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날 판화가 지인이 알려주어 김포에 있는 한 전시장을 처음으로 가 보았다. 지하철 두번 타고 합정역에서 내려 김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휴일이라 정류장에서 장시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는데 한정거장 가서 내렸는데 거의 30분 걸려 내린 곳이 김포 모담공원 앞이다.

한옥 마을을 지나면서 보니 돈까스 파는 식당도 한옥이다. 

  길을 잘못 들어 언덕배기 같은 야산을 오르 내리면서 찾아간 곳이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이다.

  한국 작가 17명과 프랑스 작가 14명이 참가한 목판화를 1.도시, 2.자연, 3.인간 으로 나뉘어 전시 되어 있었고 나는 한 작가의 섬세한 목판화는 늘 마음에 들었다. 

  부러운 건 목판 두께가 5센티나 되는 두꺼운 목판이 있었는데 내가 하던 시절엔 고작 1센티 정도로 섬세한 선을 각하면 나무가 가라 앉아 찍을 때 잘 찍혀지지 않아 신경을 쓰던 때 생각이 난다.

  그렇게 보고서 나와 버스를 또 30분도 넘게 기다려서 집으로 돌아 왔다.아침 10시 경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오후 다섯 시나 되어 날씨마져 서늘하고 힘이 들었다.

  원래는 6월 5일 까지라고 했는데 19일 까지 연기했다고 해서 고생 한 번 더 할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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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07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포군요. 좋아보입니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암님. 잘 다녀오셨네요 ^^
목판 두께가 5센티면 정말 든든한 느낌이겠어요. 1센티에도 그렇게 섬세하게 하셨군요. 나무가 가라앉아 잘 찍히지 않았군요 ㅠ
한 번 더 가실 때는 조금 더 수월히 다녀오실 것 같습니다. ^^

水巖 2022-06-07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찾아뵙지 못했군요. 아프신데는 어떠세요? 걷는데 많이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어서 편하게 걸으셔서 따님도 보러 오시게 되기를 빌게요.

프레이야 2022-06-07 17:20   좋아요 1 | URL
수암님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 많이 불편하고 그래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조심조심 시간이 가야할 것 같아요. 마음은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포까지, 힘드셨겠습니다.
그래도 가셔서는 목판화 작품을 실컷 구경할 수 있어서 좋으셨겠어요.^^
사진을 보니 제법 큰 판화 작품도 있군요?
두께가 5센티인 작품은 와~~
어떻게 작업을 하셨을까요???
대단하신 작가분들 많으셔요.
전시 구경 하시면서 옛 시절, 생각 절로 드셨겠습니다.
근데 먼 곳을 또 가실 생각을??
프레이야님 말씀처럼 길을 알았으니 요령있게 다녀오실 수도 있으시겠단 생각은 듭니다만, 다시 다녀 오신다면 컨디션 잘 조절하셔서 조심히 다녀오세요^^

水巖 2022-06-07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한국 작가 중에는 17,8년전에 개인전, 단체전에서 본 작가들도 있어 작품만 보고도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큰 작품들을 목각 할 때 상당히 힘 들었을 거 생각도 해보면서 이젠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 전에 건설업 시절에 만난 국민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나이는 나보다 세 살 위, 87세인데 책을 무척 좋아해서 모임이 있는 날은 끝나고 나서 알라딘 중고 책방도 함께 다니곤 했는데 이젠 눈이 흐려져 책을 못 본다는 말에 나도 그런 날이 올 가봐 걱정이 되는군요.^^
그렇다고해도 그런 날 까지 라도 천천히 책은 보아야겠죠. 어떤 책 제목처럼 <..... 늙는 게 걱정인> 그런 계절에 도착했군요.

바람돌이 2022-06-0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나오는 목판화 작품들이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네요. 예전부터 좋은 미술전 소식은 항상 수암님께 듣곤 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들으니 좋습니다. 부산 사는 저는 서울에서 김포하면 바로 옆이라는 느낌인데 상당히 먼 길이네요. 덕분에 이런 좋은 전시회 소식을 알게 됩니다. 늘 감사드려요. ^^

水巖 2022-06-07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멀고 먼 부산에서 오시는군요^^ 처음에 김포가 멀지 않은줄 알았고 젊은 시절엔 친구들과 놀러도 다녔는데 나이 먹다보니 정말 멀고 힘들군요. 게다가 휴일이라고 경기도 버스는 30분에 한대씩 오지 뭡니까 ㅎㅎ
전에는 인터넷 여기저기 찾아서 전시장 소식을 알렸는데 판화하는 지인의 알림으로 가게 됬는데 이 친구는 원주 고판화박물관 모임들과 단체로 움직여 만나지도 못하고 혼자 다녔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들 찾아주시니 마음이 흡족하고 기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