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만화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 근현대편2‘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2 근현대편 -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ㅣ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2
최태성 지음, 김연큐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11월

만화로 완성하는 한국사 자신감!

『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 근현대편2 』

메가스터디BOOKS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여전히 역사가 어렵지만 최태성님의 강연은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던 역사공부가 지금에 와서는 인생의 전환점인 느낌도 드는데요... 이유는 최태성님은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으로 조상의 삶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면 역사가 재미있어진다고 했고, 이로인해 역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사실 최태성 한국사 '다음 엇지'에서 전근대편을 만났기에 이번에 만나는 이 책이 낯설지만은 않았답니다.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 근현대편2>에서는 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반복되는 역사의 과오를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우리는 앞선 세대가 그래왔듯이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1권의 전근대편에서는 고대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의 역사가 들어있고 2권 근현대편에서는 개항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한 한국사를 저자는 가장 쉬운 소통수단인 만화로 그려냈는데요, 기초를 다지기에 부족함없고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까지 놓치지 않았다고해요.

이 책은 최태성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듯 딱 어울리는 아이콘이 등장합니다. 제국주의가 만연했던 19세기는 아시아를 점령하려는 서방세력의 억압이 시작되었고 이로인해 경술국치를 겪으며 일제강점기로 접어듭니다. 무차별학살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은 거침없는 투쟁을 벌였고 광복을 이뤄냈지만 분단의 아픔 또한 겪어야했던 대한민국은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과거에 일어난 사실과 기록 그리고 역사가의 해석이 더해져 역사가 됩니다.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최태성의 만화한국사>는 어려운 한국사를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지요. 학교에서도 역사를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최태성 유튜브에서 한국사를 듣게 해주고 있어요. 거기에 이 책을 더하면 역사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지겠죠? 지금도 한국사가 너무나 어려운 친구들에게 <최태성의 만화한국사>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판타지한 청소년 성장소설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ㅣ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마녀 같은 내가

진짜 마녀가 되는 시간

『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

이재문 성장소설 / 다른

지금부터 마녀 수업을 시작한다

준비물은 간절함과 용기

어쩌면 우리는 가슴 속 어딘가에 간절함을 품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간절함을 겉으로 드러내어 행동하고 실천할 용기가 없을 뿐...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는 작거나 큰 간절함을 하나씩 모아 용기로 변화시켜주는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저자 이재문님은 정체성이 흔들리는 청소년 시기의 친구들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바르게 설 수 있는 바람을 가지고 계신듯 해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꽤 많이 출간하셨거든요. 특히 사계절 어린이 문학상 대상과 자음과모음 출판의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시기도 했답니다. 학원물과 환타지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추천도서 그리고 학교에서 활동하는 '한 권 읽기'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네요.

등장인물

강은서 :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녀는 얼룩덜룩한 피부에 소심한 친구랍니다. 자신과 엮이면 '저주'에 걸리게 된다고 믿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음을 숨기고 있지요. 자신때문에 저주를 받은 친구를 위해 마녀의 제자가 됩니다.

오하람 :

사고로 머리를 다친 아빠와 생활전선에 뛰어든 엄마... 하람은 가난으로 괴롭힘까지 당하기가 싫어 일진이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일진 무리에서조차 맞서기가 어려워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그조차도 허언증이란 놀림을 받게 되지요. 이런 지옥에서 벗어나고픈 하람은 마녀 아틀리에를 찾게되지요.

김서윤 :

은서와 절친이었던 서윤은 자신의 쌍둥이 오빠를 보게된 후부터 멀리하게 됩니다. 중학교때도 그저 그렇게 지내는가 했는데 학교의 문제아 황도준과 엮이면서 마녀 아틀리에의 문고리를 잡았다가 저주에 걸리고 말지요.

이봐요, 어린 마녀. 똑똑히 알아 둬요.

저주를 풀기 위해선 손수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바로 간절한 마녀의 마음이죠.

아무도 날 믿어 주지 않아도 자기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믿어야 해요.

마법이란 게 원래 그런 거라고. 기적같은 거.

근데 우습게도, 자기를 온전히 믿는 것이야말로 기적만큼이나 어려운 거예요.

한울중학교 학생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 '마녀 할망구'... 그 마녀 할망구가 운영하는 가게 '마녀 아틀리에'는 한 번도 열린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의 문제아 황도준이 아는 형들이랑 몰래 담배를 피우는걸 발견한 할머니가 다시 담배를 피우면 폐에 구멍을 내 버릴거다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생각을 해도 계속 화가 났던 황도준은 그의 무리와 함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가게 마녀 아틀리에 창문에 빨간 페이트로 낙서를 해 놓는것으로 말이죠. 그리고 우연스레 그 이야기를 듣게 된 은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 학교를 향하던 은서는 배움터 지킴이 할아버지와 대적하고 있는 마녀 할망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할머니는 대뜸 은서를 목격자로 지명하고 또 다른 목격자 나비(할머니왈, 쥐 잡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와 범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가게의 손잡이를 잡은 아이가 저주에 걸렸을거고 나비가 지목한 친구가 바로 서윤이었기때문에 거부할 수가 없었지요. 거기에 더해 하람세탁소가 아닌 가가세탁소의 의미를 알게된 하람은 그곳을 털자는 도준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데...

도대체 이 친구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요? 그리고 마녀 아틀리에를 찾은 친구들은 할머니로부터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어쩌면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호의적일지도 몰라.

청소년 성장소설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는 간절함과 용기를 통해 한뼘 더 성장하는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기발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시선으로 마주한 아픔을 가감없이 그려내 마음조려가며 한껏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던 것 같네요. 마녀라는 소재의 판타지함과 희망을 잃지않도록 힘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세상이 나에게만 차갑게 군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마존베스트셀러 ‘아주 이상한 수학책‘

아주 이상한 수학책 - 그림, 게임, 퍼즐로 즐기는 재미있는 두뇌 게임 75¼
벤 올린 지음, 강세중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2월

그림, 게임, 퍼즐로 즐기는

재미있는 두뇌 게임 75¼

『 아주 이상한 수학책 』

벤 올린 지음 / 북라이프

최고의 천재들은 게임 마니아였다!

학교에서 또 하나의 과목으로 게임을 선택한다면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마저도 싫어하게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떠오릅니다. 또하나!! 엄마들이 흔히들 말하는 "공부도 게임만큼 열심히 해봐라. 아마도 전교 1등은 문제없을거다."라는 잔소리도요. 문제는 잘 놀고 경험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알지만 심적인 불안감으로 자꾸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해결해 주는 책!! 바로 <아주 이상한 수학책>은 아이와 부모의 정신을 반짝 차리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수학 분야에 1위로 선정된 도서로 최고의 천재가 게임 마니아였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데요... 과연 이 책 속에는 어떤 두뇌 게임들이 숨겨져 있는지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이상한 수학책>의 놀이를 시작하기 전, 이 책으로 노는 방법이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요... 영장류 중에서 유형성숙을 하는 생물은 인간뿐이라는 특성을 소개하며 침팬지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 어떻게 천재적인 종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바로 흉내내기, 탐험하기, 수수께끼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놀이와 배움을 통해 쉼없이 성장했다고 해요. 어쨌든 이 책은 집에 흔하게 있는 몇가지의 물건과 같이 놀 친구만 있다면 놀이를 시작할 수 있답니다.

유한한 게임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무한한 게임은 계속 플레이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주 이상한 수학책>은 다양한 게임을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공간 게임, 숫자 게임, 조합 게임, 위험과 보상 게임, 정보 게임으로 총 30가지 놀이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설명서를 보지않고 무턱대고 시도하다가 저처럼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책의 제목과 같이 <아주 이상한 수학책>은 게임의 유래를 시작으로 맛보기 게임과 변종 연관 게임을 보여주는데요... 기존에 알고 있는 놀이도 있고 앱으로 만날 수 있는 게임도 있었지만 차원이 다른 신선한 놀이들이 많았답니다. 책에서 소개한대로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고 어려운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만드는 것들로 수학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결코 쉽사리 풀리지않는 자극을 주어 도전에 불을 붙이게 하지요.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것만은 아니니 모두 도전해 보시길...

이거 정말 흥미진진하구만~~

아마존베스트셀러 <아주 이상한 수학책>을 본 아이가 한 말입니다. 집에 점노트가 있어 책 속에 있는 게임 중 점과 상자게임을 해봤는데요, 완패를 당하고 말았지뭐예요?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에서 해변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화장실에 두고 읽기에도 좋다고 했지만 전 화장실은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아주 오래 걸릴지도 모르거든요. ^^ 아이와 찐놀이를 하고 싶은 분들께 기가막히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아주 이상한 수학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청소년 성장소설추천 ‘온기로부터‘ - 류현재

온기로부터 ㅣ 마름모 청소년 문학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4년 1월

내가 원해서 태어난게 아닌데​

『 온기로부터 』

류현재 성장소설 / 마름모

네 이름은 서온기.

이름은 온기지만 마음은 냉기.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연과 가지각색의 삶의 색들이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누구는 잔이 가득차 넘쳐나는데도 부족하다는 욕심에 무모한 행동을 서슴치않고 또 다른 누구는 죽을만큼 힘들게 채워도 도무지 채워지지않는 목마름이 존재하지요. 세상은 조금 부족하게 돌아가야 더 행복한게 아닐까요? 그래야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달성하기위해 열심을 다할것이고 행복한 성취감을 맛볼수 있으니까요.

청소년 성장소설 <온기로부터>는 표지와 제목에서 주는 따뜻함보다 조금은 어둠을 담고 있습니다.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멋대로인 부모로부터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점점 마음이 식어가 온기가 아닌 냉기라는 별명을 가질정도로 말이죠... <온기로부터>는 주인공 온기가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해 희노애락의 성장기를 그린 성장소설이랍니다. 온기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이번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혼을 했는데 그걸 아들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뭘 어떻게 말해? 그냥 말하면 되지."

"아들이 좀 어리거든. 열네 살."

"초딩도 아닌데 뭐가 어려. 그냥 말해. 그 정도 나이면 엄마가 말하기 전에 벌써 눈치 깠을걸."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엄마 아빠가 이혼한거."

<온기로부터>는 작가의 아들로 살아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한탄하는 소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년의 이름은 서온기... 그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신의 존재를 잊는 엄마때문에 세상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는데요... 드라마 작가인 엄마 자율리는 온기가 태어나서도 '얘가 정말 내 배 속에 있던 애가 맞을까'하는 눈빛으로 의심스레 쳐다보곤 했데요.

특히 가장 서운했던 점은 작업실로 쓰는 방으로 들어간 후로는 절대 문을 두드리면 안된다는 점!! 배고파서 아우성치며 울어도 인기척도 내지않는 엄마가 너무나 원망스러웠죠. 언젠가 엄마에게 작가를 하지않으면 안되냐고 물었지만 글은 똥과 같아서 마음대로 쌀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다며, 절대 재미없을 수 없는 똥방귀이야기를 재미없게 듣게 됩니다.

남들은 드라마 작가라고 하면 대단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아들로서는 전혀 반갑지않았던 온기는 부모의 이혼 소식도 뜬금없이 드라마를 보면서 듣게 되지요. 어린 온기에게 이보다 더 아픈 일들이 일어날까요?

어른아이가 될 필요는 없어...

<온기로부터>는 저마다의 아픈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작은 온기를 모아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성장소설이랍니다. 최근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타인의 각박한 시선에 또 한번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제자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나, 너, 우리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살아낼 수 있는 따스한 온기를 전해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네임 스티커‘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네임 스티커 -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69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문학동네 청소년 69

『 네임 스티커 』

황보나 장편소설 / 문학동네

그런 건 안 빌어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나요? 특별하지도 않는데 잘난척하고 나보다 못하는걸 콕 집어서 창피를 주는 얄미운 친구라던가 아니면 정말 예쁘고 멋지고 공부까지 잘하는데 굳이 자기가 너무 잘났다며 나대는 짜증나는 친구, 이런 친구들을 보면 길을 가다 넘어지거나 선생님한테 혼나는 모습을 보면 왠지 통쾌한 마음이 드는거... 이런 마음이 들때면 사람들은 어쩌면 처음부터 착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청소년도서 <네임 스티커>는 바로 이런 이야기가 들어있답니다. 네임 스티커에 이름을 적어 붙이면 안 좋은 일이 벌어지는...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대단한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사실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는 것을 어찌할바 모르는 모습을 그려낸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보여준답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그러니까,

스티커에다가 누군가의 이름을 써서 여기 붙이고

뭔가를 빌면 그게 진짜 이루어진다고?

은서가 소개하는 민구는 정말 이상합니다. 상대방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고 꼭 말을 두번하게 만드는 이상한 재주가 있는 답답한 애거든요. 은서가 생각하는 민구는 그런 이상한 애인데 어느날 자신의 집에 은서를 초대합니다.

그렇게 민구네 집을 찾은 은서는 갑작스런 고백을 듣게 되고 자신을 위해 힘쓰고 싶다던 민구는 소원화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특별한 정체성을 지닌 명두삼촌과 살고 있는 민구는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었는데요, 화분 아래쪽을 보니 스티커에 누군가의 이름이 붙여져 있는거예요. 그렇게 해두면 안 좋은 일이 벌어진다나 뭐라나~ 문제는 좋은 일이 아니라 안 좋은 일이란 사실인거죠.

사실 은서는 재혼가정에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동생 루비가 있었는데 옹알이 하는 동생에게 알아듣지 못하는 고민거리를 늘어놓기도 하거든요? 어쩌면 은서 자신도 이상한 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같은 반 이재욱은 수면장애로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친구인데 민구가 그렇게 만든거라고 합니다.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양도훈도 그렇고요. 그 얘기를 들은 은서는 스티커에 유혜주와 임선영이란 이름을 적어 민구에게 건네줍니다. 친한건 아니지만 알고 싶었던 혜주는 가끔 은서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했고, 아빠와 이혼하면서 원래 없던 사람처럼 살자는 엄마 임선영은 은서에게 상처였거든요. 그들에게 진짜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질까요?

나의 화분엔 꽃이 필거야...

청소년도서 <네임 스티커>는 결핍으로 인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부족한 삶이기에 더 간절했던 따스한 마음, 그 마음들이 모여 작은 화분에 꽃피울 힘을 만든다는 것을 말이죠.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살게 된 민구, 한결이란 이름을 가졌음에도 태명이었던 루비로 불렀던 은서 그리고 어떤 엄마... 우리가 알게모르게 차가운 시선을 던졌던 소수자들에게 <네임 스티커>는 마치 경고장을 붙이듯 우리에게 짙은 메세지를 남기고 있었답니다. 함부로하지 말아야할 저마다의 삶을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