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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상은 책상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아서는 이 책의 내용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책의 제목만 대충 보면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 책이라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는데 이 책은 나의 그러한 예상이 빗나간 책 중 한 권 이랍니다.
<책상은 책상이다>. 저는 이 책을 이 땅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께 적극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비정상적인 인물들입니다. 이 책에는 총 7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든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조금은 이상한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빅셀이 왜 인물묘사를 이런 식으로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추측하건데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삶과 그 의미가 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빅셀은 자신이 어렸을 때 왼손잡이여서 고생이 많았고 철자를 혼동하여 자주 틀리게 쓰는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고도 말을 하는데요.(이 부분과 관련해서는<책상은 책상이다> 98쪽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빅셀은 오늘날 유명한 스위스의 대표적 현대 작가로 그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의 저자 또한 조금은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왔고 보통의 인물들과도 다른 특징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저자의 이러한 삶이 자신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징적 캐릭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는가하는 의문이 그래서 들었답니다. 저는 이 책을 일선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 학생, 학부모님들께 적극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이 책에서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인물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오늘날 제도교육권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을 많은 학생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나 이 책에서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들은 결코 비정상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지할수가 있었는데요. 제도교육권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인기가수 서태지 또한 학창시절에는 비정상적인 학생으로 인식되었을 거라는 짐작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행하는,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파악했을 때 비정상적이고 일탈적인 행위가 오늘날 일선 학교에서 일탈하며 방황하고 있을 학생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책상은 책상이다> 라는 책의 부피와 크기는 읽기에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데, 지금 당장 일선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이 책을 한 번 쯤 읽어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 것 보다 조금은 비정상적이고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인물이 묘사 된 이 책을 한 번 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