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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이블 블랙 캣(Black Cat) 5
미네트 월터스 지음, 권성환 옮김 / 영림카디널 / 2004년 9월
절판


울피의 어머니는 눈가에 웃음주름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믿지 말라고 했다.
- 그건 웃을 줄 모른다는 뜻이야.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영혼이 없어.
영혼이 뭐예요?
- 자기가 지금까지 한 좋은 행동을 모두 합한 거란다. 웃으면 그게 얼굴에 나타나게 돼. 웃음은 영혼의 음악이거든. 영혼은 이 음악을 듣지 못하면 죽는대. 그러니까 나쁜 사람들은 눈가에 웃음주름이 없는거야.-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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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4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구판절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단 하나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이전의 삶과 비교할 수도 없거니와 이후의 삶에서 교정할 수도 없다.
[...]
한 번은 없는 것과 같다라고 토마스는 자신에게 말한다.
여하튼 우리가 단 한 번만 살 수 있다면 그것은 도대체가 살지 않는 것과 같다.-15쪽

상대의 삶과 자유에 대해 요구를 하지 않는 비감상적 관계에서만 두 사람은 행복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20쪽

'동정'이란 말은 불신을 야기시킨다. 그것은 사랑과는 그다지 많은 관련이 없는, 부차적으로 느껴지는 좋지 않은 감정을 표현한다. 누구를 동정하여 사랑한다고 함은 그를 진정하게 사랑하지 아니함을 일컫는다.
[...]
'함께 하는 감정'이란 어원의 '동정'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함께 체험한다는 것, 꼭 마찬가지로 모든 다른 감정도 함께 느낄 수 있음을 의미한다.-30쪽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고자 하는 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다.-36쪽

우리 모두에게는 사랑이란 뭔가 가벼운 것, 전혀 무게가 나가지 않는 무엇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반드시 이런 것이어야만 한다고 상상한다. 또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삶도 더이상 삶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44쪽

그가 과장된 어투로 발음한 여자라는 단어가 인류의 두 성별 중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깨달았다. 모든 여자가 여자라고 불릴 만하지 않다는 것이다.-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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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2004-11-2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지만 그만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네요
 
예수의 죽음
이아무개 (이현주) 지음 / 샨티 / 2003년 4월
절판


그것은 견딜 수 없는 실망과 허무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린 자신에 대한 반항이요 거절이다. 신의 간섭을 조금도 용납할 수 없는, 목이 곧은 인간 최후의 선언이다.-18쪽

왜냐하면 누구든지 유다를 정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시 유다를 정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결코 유다를 정죄하지 아니할 것이다.-19쪽

그는 약한 만큼 누군가를 믿을 수 있었다. 그는 모자라는 만큼 신을 용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눈물의 샘이 있었고, 그 샘은 절망의 순간에 솟아날 수 있었다.-23쪽

인간의 약함은 수치가 아니다....

그날 밤, 나도 무척 약해 있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십자가의 죽음을 면하고 싶었다.-25쪽

게파, 사랑하는 나의 약함이여,
[...]

그것은 신 앞에서 자기의 '아무것'도 아님[無]을 발견하고 쩔쩔매며 울고 있는, 그것도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울고 있는 베드로의 나약한 어깨 위에 기초한다. 왜냐하면 거기, 인간의 약함에 신은 비로소 임재하기 때문이다.-28쪽

체 게바라여,
[...]
당신이 증오를 품고 쿠바의 밀림으로 들어갈 때, 나는 사랑을 품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95쪽

체 게바라여.
당신은 '인간'을 사랑했고, 그 때문에 적들을 증오하고 그들을 죽였다. 나도 '인간'을 사랑했다. 그러나 나는 적들을 죽이는 대신 내 죽음을 택했다.-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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