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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심리학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영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대학 때 나의 전공이 언론학이다보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가급적 빠지지 않고 읽는 편이다. 그래서 2004년들어서 여러 권의 책을 보고 있지만 그 중 한 권이 바로 <대화의 심리학> 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평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어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었던 분께 적극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과 관련해 뭔가 지나친 기대를 하고 읽는 것은 좀 금물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이 책에서는 눈에 확 띄는 뚜렸한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결책과 대안들은 주로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대화의 방법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대화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영화 '시카고' 가 떠올랐는데, 영화 '시카고' 가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서 리차드 기어라는 유명 영화배우도 나오고 그리고 미국에서 아카데미상을 석권하고, 미국의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지만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로 정서에 안 와닿는 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다. 이 책의 내용 곳곳에는 미국인들의 잘못된 대화법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러한 내용이 너무나 미국적 상황에서 하는 이야기인지라 다소 정서적으러 안 와닿는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시카고' 를 떠올린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겠지만 한국적 상황과 한국인의 정서에는 왠지 안 맞은. 나의 독자서평과 관련해 이 책을 직접 본다면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영화 '시카고' 에 비유한 사실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