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 김 상 현 -
까치가 물고 온 아침 받아먹으려 입 벌리는 목련 오늘은 두 송이가 더 피었네 꽃송이 세어보다 방에 들어서니 어느 틈에 묻혀 온 봄기운에 가리개에서도 매화 꽃망울 터질려나 까치소리 다시 듣고 꽃 다시 보고 싶어 정화수 길어내어 귀도 씻고 눈도 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