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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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디어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

이상하게 사이카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는지 사이카와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작은 사고를 당하게된다. 쉬라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그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었고 창문가에 서서 사건에 대해 고민하던차에 자신에게로 와야할 모에가 다른 사람과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역시 그의 직감은 알아줘야하나?

쓰러져 있는 모에를 발견한 사이카와는 그녀를 구하기위한 혈투를 벌인다.

이때쯤이면 미스터리는 옵션이고 로맨스가 중요한 스토리인것처럼 절절해야 하거늘 역시나 이공계 미스터리라고 못 박으며 로맨스는 없다고 얘기하는 듯 했다. 정말 끝까지 이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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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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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기가막히게 재미있고 신기한 것이 바로 과학이다. 우리가 익히 듣고 많은 것을 증명했던 과학자들도 한번씩은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소개에 무척 눈길을 끌었던 <과학자의 흑역사>는 어렵기도 했지만 그들이 주장했던 것에 대해 마땅히 정의를 내리지 못해 실패도 거듭했다는 사실에 역시 과학은 증명된 정의로만 존재하나 싶었다. 책에서는 개척정신 없이는 과학도 없다거나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지만 과학은 진보한다는 소개에 과학은 거듭된 실패의 산물이라 할 수 있음을 인지했다.

1부에서 소개한 천문학자의 흑역사에선 당연 스티븐 호킹을 주의 깊게 읽어나갔다. 대학생때 이유없이 넘어져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그는 운동기능이 저하되면서 전신마비에 언어상실의 아픔을 겪었지만 사고력과 기억력만은 손상되지 않아 우주공간의 엄청난 중력으로 존재하는 블랙홀을 연구했다. 그에 반해 블랙홀의 존재를 부인했던 에딩턴은 어떻게 반증을 내놓았는지에 관해 소개하는데 무척 흥미롭다. 2부에서 소개한 생물학자 린네는 종은 변화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의 비교해부학을 확립시킨 조르주 퀴비에는 종은 변화하지 않지만 신체 구조와 형태는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라면 과학적으로 진화론을 확신해야 하는데 우연한 변종에 관해서는 신의 뜻을 언급했으니 이는 과학적 모순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특히 3부에서 천재 수학자라 일컬었던 오일러가 무한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수학적 가설과 가정들을 대입해 풀어나가니 수학에서 가정에 의해 답을 추출할 수 없다면 그 또한 흑역사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4부 화학자 돌턴의 부분압력 법칙을 보면 동일원소의 원자는 크기와 질량이 같고 서로 다르면 질량도 다르다고 했는데 당연한 법칙을 말로 어렵게 정의를 내린 것 같아 의아하기도 했다. 5부 물리학자 갈릴레이의 관성의 법칙은 자유낙하 물체의 가속도를 연구하면서 천체가 일정한 속도로 원운동하는 것에 관하여서는 힘의 작용이 필요없다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는데 우주에 적용하는 만유인력에 관한 불변의 법칙을 대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흥미롭게 읽었지만 어려웠고 역시 학자들이 주장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오랜 연구 끝에 나온 논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등장하면서 그에 대해 반증을 하고 역시나 과학도 상대적 조건에 따라 증명할 수 있는 정의가 달라지니 과학은 가설에 의한 WHY로 시작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이라 소개하고 있으니 어쩔수 없는 현실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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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교양 미술 -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박광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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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흰 백지안에 세상 속의 이야기와 예술의 혼을 담은 이 책은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작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미술관을 찾으면서 완전성을 추구했다는 저자는 미술을 통한 인간의 삶에 대한 탐욕이 자신에겐 의학과 연결지어 정신과 신체의 완성을 추구했다고 한다. 그렇게 60일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시대적 배경과 문화, 예술, 종교 등을 소개하는데 페이지를 한장씩 넘겨가며 작품 속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됐다.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라 일컫는 안 루이 지로데 트리오종의 '아탈라의 매장'은 소설가 샤토브리앙의 '아탈라'라는 작품의 한 장면을 옮긴 작품으로 신에게 딸을 바치기로 한 약속때문에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클로드 모네'까치'는 가난한 시기에 그렸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선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믿는 것과 연결지었다. 또한 '겨울의 베퇴유'도 어려웠던 시기의 작품 중에 하나인데 이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과 색채를 찾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이미 알려진 유명작품보다 더 돋보이는 느낌이었다. 알렉산드로 디 마리아노 필리페피가 본명인 이탈리아산드로 보티첼리는 술을 워낙 좋아해서 작은 술통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의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의 초상'은 젊은 귀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얼마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경매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1031억원정도로 낙찰되었다는 말에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신랄한 풍자의 영국 작가 윌리엄 호가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의미를 담아그려냈고 독일막스 리베르만은 '뮌헨의 맥주 정원'을 통해 신선하고 깨끗한 맥주의 기원인 독일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직선과 원색의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찾은 대표작가 네덜란드피에트 몬드리안, 도형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그리며 화가는 자연그대로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실재를 창조한다고 말한 러시아카지미르 말레비치... 마지막으로 미국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간호사'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화같은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위는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60일간의 교양 미술'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을 소개했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작품을 하나씩하나씩 감상하며 그림 속의 세계와 이야기에 빠져 저자의 여행길에 함께 동행한 느낌이었다. 다양한 미술세계와 생소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잠시 머무르는 시간도 갖게 했던 이 책은 코로나로 움직이지 못하는 낭만여행가들에게 동행자가 될 듯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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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의 힘
윌리엄 J. 월시 지음, 서효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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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건강검진을 하면서 늘어만 가는 게 바로 건강문제에 관한 걱정이다. 이는 나로 한정된 고민이 아니라 내 손을 통해 가족에게 영양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가족에게까지 미치는데 최근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소소하게 아픈 곳이 늘어나서 그런지 기분까지 저하되기 때문이다. '영양소의 힘'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도움을 받고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영양소의 힘'의 첫 페이지엔 이 책에 기술된 영양요법은 의료전문가를 통한 감독이 필요하며 본인 스스로의 치료는 금물이라는 법적 면책을 고지하고 있다.

인간의 뇌에는 100개이상의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고 있다. 백지상태에서 태어나는 인간의 자아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부모의 유전적 영향을 타고나기도 하지만 성장하면서 겪는 사회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인간의 정신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냅스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적절히 활성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물질의 결핍으로 뇌의 균형이 망가지면 조현병, 우울증, 자폐증, 행동장애와 주의력 결핍,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을 갖게 된다. 이것을 예방하기위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생화학요법의 본질이라고 한다.

뇌화학은 지각과 기억 등의 행동요령을 통해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자료와 사례를 포함하여 결핍에 원인이 되는 요소를 분석하고 부족한 영양소의 정보를 제공한다. 후생유전학이라는 생소한 영양학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유전적 특징말고 환경적 요인으로 발현되는 영양의 불균형과 독성성분의 노출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점은 환자의 병력을 조사하여 영양요법을 활용한 임상을 하고 그에관한 연구 자료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뇌화학의 불균형을 영양요법으로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이란 것은 평소에도 인지하고 있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이다. 문제는 당장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하며 잠시 미뤄두고 있는 것도 바로 건강이다. 정신장애는 이러한 영양의 불균형으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음을 경고하는 이 책은 우선적 예방을 통한 해결책으로 나온 듯 하다. 어쩌면 인간의 마지막은 아프지않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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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2 와일드카드 2
조지 R. R. 마틴 외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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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직후 우주에서 불시착한 와일드카드 바이러스는 인류의 위기를 가져온다. 바이러스에 유출된 9%는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 10% 중 극소수의 초능력을 가진 1%의 에이스와 돌연변이체 유전자 변형으로 9%는 그 누구도 알 수없는 존재로 변모한다. 약하게는 귀나 손 등의 신체 일부분만 변화하지만 강하게는 제어불가능한 괴물로 재탄생되기도 하는데 와일드 카드 1편에서 보여준 위험상황을 2편에서는 조커들의 반란과 정부와의 대립으로 혼동에 빠진 조커타운의 위기를 보여준다.

이 책을 만나기에 앞서 잔혹한 혈투와 윤리의식이라곤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성적인 관계가 거침없이 그려져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퇴폐적인 조커들의 세계... 음지로 숨어들어야 했던 그들의 현실... 그리고 자각하지 못한 에이스들의 능력 발현은 그야말로 상상을 넘나든다.

 

 

와일드카드 바이러스가 지상에서 폭발된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계급은 재구성된다. 에이스의 능력을 가진 극소수자들은 저마다의 능력으로 사회에 속해 편안한 삶을 보내기도 하지만 크로이드처럼 수면을 취할때마다 에이스와 조커로 변모하는 듀스는 여전히 사회에 녹아들지 못한다. 문제는 조커들인데 변모를 하면서 인간적 인지능력까지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까닭에 그들은 조커 타운을 만들어 점점 지하의 범죄세계와 가까워진다. 물론 그렇지 않은 조커들도 존재하지만 확률로 보자면 조커의 수는 정확한 통계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조커들의 인권에 관한 법안을 모색하지만 부당한 처우와 대립을 좁히기가 쉽지않다.

등딱지에 숨어 염력을 발휘하는 터틀(톰)은 나름 정의를 실현하지만 정부는 박해받는 소수자들을 모집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시키기도 한다. 책 속의 단편들 중에서 꼭두각시가 가장 섬뜩했는데, 병든 마음에 내재된 욕망을 조종하는 퍼핏맨은 증오의 감정을 품고 있던 앤드리아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고작 열한살의 소년이었던 그는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놀림을 받았고 화를 참지못한 퍼핏맨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를 통해 욕정과 분노를 품게 해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다. 또 한편은 고스트걸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제니퍼를 회유한 크로이드, 전편에서 듀스로 등장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는데 정의로운 좀도둑이라고 해야할까? 인간윤리에 대한 갈등을 보여주는 단편이라 재미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조커에 대한 인권을 염두하며 읽으면 좋을 듯 하다. 박해받는 소수자의 부당한 처우에 조커들에게도 선동자가 움직이고, 조커를 제압하라 주장하는 이들은 그들은 새로운 노예계급이며 사건을 일으키는 범죄자로 치부해 법안을 거부한다. 이 혼동이 이제야 시작이라니 앞으로의 냉전시대는 어떻게 중화시킬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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