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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9 - 4.15 총선을 보는 세 개의 시선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인물과 사상은 책의 특성상 매 권 마다 그 주제를 달리 하고 있다. 2004년 들어 처음 발행 된 이번 책에서는 4-15 총선을 앞두고 다가올 총선에 대한 전만을 하는 글이 3개가 특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이번 책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강준만교수의 글인데, 그는 민주당 분당 문제와 관련된 글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글을 쓴다. 그런데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 문제와 관련해 강준만교수가 최근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강준만교수의 글을 읽으면 강준만교수의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의 반론을 읽으면 강준만교수가 분명히 조금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한 선택과 판단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책을 읽을 분들이 각자 한 번 쯤 진지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번 책과 관련해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건 내가 이 책과 관련해 별 점이 1개 모자란 별점 4개를 준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 특집과 관련된 총선에 대한 전망이 모두 다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강준만교수의 글이 그렇고, 고종석 편집위원 또한 강준만교수가 민주당 분당 문제와 관련해 고종석의 글에 대한 반론을 한 것과 관련해 또 다시 재반론을 하고, 그리고 인하대 철학과 교수인 김진석 교수 또한 강준만의 민주당 분당 문제에 대한 최근 입장과 관련해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째 3편의 특집 글이 하나같이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3사람 모두 열린우리당(강준만교수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도 그렇지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이렇게 천펼일률적인 화두만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는 책의 편집과 기획의 측면에서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나 또한 지난 대선 때 노무현에게 한 표를 던졌지만...) 책의 부제가 '4-15 총선을 보는 세 개의 시선' 인데 책의 제목이 잘 못 된 것 같다. '민주당 분당 문제를 보는 세 개의 시선' 이 더 정확한 것 아닌가? 책의 내용만 보면 분명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