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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30 - 탄핵받는 '탄핵' 그 이후
고종석 외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과 관련해 aladdin 독자리뷰 마태우스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책과 관련해서는 마태우스님에 이어 제가 2번재로 독자서평을 쓰게 되었네요. 이 점 영광입니다. 마태우스님은 복거일의 글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를 해주셨는데요. 저는 마태우스님과는 정반대의 생각인데, 복거일의 글은 이 책에서 최악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마태우스님 말대로 복거일씨가 '인물과 사상' 이라는 새로운 외투를 입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의 용기(?)와, 글 기고와 관련해서는 기립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충만합니다. 그런데 복거일의 글은 좀 황당한 글이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복거일은 이 글에서 아주 어려운 용어와 단어들을 나열하면서, 어려운 글과 말들을 온갖 갖다쓰면서 글의 95%이상을 전개해 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부분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하지 말고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도 하지 말자고 말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인들은 잘 읽기 힘들법한 이야기들을 쭉 나열하고 마지막 결론에 외국인을 차별하지 말자 그러면 혼혈인을 차별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하는 게 다 입니다.(170쪽) 어떻게하면 혼혈인을 차별하지 않게 하는 풍토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복거일씨의 경우는, 자신의 친일파 옹호와 관련해 <<인물과 사상 제29권>> 에서 고종석이 그에 대해 비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친일파 옹호의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더군요. 복거일씨가 친일파를 옹호하는 책을 낸 것과 관련해 저 또한 좀 황당하던데, 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으면 자신의 친일파 옹호의 정당성을 항변하는 입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복거일씨는 이번 책에서 전혀 다른 주제로 다른 이야기를 하던데, 복거일씨의 친일파 옹호에 대한 세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서 복거일씨가 적절한 입장표명을 하는지는 좀 더 두고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