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걸 배드 걸 스토리콜렉터 106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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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범죄문학 골드대거 상 수상

『 굿 걸, 배드 걸 』

마이클 로보텀 장편소설 / 북로드






어둠과 죽음 속에서 태어난 남자와 소녀,

어둠 속에서 차갑게 죽어간 또 다른 소녀



예고없는 어둠의 그림자는 우리의 일상을 무참히 짓밟는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아 존재하고자했던 뭇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으로 자유 또한 억압받게 된다. 답답하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평범하고 싶지만 안타까운 시선때문에 평범해질 수 없었던 그들... 

<굿 걸, 배드 걸>은 그런 어둠속에서 정의를 찾고 구원을 얻으려는 피해자들의 소망을 그린 스릴러소설이다. 논픽션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은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추악한 범죄를 그려내며 예측할 수 없는 복선으로 거침없이 독자를 흔들리게 만들면서, 빛을 보길 바라는 희망 또한 놓지않게했던 대단한 스토리의 연속이었다. 그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는 메세지에 작은 희망을 가져볼 수밖에...




나는 내 몸을 증오한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고.

나는 못나고 미련하고 더럽다.

하자품.

세상 누구도 이런 나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애들은 항상 짖어댄다.

나쁜 애들은 항상 비웃는다.

나쁜 애들은 항상 이긴다.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춘 소년원 '랭포드 홀'... 그곳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거스리는 앤젤 페이스라는 거짓말 탐지기 소녀 이비 코맥때문에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 갈색 눈동자는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고 있지만 의아하게도 사이러스에게서 느껴지는 슬픈 눈을 외면하기가 어렵다. 

어둠에 잠식된 소녀의 정체를 들은 사이러스... 자신 또한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인물로 이비가 왜 그렇게까지 타인을 경계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지는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인 조디 시핸의 실종 그리고 사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 믿기진 않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얽히고설킨 복선으로 연결되어있었다는 점이다.

6년전 런던 북부의 어느 집 비밀의 방에서 마치 늑대에게 길들여진 듯 발견된 소녀 이비 코맥은 고문을 받으며 숨진 시체와 살았던 앤젤 페이스 사건의 피해자였다. 그리고 사이러스는 어린시절 가족 모두가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의 피해자로 범인은 자신의 형이었다는 사실... 피겨스케이팅 유망주였지만 거짓된 삶을 살아야했던 소녀 조디는 의문의 사건으로 사망하고 마는데...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지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끔찍한 이면을 마주하게 될지 궁금하다.



어둠이 걷히면 빛을 보게 될거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끔찍한 사건의 생존자는 타인의 시선과 판단때문에 나아가려는 삶을 이어나갈 길이 없다. 작은 빛을 잡으려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빛은 그늘을 만들어내고 존재의 가치 또한 잃게 만드는 어둠을 가져온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던 스릴러소설 <굿 걸, 배드 걸>은 피해자인 그들의 잘못이 결코 아니라는 메세지를 선사한다. 비극이지만 구원을 얻으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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