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김은상 지음 / 멘토프레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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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일상을 함께하는 저자는 델마를 통해 인생을 대하는 자세와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어디에서든 만나는 모든 고양이가 꼭 첫사랑과도 같다는 저자는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친 하루였겠지만 고양이와의 만남을 통해 하루를 설렘으로 마감하는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을 가지지요.

하교하는 아이를 따라 거실 가운데 자리잡고 누웠던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동물병원을 찾은적이 있습니다. 굶어서 그러니 잘 먹이기만 하면 건강을 되찾을거라는 수의사의 말에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이고 우유를 먹여가며 보살핀적이 있는데 길고양이가 경계하지 않고 사람을 따르는 것 또한 놀라웠지만 살기위한 행동이였다고 생각하니 사람보다 더 넉살이 좋았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평탄한 삶을 보내지 못했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하게 담아냅니다. 현대사회의 가정사에도 이러한 사정이 있지만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은 나날과 자신의 입장을 말하며 어른들이 외면했던 감정이 얼마나 큰 폭풍이 되어 휘몰아쳤는지 모르는지 그려냈지요. 하마터면 자신도 숨기려 했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쌓이면서 모르는 척 지나가려 했지만 제어가 되지 않아 입밖으로 터트리기도 했던 철없던 시절도 기억합니다.

마주쳤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주위를 서성이며 비벼대는 반응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일었고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해 약을 먹어가며 만났던 고양를 외면하지 못했던 이유는 죽을듯 하면서도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방법대로 행동하는 고양이의 습성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해서 고양이처럼 자신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함께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고양이와의 한 생을 보내면서 함부로 보내는 하루가 없도록 애썻던 델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남겨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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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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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어디에 있더라도 존재감이 없고 입 밖으로 어떠한 말을 내뱉더라도 특이점없는 흔해빠진 나를 느꼈더라도 이 책을 만나면 누구보다 특별해 지고 특별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여느 날이나 다를 바 없는 그저그런 하루와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뭐하나 잘난 것 없는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첫 만남 또한 특별함을 가져다 주듯 갑작스런 선물로 다가온 이 책은 갑작스럽기에 더 기분좋게 만드는 행복을 가져다 줬으면 좋겠다는 깜짝 선물이였다. 동감을 가져다 줬음 좋겠지만 저마다 다른 사랑의 진행형은 공감을 가져다 주었고 나의 이야기가 아닌듯 하면서도 설렘을 선사하는 소소한 긴장을 줘서 기분좋은 미소를 가져다 준다.

냉철하고 차가운 요즘에 따뜻하게 안아주는 편안하고도 안락한 휴식처를 선물한다.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다 괜찮다고 위로하듯 토닥이며 달래는 소리가 무척이나 달콤해서 편안하게 기대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힘들었던 하루의 위안을 주고 지치고 어두웠던 하루를 어둠에 물들지 않게 희망의 빛을 뿌려주기도 한다.

수사자인 라이언은 갈기가 없는 컴플렉스를 극복하여 완벽하지 않음에 빛남을 보여주고 책 속의 한 구절처럼 어떤 일들이 덜컥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듯 인생도 인생의 기상청이 없어 그날에 주어진 날씨대로 지낼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내버려 두고 그것들을 겪어보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사랑스런 라이언... 아무말 안해도 되니 곁에 있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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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 마음이 쏟아지던 그날의 밤, 우리의 반짝이는 이야기
명민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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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하고 싶어졌다. 사랑하는 남편과 반짝이며 빛나는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노을지는 해질녘... 두 연인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와 서로를 의지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표지는 안정감과 평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일상의 특별한 날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는 저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보냈던 어느날 기억에 새겨진 한 순간의 컷이다. 이런 날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만한 한장면으로, 40만명의 사랑을 받은 에세이라는게 무척이나 공감을 얻을만 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년을 지난 나에게도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다행히 기억에 남겨진 추억이 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아이들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내 기억 속의 한컷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남편과와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추억때문에,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설렘이 그대로 되살아 올랐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이랬던 때가 있었지~라고 작은 미소로 주억거리며 추억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너였고 나의 세상 또한 너여서, 너를 중심으로 나의 세상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네가 세상에 존재하는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너와 함께 있음에 내가 느끼는 세상이 얼마만큼 커다란지를 보여준다. 가끔 홀로 남겨진 시간엔 하루가 몇 천년이 지난 듯 불안에 떨어야했고 그것조차 잊어보려 잠을 청해보지만 뒤척이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가 일쑤여서 너 없는 시간을 맞이하기가 두려웠다는 달달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다.

연인이 아닌 가족에게도 느낄 수 있는 이 달달함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며 세상의 중심이 누구로 인해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의 나는 가족이지만 기억에 새겨진 추억은 쉽게 잊혀지지않아 눈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일러스트와 더불어 첨부되어 있는 메세지는 소리없는 미소를 자아내고 긴장과 떨림을 주어 왠지 연애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매일을 연애하는 느낌으로 보내는 하루는 덧없이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아마도 사랑이기 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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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반장 작은 스푼
송아주 지음, 이승연 그림 / 스푼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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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의 로봇반장 모자를 쓴 로봇은 왠지 위험해 보입니다. 무서울 정도로 빨간 눈을 하고 있고 0점짜리 시험지를 무섭게 째려보고 있지요.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또 다루 아이들은 숨죽여 일을 벌이고 있어요. 하지만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아이는 제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식은 땀만 흘리는 게, 로봇이 있는 교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무진초등학교에 로봇 친구가 왔어요.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동이의 도우미 로봇이지요. 담임 선생님은 5반 친구들에게 로봉이를 소개하고 잘 지내도록 하였지요. 친구들은 로봇이 신기하기만 해서 모이기만 하면 로봉이의 이야기만 하고 살아 있는 친구처럼 대해 줬지만 진희만큼은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영화를 본 뒤라서 무섭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했어요. 어느날 큰 불이 날뻔한 사건에서 진희를 구해주는 바람에 로봉이는 영웅이 되었고 5반의 반장이 된 계기가 되었는데, 반장이 된 로봉이는 절대로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무수한 경고를 날리는 무시무시한 반장으로 변해버립니다. 매일을 긴장 속에서 지내야 했던 친구들은 결국 작전을 짜게 되는데 5반의 앞날은 어떻게 변화가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요.

현재도 가까이 다가온 로봇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간보다 로봇의 수가 많으면 안돼고 무조건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령어를 넣어야 한데요. 생각하고 판단하는 로봇은 과학이 더 발전한 다음에 시도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은 방법인지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들이였어요. 로봇이 있으면 일상생활이 편하겠지만 그럼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하는거고 로봇을 개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면 되는 거냐며 그런 생활은 별로 즐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네요. 재미있는 소재로 아이들의 생각을 크게 펼칠 수 있는 좋은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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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인생의 맛 -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간결한 지혜
벤저민 호프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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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있는 글귀가 참으로 어울린다.

'세상에서 가장 애쓰지 않는 곰'

배가 불룩 나오고 느릿한 움직임에 아무런 걱정없이 지내는 푸는 다만 꿀을 먹기위해서만 애쓰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캐릭터로 남겨져 있다. 자신만의 속도로 사는 푸의 이야기는 달달한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도가철학이라는 어려운 관문에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도가철학이라 하니 가장 먼저 노자의 '도덕경'이 생각났고 심오한 동양철학의 사상을 곰돌이 푸와 어떻게 연결시켰을지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했다. 공자와 맹자에 이어 현대에는 노자의 지혜를 따라 여러 방향으로 해석되어 사상의 무한한 자유를 보여준다. 짧고 함축적인 문장에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고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사상을 가슴에 채워넣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저자와 곰돌이 푸, 그리고 푸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삶을 대하는 푸의 자세를 옅보고, 조금은 느리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쉼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스게로 얘기하자면 생각없어 보이고 고민없이 될대로 되라는 식대로 사는데 하는 일마다 어려움없이 해결되는 상황에 실소를 터트릴만큼 어처구니없기도 했다. 하지만 내심 왜 이걸 몰랐을까?라는 또다른 질투가 생기기도 했다. 생각이 없다는 것은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고 될대로 되라는 식은 계획을 세우고 거대하게 행동하지말고 몸이 가는대로 작게 행동하라는 뜻이였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고독과 침묵의 시간을 가지며 나만의 공간에 내어놓으라고도 하는 뜻을 품고 있다.

철학적으로 다가가 대면하려 하면 혼란에 빠지기 쉽상이니 그냥 자기 자신 그대로 삶을 대하라고 한다. 그러면 그 삶이 자연스레 자신을 따라오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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