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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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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신인류‘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을 묻는다면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의 바로 ‘90년생‘과 현재 가장 핫하다는 ‘MZ세대‘라고 답할 것 입니다. 역동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90년생들과 부모세대의 노력으로 이룬 선진화 문물을 기반으로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밀레니엄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가 저에겐 ‘신인류‘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의 ‘신인류‘는 생각지도 못했던 초고령 A세대였습니다.

-한국인의 오늘, 평균 수명 83세, 모두 깜짝 놀란다. 고령자는 늘어나고 젊은 부부는 아기를 낳지 않고......(A세대의 구매력/251쪽)

‘신인류‘ A세대는 바로 우리나라 평균 수명 83세를 기준으로 세계최초로 등장한 초고령세대를 말합니다. 지구상에 인류가 등장한 이후로 이와 같이 긴 수명을 유지한 인류는 없었으므로 새로운 인류가 되었고 그 선봉장에 우리나라가 서 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각종 산업기술의 발달로 신체적 수명 평균은 83세에 도달하였으나 실질적으로 거동이 가능하고 인지능력이 정상 범위인 일상의 생활이 가능한 건강 수명 평균은 이보다 10년이 짧습니다. 저자인 국민 정신과 의사로 불리는 이시형 교수는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 사이의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방법과 관련하여 이 책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60세 은퇴(퇴직)이후에도 평균적으로 20년에서 30년을 살아야하는 이들을 현재 우리사회는 노령인구로, 경제적 창출을 못하는 세대로 배제를 하고 있습니다. 70대가 넘고 80대에 다다른 세대에 대해선 초고령자로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부양의 무게를 늘리는 존재로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맞는 말도 있지만 이들이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과 같은 경제 성장을 이룬 세대이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었던 세대라는 사실과 수많은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혼란의 시대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 이라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빨리빨리 문화의 민족답게 초고령사회로의 진입도 최고의 속도로 도달하기에 이르렀으니 ‘몰려오는 신인류‘를 위한 초고령 친화 산업, 예를 들어 의학은 물론 공학, 식품영양학, 법학, 사회학 등 여러 학과를 아우르는 종합 연구소의 필요성과 고령자용 주택, 복지 시설, 교통 수단과 로봇, AI를 적극 활용하는 고령 친화 산업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관련 서비스 업종을 활성화 시켜 블루 오션 시장을 개발하자는 의견과 함께 보다 나은 노후생활을 위해 지금 꼭 개선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일괄적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무조건적인 사회생활 배제보다는 신체능력에 따른 참여와 보호의 시각으로, 의료산업 역시도 발병 이후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양생을 중심으로 한 방향 전환까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결코 생각하지 못했을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몇년 전 이시형 교수님의 [어른답게 삽시다] 출간 기념 북토크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노인을 위한 사업-예를들어 보청기와 같은-은 노인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보청기를 껴 본적이 없는 젊은 개발자들이 만든 제품이다보니 실제로 사용하는 노인들의 불편함을 인지하기 어렵고 개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실사용자인 노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불편 해소의 일거양득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제 앞만 보고 달리기 보다는 삶의 질을 생각하고 80세, 100세 시대를 대비해 장수가 결코 불행의 늪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것을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를 통해 깨닫습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40대, 50대분들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선 지금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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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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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독립을 위해 투쟁한 ‘영웅‘ 또한 누군가의 자식이며, 아버지 어머니이고, 평범한 이웃이었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김훈의 장편소설 [하얼빈]은 자꾸만 잊혀져 가는 아픈 역사의 그날로 우리를 초대 합니다.

처음 읽었을 땐 여전히 독립투사인 안중근 만을 기대하며 영웅적인 서사를 바라는 저 자신을 발견했고, 재독을 하기 전 신문 칼럼-정여울 작가-을 읽고 나서야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 청년이었고, 장자로 태어나 온갖 기대를 받고 자랐으나 나라를 위해 고된 길을 걸었으며, 부부로서의 삶도 자식의 아버지로서의 삶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안중근. 일본군 포로들을 살려 보내고 살아돌아간 그들이 앞장서 폭로한 부대 위치의 노출로 인해 뼈아픈 패전을 하고 목숨처럼 아끼던 동지들을 잃고 자괴감과 후회를 하면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은 안중근. 하얼빈에서의 의거를 위한 자금이 부족할 땐 지인의 돈을 강탈하다싶이 했고,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까닭을 묻는 재판부를 향해선 바로 이 법정에서 이토를 죽인 이유를 발표하기 위함이라며 방청책이 있는 재판정에서만 진술하겠다고 당당히 밝히는 안중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숨을 내놓고 나라의 독립을 외칠 수 있는 그 힘의 원천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원천이 지식과 배움이라면 전혀 그렇지 못한 이들의 항일투쟁은 무엇으로 설명되는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자객이 아닌 전쟁 포로 신분으로 법정에서 동양 평화를 외칠 수 있는 안중근 이 전세계를 향해 포효한 독립의 의지와 항일의 정신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그런 이를 지아비로 믿고 따르며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만주로 상해로 옮겨다니다 광복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와 아들의 죽음을 예견하고 수의를 지어 보낸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의 애끓는 심정을 감히 상상조차 못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 책 [하얼빈]을 통해 개인으로서의 안중근을 만나고 그의 고통과 아픔과 투지를 읽어갑니다. 잊지 않기 위해, 잊었다면 다시 떠올리기 위해 [하얼빈]을 추천합니다.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문학동네 #안중근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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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11-04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