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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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가 되었을 모든 이들에겐 이 책이 보약과 같은 선물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에서 미술프로그램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활동을 하였는데 마음의 안정과 불안에 대한 마음을 옅볼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는데 보는약은 중년인 지금 나에게 추억을 회상하며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책은 미술치료 전문가인 하애희님이 책속에 진정한 마음의 글귀를 담아 선물하였다. "하나의 홀씨처럼 약하고 외로운 마음들에 잘 날아가 닿을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 주시길 청합니다."라는 메세지와 지금의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응원하듯 전해오는 마음가짐이 무척 단단하게 여물것 같은 느낌이였다.

 

 

내면의 무언가를 밖으로 끌어내는 이 책은 예전의 나를 대입해 현재의 나와 연결시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시켜 줌으로서 삶의 회복을 가져다주는 따뜻한 책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등에 업혀 나른하게 잠든 아이의 모습은 나도 엄마가 되어 내품에 안긴 아이를 보며 회상하게 되는 엄마를 미소지으며 기억에 새길 수 있다. 예전의 엄마도 나처럼 이랬겠지?라며 자연스레 미소짓고 어린아이 시절의 나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노라고 작은 미소를 담을 수 있다. 특히나 위의 컬러링한 작품이 가장 애정이 넘쳤던 이유는 세살터울의 언니가 있어, 그시절 국민학교 입학때 엄마의 손을 잡고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콧물을 훌쩍이며 첫 등교했을 때의 추억이 가장 가슴에 남아서일 것이다. 이후에 졸업식과 입학식이 중복되어 한번도 나와 함께 하지 못했던 엄마가 미웠던지 투덜거렸던 과거의 나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지금은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역시나 이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건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아픔이였을까?

이 책은 그땐 그랬지...라고 웃으며 넘기는 그저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속에 색을 채워넣으며 상처를 덮어줄 수 있는 추억의 책이다. 아마도 부디 추억하는 그 시절을 통해 좋았던 순간을 다시금 뇌리에 새겨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려했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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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담요 푸른도서관 81
김정미 지음 / 푸른책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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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도서관 시리즈는 초등 고학년에서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추천하는 책인데 이번에 만난 파란 담요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스토리들이 담겨져 있다. 다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책속의 인물의 입장에서 고려해 본다면 결코 쉽지 않은 마음의 수고가 느껴져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다.

여섯편의 스토리 중에 라면 먹기 좋은 날은 어처구니 없지만 그토록 악바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어른들의 모습에 혀를 차게 만들기도 했고 미안함에 숙연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커다란 학원의 원장인 아빠가 시간제 강사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간지 오래되었다. 엄마는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 환자가 되어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고 대답없는 엄마를 마주하는 아리는 병원에 도착한 이혼서류를 보고 바람난 여자의 집에 쳐들어가 뒤집어 놓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로 한다. 그동안 그 여자의 사는 집의 위치와 아이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여자의 집에 들어가긴 했으나 자신의 현재 상황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바른 어른으로 모범이 되어 나의 분신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겠노라 다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 않아 갖은 유혹에 쉽사리 흔들릴때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삶의 괴도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숨은 이야기는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바라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위로를 받고 힘든 상화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견디다 보면 해답이 나온다.'는 작가의 말처럼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지금을 견뎌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 후엔 좀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작은 꿈이라도 가져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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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 노르웨이에서 만난 절규의 화가 클래식 클라우드 8
유성혜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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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는 삶의 고독과 내면의 갈등을 통한 고뇌를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그것이 실물화 처럼 대상을 정면에 배치하고 그림을 그린다거나 추상적 표현을 하지 않고 자신이 본 것에 대한 기억을 그리는 표현화가이다. 화단에서도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무척이나 대조적이였고 극찬과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을 그리는 기법도 다양하게 사용하여 그림마다 내면으로 끌려오는 느낌 또한 무한할만큼 그의 작품은 쉽게 해석할 수 없다. 자신이 처해있는 시점의 감정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다르고 굵은 선을 따라 과감하게 표현하는 기교는 색채가 주는 강렬함 또한 누구와도 비교하지 못한다.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노르웨이의 긴 겨울을 만났고 그의 여정을 함께 했던 여인들의 모습도 뭉크의 손을 통해 희노애락이 드러났으며 죽음에 이르러 16년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고독한 마지막을 보낸 그의 삶은 현대에 와서 이만큼이나 입지를 잡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클래식 클라우드에서 만나는 예술의 거장과 함께하는 걸음은 그들의 작품을 넘어 삶의 여행을 하며 공감의 가치를 만든다. 명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 시대의 모습들을 묘사하며 오늘도 이토록 아름다운 여행에 동행해 본다.

뭉크의 '절규'란 작품밖에 몰랐던 나는 그의 고독했던 삶의 일부를 그려보기도 했다. 노트에 끄적거린 흔적들은 그의 고단했던 삶을 옅보게 하였고 내면의 감정이 작품으로 승화되어 세상에 빛을 발하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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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영어회화 - 느낌동사만 알면 야, 너두 할 수 있어! 야나두 영어회화
원예나 지음 / 라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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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꼬박꼬박 10분씩만 하면, ○○야 너도 영어 할 수 있어!

책을 받자마자 귀에 익히 들려오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해외여행을 가서 외국인과 마주치다보면 고목나무처럼 긴장되고 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아 패키지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요즘들어 자유여행을 하면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다닐 수 있다는 경험으로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면 조금더 편한 여행이 될 듯 해서 작년부터 영어를 시작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나의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몰라서 여러 출판사의 영어 책을 고루 접하게 됐는데 이번엔 야나두 영어회화를 만나보았다. 일단 문법보다 어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본인이 첫 페이지에서 만난 문구가 바로 '원어민이 말하는 순서'라는 어법기반의 영어와 말하는 영어가 중심이라는 책의 특징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한국어와 다른 어순을 사용하는 영어는 어순대로 해석하더라도 이해 할 수 있기때문에 자연스레 나올 수 있게 주어와 동사의 반복적 학습을 중요시 합니다.

또한 느낌동사 can, could, should, will, would, may, must를 활용한 트레이닝을 원어민이 가장 많이 쓰는 실제 대화를 통해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큐알코드를 활용한 연계 동영상도 무척 유용하게 쓰이고 느낌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보여주어 트레이닝 페이지에서 10분의 반복연습을 하면 책 한권을 마스터 하게 되는 것이다. 부담되지 않게 하루에 한단락씩만 입밖으로 직접 소리내어 연습한다면 정말 영어를 말할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올 한해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영어의 기초는 제대로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나샘이 반복해서 말하는 건 외우려 하지 말고 그냥 입에서 툭툭 나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한번 시작해 보자.

"야! 너도 영어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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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카멜레온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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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험에서 보호하고자 몸의 색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카멜레온은 강한 꼬리를 가지고 있어 나무위에서 생활하기에 편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표지의 카멜레온은 아주 약간 투명하지만 초록의 나뭇잎 위에 있으면서도 붉은색을 띄고 있는게 무척이나 위태롭게 보이기도 했다. 또한 10년을 갈고닦아 세상에 나온 책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이 책을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목소리만으로 다시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기리하타는 라디오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에 반해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확인한 사람들은 풋웃음을 던지고 고개를 숙이기도 할정도로 외모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기리하타는 여느날과 다름없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단골 바 if라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엔 서로 다른 친구들이 존재했고 그들과 하루를 일과를 대화하고 또 다른 내일을 화이팅하며 보내는 안락한 공간이기도 했다.

어느날 여느날과 다름없이 if에 있었는데 쿵!하는 소리와 잠시뒤 비에 젖은 소녀가 들어와 '죽였다'라는 의문의 말을 던지고 홀연히 사라진 후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 소녀의 이름은 미카지 케이였고 기리히타의 팬이였으며 자신의 외모때문에 의도치 않게 그녀를 속이게 됐는데 이때부터 거짓에 거짓으로 맞받아치는 스토리에 어떤것이 진실인지 읽으면서도 혼동이 찾아왔지만 스토리가 단단해서 그런지 속도감있게 읽어나갔다.

"거짓말의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서 괴로운 현실에서

멀어지고자 한거지."

슬프고도 애절한 사연들이 전파를 타고 흘러들어가 타인에게 긍정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선의의 거짓말은 세상에서 가장 필수적인 존재인 것 같다. 그리고 사연을 말하는 이의 순수하고 바른 목소리의 언어는 사연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연을 듣고 있는 청취자에게도 위안이 될 수 있음에 크게 공감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슴이 데인것처럼 아픈 경험들을 희망에 비유해 다독일 수 있다면 어떠한 환상이던지 다 괜찮지 않을까 싶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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