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담요 푸른도서관 81
김정미 지음 / 푸른책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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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도서관 시리즈는 초등 고학년에서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추천하는 책인데 이번에 만난 파란 담요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스토리들이 담겨져 있다. 다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책속의 인물의 입장에서 고려해 본다면 결코 쉽지 않은 마음의 수고가 느껴져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다.

여섯편의 스토리 중에 라면 먹기 좋은 날은 어처구니 없지만 그토록 악바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어른들의 모습에 혀를 차게 만들기도 했고 미안함에 숙연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커다란 학원의 원장인 아빠가 시간제 강사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간지 오래되었다. 엄마는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 환자가 되어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고 대답없는 엄마를 마주하는 아리는 병원에 도착한 이혼서류를 보고 바람난 여자의 집에 쳐들어가 뒤집어 놓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로 한다. 그동안 그 여자의 사는 집의 위치와 아이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여자의 집에 들어가긴 했으나 자신의 현재 상황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바른 어른으로 모범이 되어 나의 분신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겠노라 다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 않아 갖은 유혹에 쉽사리 흔들릴때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삶의 괴도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숨은 이야기는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바라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위로를 받고 힘든 상화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견디다 보면 해답이 나온다.'는 작가의 말처럼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지금을 견뎌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 후엔 좀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작은 꿈이라도 가져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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