖이 아닌 마음속 아래로 숨겨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질문‘은 더 많은 자존감을 연료로 쓴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대답도 질문도 자주 다양하게 경청되고 품어진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다. 결국 자존감이 학습력에 원료로 쓰이는 것이다.

도서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은 아이의 자존감을 기반으로 하브루타의 특장점을 도구화하여 아이들의 메타인지를 상승시키는 다양한 시도들이 담겨있다.

토론 문화로도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고등학교까지는 자아를 인지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대학과정에서 심도 있는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초등 과정.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교과과정을 잘 암기할 수 있도록 가르칠 게 아니라, 학습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엄마의 잔소리가 줄어드는 만큼 아이의 학습 성취력은 날아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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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곰 밝은미래 그림책 57
마르크 베이르캄프 지음, 에스카 베르스테헨 그림,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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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피아노 치는 곰>에는 곰, 동물 친구들 그리고 얼룩말이 등장한다. 서로 다른 이 세 부류의 등장인물은 서로 영향을 주며 행복감과 부담을 함께 느끼는 우리들의 생활을 대변한다.



그림책의 제목처럼 곰은 피아노를 친다. 숲속은 곰의 손끝에서 나오는 피아노 선율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모든 동물 친구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곰의 연주에 집중하던 순간 찰진 하품 소리가 들려온다. 하품 메이커는 다름 아닌 연주자 곰이었다. 연주를 마치고 쉼이 필요한 곰에게 동물 친구들은 “한 곡 더”를 외치며 철썩 들러붙는다.


곰은 더 깊이 숨고 싶지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자, 으르렁 소리를 내며 혼자만의 시간을 요구한다.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어느 날 현타가 찾아온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내 삶엔 내가 아닌 타인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보기만 해도 지친다. 쉼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에게 더 큰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며 채찍질을 하는 것만 같다.

우리가 종종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철벽을 치고 자기만의 동굴을 들어가려는 곰처럼 도망쳐야 할까?

다행히 곰에겐 얼룩말이 있었다. 얼룩말은 조용히 다가와 피아노 연주에 고마움을 표하고 답례로 책을 읽어준다 권한다. 마음의 여유가 없던 곰은 그 호의를 거절하지만,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얼룩말과 가까워진다.



얼룩말이 읽어주는 책에 귀를 기울이며, 얼룩말과 같이 있기도 또 혼자 있기도 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심는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남편들에게 읽어줘야 한다 생각했다.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육아의 대부분은 ‘엄마’가 책임지고 있다. 아이들 특히 아기들은 아무리 사랑을 채워줘도 엄마를 놔주지 않는다. 숲속 동물 친구들이 곰에게 했던 것처럼.

엄마들은 곰처럼 지칠 수 있다. 충분히!! 곰처럼 엄마에게도 혼자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때 ‘아빠’들은 얼룩말이 곰을 존중하고 시간을 내어주기도 함께 있어주기도 한 것처럼 ‘엄마’에게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

쉼을 얻은 곰은 다시 피아노를 신나게 연주했으리라 상상한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지만 꼭 충전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 같다.


그림책 <피아노 치는 곰>을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읽고 하브루타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 당황할 신랑 얼굴이 눈앞에 선하네…. 후훗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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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법
사이다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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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책 <고구마구마>, <고구마유>로 유명한 작가 사이다님의 신간을 만났다.

그림책 <태어나는 법>은 입체적인 책이다. 그림도 책 안에 담긴 저자의 생각도 입체적이다.

민들레 홑씨를 닮은 생명력이 하늘로부터 흘러나간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새롭게 태어날 생각에 마냥 행복하기만하다. 바람을 타고 땅에 도착하기도 하고 고양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생명이 필요한 곳에 닿기도 한다.

그렇게 알 속에 깃든 생명력은 갑갑해보이는 알을 깨고 나와 새가 되기도 하고, 물 속에 닿은 녀석들은 귀여운 물고기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기도 한다.

하나의 세계를 부수어야 우리는 태어난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생명력. 하나의 세계를 부수어야 우리는 태어난다는 이 말이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우리는 대부분 성장하고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성취욕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권력이나 물질의 보상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성장하는 순간, 이전의 나와는 또다른 내가 된다. 허나, 성장은 항상 대가를 요한다. 시간과 노력 그 밖에 여러가지들. 현재의 내가 처한 세계를 부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다. 모든 인생사가 별반 다르지 않다. 나비가 되기 위해 애벌레는 갑갑한 애벌레껍질을 깨고 나와야 하듯, 우리의 삶도 같다.

저자 사이다님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실체적인 다채로운 생명력에 집중되던 스토리의 서두와 달리 맺음으로 갈수록 사람에 집중된다. 그리곤 말한다.

삶이 외롭고 끝나는 것 같은 순간에도 걱정하지마. 우리에게는 숨겨진 힘이 있어.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어제의 내가 모인 오늘의 나”

실패를 수도 없이 겪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겪어 온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될 그림책, 사이다 작가의 <태어나는 법> 추천목록에 메모메모.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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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워킹맘 -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우리들
전보라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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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낫워킹맘>을 읽고, 느낀 점이 있다면…. 아, 표지가 너무 아쉽다라는 마음이었다. 강렬한 색감 그것도 핑크색이라니…. 엄마가 되어가는 어려움을 눈물, 콧물,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볍게 마무리한 그런 내용이겠지?라고 생각하면 책을 펼쳤다.


 


[도서] 낫워킹맘 목차

와. 근데 문장 하나하나 가볍지 않고 너무나도 깊이 공감되었고, 글을 읽는 내내 저자를 응원하면서 나 자신 조차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특히, 임신 후 ‘기형’에 대한 염려를 나타낸 글은 내가 느꼈던 감정을 오롯이 글로 담아낸 착각까지 할 정도였다.

첫째와 둘째 모두 기형검사에서 양성반응이었기에 아이를 내 뱃 속에서 꺼내 손가락, 발가락, 얼굴을 마주하기까지 얼마나 조용히 두려웠는지 모른다. 내 두려움이 아이에게 전해질까봐 숨기고 또 숨겼다. 아이를 마주한 순간 흘러나온 눈물은 ‘기쁨’만은 아닌 ‘안도’의 마음도 표현된 것.

자신이 없었다. 내 한몸도 잘 챙기지 못하는 덜렁이같은 내가 온전치못한 아이에게 더 단단한 사랑을 심어줄 수 있을지…. 나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아몬드>에 나온 글을 빗대어 말한다. 아이가 어떤 모습을 하던, 그 모습 자체로 온전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그랬을 것 같기도 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함께 출렁인다.

“글에 음을 붙이면 노래가 되듯

순간에 의미를 더해 하루를 연주합니다”

엄마로 사는 하루 하루는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1분 1초도 내 것이 아닌 것했다.

이제 어린이집에 가는 두 아이가 집을 나선 후 되돌아오는 동안 내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오롯이 날 위해 쓸 수 없다. 집안일…. 이게 우선되어야 한단다. 책을 쌓아놓고 읽고 싶고 퍼질러 누워있고 싶은데, 내 할일은 집안일이란다. 할꺼 먼저 하고 놀라는데…. 왜 집안일을 하는 나는 노는 사람인건지 아이러니하다.

이제 생색 좀 내자는 책 속의 글귀가 위로가 된다. 그리고 좀더 긍정적인 문장으로 나를 위로한다. 누군가가 부여하는 의미가 아닌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의미를 더해 나의 하루를 연주하자는 글.

그래, 이제부터 조금 더 빛나게 내 하루를 연주해볼테다. 엄마의 하루는 얼마나 경이로운 소리를 내며 연주할 지 내가 언젠가 꼭 보여줘야지.


그게 나의 책이 되었던, 내가 걸어온 길이 되었던 간에 언젠가는 꼭….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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