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안보윤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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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따로가 아닌

같이 함께를 바라는 이야기들

『 공존하는 소설 』

조남주 외 7인 / 창비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한 걸까요?

돈이 없어 가난한 사람도 있지만 마음이 외롭고 가난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기는 커녕 삶이 버겁기만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도 팍팍하기는 매 한가지... 하루가 멀다하고 혐오범죄는 증가하고 있고 치솟는 물가때문에 두둑히 배를 채우기도 어렵지요.

<공존하는 소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돕는 우리와 같이함으로써 가치가 생기는 청소년소설입니다. 삶이 버거워 주위를 둘러 볼 겨를조차 없지만 이 책은 우리의 이웃을 경험케하는 이야기로 많은 공감과 아픈 감정들이 오갔답니다. 한번 만나보실래요?





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 주고 싶은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이야기해서만 구할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나의 신에게 조용히 털어놓았던 밤이 있었다.



<공존하는 소설>사회적 약자를 테마로 하여 8편의 단편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타인은 온전한 나를 이해할 수 없지만 문학은 간접적인 삶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확장시킨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지요. 이 책은 공존만이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준다고 해요. 작은 소망들을 실천하며 공존의 삶을 찾는 그들을 응원하며 페이지를 넘겨보도록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학대로 인한 어린이조울증... 어린이집 교사인 주인공은 자신조차도 지킬 수 없는 나이기에 아이를 방치하고 말지요. 방치 또한 학대라고 말하는 '밤은 내가 가질게'는 그늘에 가려진 아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빵은 달달하지만 내 삶만큼은 달달하지 않는다며 힘든 청년의 삶을 그린 '에트르'... 특히 삼총사였던 친구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현대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직시한 '고백'은 다름이 아닌 차별의 아픔을 그렸지요. 상황이 변하면 생각도 변한다는 이기적 모순을 그린 '백은학원 연합회 회장 경화'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했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을거라 흔히들 말하지요. 그러지않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나 또한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기에 주위의 이웃을 둘러보고 함께 해야 한다고 <공존하는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작은 희망으로 행복을 느끼게 했던 성장소설이기에 힘든 오늘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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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 온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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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세상 밖으로 내딛는 작은 한 걸음

『 완벽이 온다 』

이지애 / 창비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

이것보다 더 바닥도 있을까봐 사는 게 너무 무서워.



최근 이슈화되는 폭력사건들 중, 다른 건 몰라도 부모로부터의 학대만큼은 도무지 참아내기가 힘듭니다. 무차별적인 폭력과 불합리한 행위 그리고 상처를 받아 힘든 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할 가족조차도 불안의 대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음지의 아이들인것 같습니다.

<완벽이 온다>는 그런 음지에 가려진 아이들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랍니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대상 수상작이며 작가가 그려내 문체의 다정함과 찬란한 성장을 그려냈다는 의견의 모았다고 하는데요... 독자도 읽는내내 힘들고 아픈 모든 일들을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않게 했던 성장소설이었답니다.





내겐 슬퍼할 기회조차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다시 이불 속을 파고들며 빌었다.

영원히 잠들게 해 주세요.



컨테이너 박스에 살았던 민서...

현장 인부들과 밥을 먹으며 묵은 담배 냄새를 맡고 살았던 민서는 어느날 돌아오지않는 아빠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동정의 눈길을 보내던 함바 식당이모의 신고로 그룹홈에 들어가게된 민서는 해서 언니 그리고 쌍둥이 설과 솔이 함께 지내게 되지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인이 되어 그룹홈을떠나게됐고 풋풋한 대학생은 꿈 꿀 여유도 없이 살아내야하는 전쟁과도같은 삶의 전선에 들어갔지만 역시나 녹록치 않았습니다. 최저시급의 파트타임 민서, 미용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애는 포기못했던 해서 언니,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렀던 쌍둥이 자매의 아빠... 과연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삶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결국 실패하더라도 나는 믿어 보기로 했다.

<완벽이 온다>서툴지만 나만의 찬란한 삶을 그려내는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었다고 고작 500만원의 자립비로 험난한 세상에 밀어넣는 상황에 꽤나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그럼에도 믿어의심치 않았던 점은 그들이 일구려했던 가족의 모습과 서로를 보듬었던 위로는 정말이지 적지않은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힘들어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완벽이 온다> 성장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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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더 나은 세상 2
강성은 지음, 샤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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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 02

『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

강성은 / 청어람주니어






급변하는 세상 속에 인공지능이란 챗봇은 우리의 일상에 무척이나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그렇게 최근에 만난 챗GPT는 인공지능의 신세계와도 같았지요. 기존의 대화형 챗봇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챗GPT는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도우미와도 같았지만 잠시 한눈을 팔다보면 그것에 의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인공지능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흐트러지는 인간의 윤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쉽게 접근하고 있답니다. 책과 함께 도착한 귀여운 하트집게와 마인드맵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후활동지까지 가득 담겨져 왔습니다.

자~~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USB 안에는 돌봄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애칭은 돌보미.

다온이 같은 아이들을 돌봐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야.



인공지능 관련 과학자이신 다온의 부모님은 늦게까지 혼자있을 다온을 위해 돌봄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 공부보다는 가상 현실 게임을 좋아하는 다온은 이 친구에게 큐피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모든 일에 도움을 받기 시작하지요.

다온에게 큐피드는 만능 해결사였어요. 도무지 깨지 못했던 가상 현실 게임의 엔딩도 보고, 숙제와 먹거리 그리고 집안 살림까지 척척 해내는 큐피드때문에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무분별한 정보 사용으로 다온은 뜻밖의 위기를 겪게 되는데...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인공지능의 올바른 사용과 문제시되는 윤리에 대해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하게 하는 초등도서랍니다. 메타버스나 게임 속에서 만나는 가상의 세계에서 거짓된 세상이 아니라 현실과 다름없는 온전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가짜가 아니라 진짜인 나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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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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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익숙한 곳,

학교가 무서워진다

『 스터디 위드 X 』

권여름, 조진주 외 / 창비






모든 성장의 순간에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뜨거운 여름!! 오싹한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다면 학교괴담이 단연 최고가 아니겠습니까?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잊혀지지 않는 학교괴담이 있는데요... 학교 중앙건물 앞에 세워진 이순신 동상 아래 무수히 많은 사람의 시체가 묻혀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졸업할때까지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화장실, 건물 4층의 4반 옆에 위치한 화장실 4번째 칸에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는 괴담으로 그쪽 화장실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답니다. 다들 이런 이야기 하나쯤 있지 않나요?

<스터디 위드 X>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선물하는 가장 오싹한 이야기로 학교 괴담집을 출간하였답니다. 여섯 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이 책은 저마다의 공포와 호러를 접목하여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 얘기, 너 말고 누구 아는 사람 있어?

아니, 나밖에 몰라.



유투브 채널 '스터디 위드 미'에 영상을 올리던 전교 1등 수아... 어느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수업중에 쓰러지고 맙니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된 소연은 동기부여도 할 겸 수아의 영상이 새로 올라올 때마다 시청을 했고 놀랍게도 수아의 책상 아래 그녀를 감시하는 귀신을 보게 되는데...

<스터디 위드 X>는 학생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학교를 소재로 오싹한 공포를 선사한답니다. 학폭으로 괴롭힘을 당했던 친구의 복수를 해주겠다던 「카톡 감옥」에 이어 영홍고등학교 1학년 8반 30번에게 닥친다는 불행을 그린 「영고 1830」, 그리고 연애인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그런 애」를 마지막으로 책 속의 이야기는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심리를 바탕으로 무서운 괴담을 그려냅니다.

너만 알고 있어~~

<스터디 위드 X>는 비밀스런 괴담에 호기심마저 자극하여 이 여름 시원한 공포를 전해준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금, 비 오는 날 집콕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아주 이야깃거리가 많아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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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소설 - 미디어로 만나는 우리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김애란 외 지음, 배우리.김보경.윤제영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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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처럼 당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미디어 이야기

『 연결하는 소설 』

김애란, 전혜진 외 / 창비






지금 당신이 공유하고 싶은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연속성은 언어의 연결인듯 합니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언어, 음율을 통해 가슴으로 연결하는 소리의 언어, 영상으로 전해지는 언어 등 사회 속에 접한 우리는 다양한 연결지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메타로 인한 가상공간과 진짜 사람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가상인간의 존재로 실제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존재들로 인한 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기도하구요.

<연결하는 소설 : 미디어로 만나는 우리> 얽힌 삶속에 연결지어진 다양한 시점을 보여주면서 겉으로 보이는 인간의 모습과 내면의 모습을 비추며 독자와 연결하는 단편소설이랍니다. 나의 삶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말이지요.





오랫동안 사람과 대화하지 못한 그녀에게

독서가 주는 자극은 생각 외로 컸다.

이 신비롭고 은밀한 대화를 통해 그녀는 알게 됐다.

유령 또한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다.

물론 그릇도, 담겨 있는 것도 일반적인 시야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책만이 세상의 구멍인 그녀의 윤곽을 보고 있다.



깊숙이 잠겨있는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연결하는 소설 : 미디어로 만나는 우리>는 중간에 자리하여 사이를 매개한다는 사전적의미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8편의 단편이 보여주는 다양한 시점을 통해 연결짓는 삶의 무게와 그에 관한 책임들 그리고 이해와 공존을 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시트론 호러'는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공감을 얻는 스토리로, 가난한 생활에 찌들어 목적없는 삶을 살다 굶어 죽은 공선은 유령이 되어서도 이룰 수 없었던 공허함을 보여줍니다. 죽어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게 된 그녀는 캠퍼스 인공호수에 잠긴 시체를 보았고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으나 알릴 방법조차 없었던 그녀는 자신과 세상의 매개체를 책으로 연결합니다. 마치 책만이 그녀의 세상인것처럼 말이죠. 또 '후원 명세서'는 미디어가 그려내는 온전치 못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거짓된 연결의 오류를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뭇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일 일수도 있겠지만,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실제로 겪고있는 아픔일수도... 뿐만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불편한 미래를 보여주는 '바이센테니얼 비즐리오필'도 무척이나 인상깊었죠.

<연결하는 소설>은 정보가 넘쳐나고 소통이 자유로운 세상 속에서 진정한 나의 이야기를 찾는 책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듣고 싶은 것만을 들으며 어떤 말을 믿어야할지 알 수 없는 세상... 앞으로의 소통이 투명할리 없다는 불신으로 살고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은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마주할 기회를 선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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