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헤드 수확자 시리즈 2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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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시리즈 2

『 선더헤드 』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열린책들






악마가 필요하다

부패한 자들을 소멸하기 위해



인간의 윤리라는 지침은 뒤로하고 거침없고 과격하게 변모하는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위협이 되리라 몸소 느껴지는 요즘이다.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한 인공지능개발과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들로 발전시키면서 가치로서 판단하게 되는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며 과연 미래의 인간이란 무엇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치로서 판단할 수 없는 인간 또한 혹시 그들에 의해 가치판단 기준에 의해 처단될 수 있다는 이상한 생각들이 그물망처럼 엮이면서 말이다.

수확자의 돌풍을 일으킨 SF소설 화제작 두번째 이야기 <선더헤드>에서는 수확자 패러데이의 수습생, 수확자 아나스타샤가 된 시트라와 검은 옷의 수확자가 된 로언의 대활약이 시작된다. 수확령에 관여할 수 없는 선더헤드가 불안한 사회를 처단하게 되는지...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과연 누가될지 강하게 움켜쥔 손에 땀이 베어온다.






나는 창조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는 종을 유지하고 보살피는 무거운 짐을 달라고 청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목적이며,

언제까지나 나의 목적일 것이다.



고결한 수확자 퀴리의 수습생으로 로언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한 시트라는 수확자 아나스타샤가 된다. 수확으로 인간의 목숨을 거두기 전, 그녀는 수확하려는 인간에게 한 달이란 유예기간을 두고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시간을 주는데... 유토피아와 같은 지금, 자세히 들여다 본 수확령 속에서도 잔인하고 부패한 수학자들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편 지위를 남용한 죄와 인류에 대한 범죄를 고발한다는 목적으로 무자비한 살상을 벌이는 수확자를 처벌한다는 검은 옷의 수확자 루시퍼는 죽은줄로만 알았던 대량 수확의 달인 고더드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선더헤드>는 수확령을 제외한 인류의 모든 것들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아주 조심히 누군가에게 연민의 감정을 드러내고 맞서서는 안 될 수확령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수확자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에선 대혼란의 시길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세상은 또 한번의 종말을 가져올 것인지...



수확령의 일은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시트라가 걱정스럽다...? <선더헤드>의 이 한마디에 온 몸이 소름이 돋는다. 숨겨진 감정을 드러낸 것인지... 아니면 오랜기간의 학습으로 인지를 얻은 것인지... 전편에서 수확자 또한 인간이라는 메세지가 단순한 의미가 아니었던 것이었다면 이성을 가진 컴퓨터는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선더헤드>에 이어지는 마지막 <종소리>는 과연 독자들이 원하는 유토피아를 그려내고 있을지... 갈수록 치밀하게 이어지는 거대한 스토리에 최고의 SF소설 화제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정도로 긴박함이 묻어나는 수확자 시리즈... 과연 부패한 자들의 소멸을 위해 정말 악마가 필요한건지 다음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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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다는 착각 - 왜 여성의 말에는 권위가 실리지 않는가?
메리 앤 시그하트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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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등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 평등하다는 착각 』

메리 앤 시그하트 / 앵글북스






왜 여성의 말에는

권위가 실리지 않는가?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을 권위라 한다. 냉철한 시선으로 21세기 여성의 차별보고서라 일컫는 <평범하다는 착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성평등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해 왔다고 독자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경험한 차별에 대한 인터뷰는 몹시도 심중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평등하다는 착각>은 사회적인 성별로 인한 딜레마에 빠진 이들을 위한 인문학 도서로 아마존 인문 분야에 베스트셀러로 뽑혔으며 가디언 정치, 사회부문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혹시 오늘도 의미없는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이 든다면 직위가 낮아서가 아닌 그저 여성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메세지에 조심스레 책장을 넘겨본다.





진짜 문제는 남성이 여성의 권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분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분하게 여기는 마음을 칭찬으로 간주하면 안 되는데,

궁극적으로는 그 이면에는 여성 혐오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평등하다는 착각>의 저자는 모든 성별의 격차가 권위 격차에서 시작된다고 봤다. 지식과 전문성의 결과로 얻어지는 영향력과 권력을 이용해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으로 크게 두 가지 뜻으로 사용했다. 이를 보여주는 예시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통념과 실제의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의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가정이란 집단, 그리고 사회집단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까지 폭넓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을 읽는 남성 독자에게는 여성 작가가 쓴 책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감사의 인사도 표하기도 했는데... 작가 캐서린 니컬스가 겪었던 사례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과거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남성의 이름으로 작품활동을했던 여성작가있었고 지금은 그나마 권위주의적 성향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생각했는데, 니컬스 또한 같은 원고로 자신의 이름과 그리고 비슷한 남성의 이름으로 보낸 에이전시의 반응을 보고 여전히 변하지않은 인식차이에 놀랍울따름이었다.

책을 읽는내내 해결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듯 했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며 실천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자~ 그 해답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실천할 것인지의 선택은 독자의 몫이라는 점...



<평등하다는 착각>은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의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지만 결국엔 비평보다는 협력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 

"남성이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한쪽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 상태에 머물 거예요."라고 말한 전 아일랜드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의 말처럼 양쪽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할 수 있는 협력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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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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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와 러브스토리라니... 뭔가 진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듯 합니다. 작가의 단연 최고의 소설이란 소개에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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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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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사피엔스」를 압도하는 폭과 야망

『 인류의 여정 』

오데드 갤로어 / 시공사






미래를 비관하지 말고 역사를 낙관하라!



이 세계의 현실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란 비관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배우는 공정과 평등이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고 있으니 <인류의 여정>은 나에게도 필독도서라 말 할 수 있겠다. 

<인류의 여정>을 접하기 전에 인류가 장기적으로 지속하기위한 핵심요소를 알고 읽어나간다면 많은 도움이될 듯 하다. 문화적 규범의 확산뿐만 아니라 정치 제도와 기술변화를 거듭한 인류의 문화, 그리고 유리한 요건을 가진 지리적 요소과 인적 다양성의 혁신을 불러온 사회적 측면으로 궁극적인 해답을 찾고자했던 낙관적 제시는 무척이나 명확하기도하다. 문제는 우리 인류가 경제학자인 저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야할 역할이 바로 독자라는 점이다.





재앙은 분명 무수한 개인의 삶을 파괴했지만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인류 전체의 생활수준은 그때마다 빠르게회복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험했듯이,

단기적으로 보면 인류의 성장 과정은

분명 거대한 변동성에 취약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아무리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이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인류 발전의 큰 궤적에 제한적 영향만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인류의 행진은 그야말로 억척스럽고,

그 무엇도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인류를 정의하는 문화적 그리고 기술적 진보의 핵심동력은 진화된 인류의 뇌라고 한다. 이러한 뇌의 진화는 복잡한 사회구조를 형성하는 사회적 가설과 경험을 통한 생물학적 적응 능력을 정의하는 문화적 가설에 <인류의 여정>은 중점을 두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발전 경로 인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 때는 인류의 정체기에서 다시금 도약한 시기도 있었는데 많은 학자들은 그 시기를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점... 기술의 혁신이 인간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했고 자녀 양육의 전략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해 왔지만 아동노동 착취라는 폐해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인식한 산업화된 국가는 아동에게 기초적 학교 교육을 중요시하게 여겼고 아동이 하던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한 반면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라는 기후위기 또한 맞닥뜨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녹색혁명 또한 불러일으켰다.

특히 <인류의 여정>에서 빈곤과 불평등의 궁극적인 원인으로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산업 강국이었던 일본과 미국의 힘을 목격한 빈곤 국가... 그 빈곤국과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개혁 정책으로도 수천 년간 이어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것읻다. 이처럼 불평등의 뿌리는 세계화와 식민화가 낳은 비대칭 효과라고 말하는데... 그럼에도 경제학자 오데드 갤로어가 낙관하는 가능성은 과연 무엇일까?


인류는 정체의 위기를 겪고 성장하는 순환을 이어간다. 

<인류의 여정>에서 말하는 근본적 문제는 사회의 응집력을 통해 동질적 정책과 결합을 제시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현재가 아니라 역사를 통해 낙관적 해답을 찾으려는 저자의 진보적 행보에 공감의 메세지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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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걸 스토리콜렉터 106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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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범죄문학 골드대거 상 수상

『 굿 걸, 배드 걸 』

마이클 로보텀 장편소설 / 북로드






어둠과 죽음 속에서 태어난 남자와 소녀,

어둠 속에서 차갑게 죽어간 또 다른 소녀



예고없는 어둠의 그림자는 우리의 일상을 무참히 짓밟는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아 존재하고자했던 뭇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으로 자유 또한 억압받게 된다. 답답하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평범하고 싶지만 안타까운 시선때문에 평범해질 수 없었던 그들... 

<굿 걸, 배드 걸>은 그런 어둠속에서 정의를 찾고 구원을 얻으려는 피해자들의 소망을 그린 스릴러소설이다. 논픽션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은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추악한 범죄를 그려내며 예측할 수 없는 복선으로 거침없이 독자를 흔들리게 만들면서, 빛을 보길 바라는 희망 또한 놓지않게했던 대단한 스토리의 연속이었다. 그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는 메세지에 작은 희망을 가져볼 수밖에...




나는 내 몸을 증오한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고.

나는 못나고 미련하고 더럽다.

하자품.

세상 누구도 이런 나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애들은 항상 짖어댄다.

나쁜 애들은 항상 비웃는다.

나쁜 애들은 항상 이긴다.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춘 소년원 '랭포드 홀'... 그곳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거스리는 앤젤 페이스라는 거짓말 탐지기 소녀 이비 코맥때문에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 갈색 눈동자는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고 있지만 의아하게도 사이러스에게서 느껴지는 슬픈 눈을 외면하기가 어렵다. 

어둠에 잠식된 소녀의 정체를 들은 사이러스... 자신 또한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인물로 이비가 왜 그렇게까지 타인을 경계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지는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인 조디 시핸의 실종 그리고 사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 믿기진 않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얽히고설킨 복선으로 연결되어있었다는 점이다.

6년전 런던 북부의 어느 집 비밀의 방에서 마치 늑대에게 길들여진 듯 발견된 소녀 이비 코맥은 고문을 받으며 숨진 시체와 살았던 앤젤 페이스 사건의 피해자였다. 그리고 사이러스는 어린시절 가족 모두가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의 피해자로 범인은 자신의 형이었다는 사실... 피겨스케이팅 유망주였지만 거짓된 삶을 살아야했던 소녀 조디는 의문의 사건으로 사망하고 마는데...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지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끔찍한 이면을 마주하게 될지 궁금하다.



어둠이 걷히면 빛을 보게 될거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끔찍한 사건의 생존자는 타인의 시선과 판단때문에 나아가려는 삶을 이어나갈 길이 없다. 작은 빛을 잡으려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빛은 그늘을 만들어내고 존재의 가치 또한 잃게 만드는 어둠을 가져온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던 스릴러소설 <굿 걸, 배드 걸>은 피해자인 그들의 잘못이 결코 아니라는 메세지를 선사한다. 비극이지만 구원을 얻으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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