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자존심 - 2002 대선을 향한 강준만의 제언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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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자존심>이라는 책을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동의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북대에서 언론학을 가르치고 있는 강준만교수가 쓴 책인데, 이 책은 여러가지로 노무현이라는 현실 정치인에 대해서 그가 현재 처해 있는, 수구세력으로부터의 여러가지 부당한 공세에 관해서 그것이 과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해석한 책이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유익하면서 읽을거리가 많다. 이 책에서 내게 아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언론학을 전공하는 강준만교수가 언론학교수들의 노무현 죽이기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나는 왜 강준만교수의 여러 글 중에서 신문방송학과 교수에 관한 106 ~ 109쪽에 있는 <일부 언론학자들, 왜 이러나?> 라는 글에 주목하게 되었을까? 그건, 내가 있는 학교의 언론학 교수 중 한 분도 지난 민주당 경선기간에 매번 수업 시간마다 노무현 죽이기 비슷한 발언을 학생들에게 하였기 때문에 그러하다.

강준만교수는 <<노무현과 자존심>> 이라는 책에서 한양대 신방과 이민웅교수의 칼럼의 문제점을 낱낱히 지적을 한다. 이민웅교수가 노무현 바람에 대한 비방과 더불어 독자들에 대한 선동에 임하고 있는 것을 강준만교수가 실명비판을 하였는데, 나는 강준만교수가 김동민교수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무척 가슴에 와 닿았다. 비싼 돈 들여 미국까지 가서 박사학위까지 받아온 교수들에 관한 언급이 바로 그것인데, 수구신문의 부당한 노무현 죽이기 장단에 춤을 추고도 그러한 교수들이 어떻게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러한 교수들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취재보도의 원칙을 가르칠 수 있는지하는 내용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내가 아주 감동깊게 읽은 부분이다.

외국에서 아무리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교수라고 하더라도 특정한 목적 의식만 가지면 이성과 논리가 마비되는 현상.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강준만교수는 비록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지만서도 항상 바른말을 하는 지식인의 표상으로 나에게 남아 있는데, 우리 시대의 많은 지식인들이 강준만교수로부터 배울점은 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말해서 <노무현과 자존심>, 너무나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필독을 감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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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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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아서는 이 책의 내용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책의 제목만 대충 보면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 책이라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는데 이 책은 나의 그러한 예상이 빗나간 책 중 한 권 이랍니다.

<책상은 책상이다>. 저는 이 책을 이 땅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께 적극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비정상적인 인물들입니다. 이 책에는 총 7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든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조금은 이상한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빅셀이 왜 인물묘사를 이런 식으로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추측하건데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삶과 그 의미가 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빅셀은 자신이 어렸을 때 왼손잡이여서 고생이 많았고 철자를 혼동하여 자주 틀리게 쓰는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고도 말을 하는데요.(이 부분과 관련해서는<책상은 책상이다> 98쪽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빅셀은 오늘날 유명한 스위스의 대표적 현대 작가로 그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의 저자 또한 조금은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왔고 보통의 인물들과도 다른 특징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저자의 이러한 삶이 자신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징적 캐릭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는가하는 의문이 그래서 들었답니다. 저는 이 책을 일선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 학생, 학부모님들께 적극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이 책에서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인물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오늘날 제도교육권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을 많은 학생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나 이 책에서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들은 결코 비정상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지할수가 있었는데요. 제도교육권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인기가수 서태지 또한 학창시절에는 비정상적인 학생으로 인식되었을 거라는 짐작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행하는,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파악했을 때 비정상적이고 일탈적인 행위가 오늘날 일선 학교에서 일탈하며 방황하고 있을 학생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책상은 책상이다> 라는 책의 부피와 크기는 읽기에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데, 지금 당장 일선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이 책을 한 번 쯤 읽어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 것 보다 조금은 비정상적이고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인물이 묘사 된 이 책을 한 번 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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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풀빛 그림 아이 33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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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페트의 <<행복한 청소부>>(풀빛,2000)라는 책을 읽으면서 모니카 페트라는 아동 문학 작가를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유아서적으로 흔히 분류되는 책이다.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될 동화' 라고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 책은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읽어도 괜찮을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신분은 느끼셨겠지만, 이 책은 '서양적인 느낌' 이 강하다. 나는 조금전 '서양적인 느낌' 이라는 단어에 홑따옴표를 붙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서양적인 느낌은 이 책에서 전개해 나가는 글의 배경이 동양적인 문화와 가치관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미에서의 '서양적인 느낌' 을 가리킨다.

간단하고 아주 쉽게 이 책의 텍스트를 한 번 살펴보자.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청소부다. 그런데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독일에서의 청소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청소부와는 조금은 틀린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의 경우, 각 장 마다 페이지가 표시가 안 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몇 쪽이라 말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의 내용 중, '청소부 아저씨는 몇 년 전부터 똑같은 거리의 표지판을 닦고 있었어. 바로 작가와 음악가들의 거리야.'(<<행복한 청소부>> 중에서>>) 라는 말을 통해 행복한 청소부는 거리의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청소부를 생각하면 이 책이 한국에서는 쓰여지기 어려운 내용의 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동화 그 이상의 동화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이 책을 읽고 아주 기억에 남는 부분은 행복한 청소부에게 대학교수직을 제의를 하지만 행복한 청소부는 대학교수가 되는 것 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현재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배울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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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거전략 고륜중국법첩시리즈 66
A&T 커뮤니케이션 / 디엔에스컴퍼니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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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거전략>. 책 값이 보통 책의 10배가 넘고 그리고 이 책은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가격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조금은 부담스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저희 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광고 심리학' 이라는 과목의 과제 중, 정치광고에 관한 숙제가 있어서 이 책을 한 권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글의 모두에 언급했듯이 책 값이 100,000여만원 가까이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분 중, 정치외교학,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분이 계시다면 비록 책 값은 조금 부담되지만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책은 선거전략과 홍보물의 제작을 어떻게하면 보다 효과적으로해 각종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보여주는 지침서로서 아주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전공자가 읽기에는 그리 큰 부담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이 책의 절반 정도는 각종 사진과 포스트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책의 크기도 아주 크고 페이지수도 많지만서도 이 책은 그리 큰 부담이 없는 책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1등 선거전략>. 이 책은 다른 오프라인 서점은 모르겠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은 검색이 잘 안되는 서적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하실 때 인터텟 서점 '알라딘' 을 통해 구입하게 된다면 더욱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 한 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곧 있을 지방자치선거와 올 겨울에 있을 대통령선거. 이러한 선거정국에 있어 <<1등 선거전략>> 이 책을 읽게된다면 선거를 준비하는 각 후보들의 포스트와 전략과 관련해 아주 재미있는 선거관람을 하는 데에도 이 책이 한 몫 하리라는 생각이듭니다. 비록 이 책에 실린 사진과 자료가 조금은 오래되어서 지금 현재 정치인의 모습이 조금은 촌스럽게 보여질지도 모르겠는데,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과거 사진 모습도 살펴보는 재미가 이 책을 읽는 또다른 흥미거리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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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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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최근에 독서계를 강타한 바 있는 <괭이부리말 아이들>, <봉순이 언니> 와 같은 부류의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은 저소득층, 우리 이웃들의 가난과 소외, 어려운 환경하에서도 진정한 가치를 찾는 과정... 이러한 것들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탄길>. 이 책에서는 아주 짤막짤막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수 십 여 편 실려있다. 물론 이 책에 나와 있는 각각의 글들은 그 메시지만 따져 놓고 본다면 좋은 내용이고 아주 감동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글을 풀어나가는 전체적인 이야기로서의 글의 문맥과 내용의 서사구조적인 관점에서는 이 책을 읽고나서 아쉬움이 많았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한번 설명해보자. 이 책 내용중에 155~158쪽을 보면 <엄마의 눈물> 이라는 글이 있다. 죽어가는 자식이 있는데 꺼져가는 목숨을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은 쏟지 않고 어머니가 마치 자신이 먼저 죽은 것처럼해서 죽어가는 딸아이를 위로한다는 내용이다. 이것도 위로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한데, 이 책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죽음을 앞에 둔 네 언니를 누군들 위로할 수 있겠니? 차라리 명희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그랬던거야.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네 언니에겐 더 없이 큰 위안이 됐을 테니까.'(<<연탈길>>, 158쪽.)

죽어가는 딸아이를 살릴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러한 매정한 어머니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것도 딸에대한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148~153쪽을 보면 자식이 도둑질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아버지가 도둑질을 해 교도소까지 가면서 자식의 도둑질 버릇을 고친다는 내용인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조금은 황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식의 도둑질 버릇을 고치기 위해 아버지가 도둑질을 해 교도서에 들어감으로써 그 버릇을 고치게 해준다는 게 진정한 교육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이철환씨의 이야기대로라면 자식이 살인죄를 저지를까봐 아버지가 살인을 먼저 함으로써 자식의 버릇을 고치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연탄길>,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 중에서 감동적인 것도 물론 있지만, 이야기가 억지스러운 것들도 많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이 두 권으로 나왔다는데, 이야기들을 좀 언선해서 책을 한 권으로해서 발행하는 일이 있더라도 글의 완성도가 높은 것들만을 추려모았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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