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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Q로 살아라
김무곤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무곤교수의 책을 이 곳 '알라딘' 으로부터 구입해서 읽은 독자입니다. 이 책의 날개표지를 보니 김무곤 교수의 이 책에 대한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 있더군요. 이 책의 도서출판사인 김영사 측에서 이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 같던데, 김무곤 교수의 약력과 관련하여, 부산에 있는 어느 지방대학에서 1년 조금 넘게 근무를 하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책에서 공존 지수와 관련해 NQ를 역설한 저자가 크게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개개인의 생활차원에서 NQ를 기르고 NQ를 보다 많이 함양하는 것에는 저자의 견해해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NQ를 기른다면 대한민국은 NQ강대국이 되어 보다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저저의 이러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반 만 공감하고 나머지 반은 공감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경우도 지방대학에서 근무하다가 1년이 조금 지나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한국의 지방대학들이 서울소재 대학교수들의 인력 양성소로 기능하는 부분에 동의를 한다면 저자 자신이 역설하는 NQ 이론과 관련해서 저자 자신이 반성해야 할 부분은 없는 것일까요?
한국의 경우, 중앙집권적인 서울공화국 체제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에서의 대학 또한 서울공화국 체제라는 거대한 문어 다리 중 하나의 다리로 기능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학 교수들도 그렇고 고3 수험생들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만 가고자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죽했으면 올 해 어느 고등학교 3학년 학급의 급훈이 'In Seoul' 이라는 뉴스보도도 있더군요. 사회적 차원에서 서울과 지방이 함께 공존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그 무었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방대학에 대한 차별이 심한 사회적 구조가 이렇다보니,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가고자하는 고3학생들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면서 남부럽지 않게 외국 유학까지 가서 공부를 한 대학교수마자도 지방에 대한 관심이 없이, 그리고 서울공화국 체제애 대한 비판적 인식이 결여되어 있는 가운데 지방에 있는 대학에서 1년 조금 넘게 근무를 한 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서울과 지방에 대한 차별이라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와 관련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무곤 교수와 관련해 이런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데, Network Quotient라는 우리사회에서 다함게 잘 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공존지수' 를 역설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하지만 저자 자신이 기존의 지방 대 서울이라는 차별구조에 대해서 저항하고 비판적인 시각은 전혀 없이 기존의 서울공화국 체제에 편입되어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자지를 옮겨 간 것은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옮겨갈 경우, 서울에 있는 대학이 지방의 유능한 대학교수들을 스카웃해가면서 지방대학 발전기금을 낸다든지하는 사회적 차원의 보완책이 전혀 없는 가운데 비대해져가는 서울공화국 체제에 무비판적으로 편입되어 지방과 서울이 함께 잘 살고 함께 발전하는 사회적 공존 지수 차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에 대한 반성 없이 이 책에서 NQ이론을 역설하면서 다 함께 잘 살자는 말을 하는 저자의 사회적 인식에 유감을 표합니다. 사회적 공존 지수인 NQ 이론을 역설하기 이전에 자신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이 있기를 김무곤교수께 바랍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인식에 대한 결여와 관련해서는 저자인 김무곤교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지식인들 모두 진지한 자기성찰과함께 서울공화국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에 대한 차별없이, 그릐고 책에서 말하는 NQ, 모두 다 함께 잘 살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사회적 공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지식인들의 진지한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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