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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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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고의로 만들어 낸 맹목 같은 거야. 그 인간이 가진 창작가의 재능을 의심하면서도 연인의 정으로 각본 일을 받아들였거든. 그런데 막상 일을 같이 해 보니까 그동안 외면해 온 것들을 더는 무시할 수 없겠더라."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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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 창덕궁과 창경궁에 박물관과 식물원 그리고 동물원을 만드는 데 동조한 것도 교육을 위해서였다. 순종은 어찌 되었든 왕궁 문을 직접 열어 근대 문물 수용어ㆍ 앞장서는 행동을 취했다. 유서 깊은 궁에 백성들의 흙발이 들어서는 일은 참을 수 없다며 대신들이 들고 일어서자 고례를 따르더라도 명군은 백성과 함께 즐긴다며 무릇 ‘해락(偕樂)‘이라는 글자를 잘 새기라고 물리쳤다.

<창작과 비평 202호> -2023년 겨울호, 김금희 장편연재 3 ‘대온실 수리 보고서‘ 중, 212쪽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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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의 시선
서미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서른 살, 또는 서른한 살의 최아린은 몸에 스물일곱 개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십 년 전 열한 살의 아린에게 일어난 끔찍했던 사건으로 새아빠와 세 살 위의 언니가 살해 됐고, 한 살 어린 남동생은 타박상 정도만 입고 살아 남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도, 정확한 기억도 모두 사라지고 아린의 엄마 역시 사라진 뒤 고아원에 보내져 몸은 어른이 되었으나 마음은 여전히 열한 살인 ‘아린의 시선‘에 도망친 이 곳까지 또다시 찾아온 동생이 사라진 엄마의 소식을 알려주겠다며 반쯤은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합니다 

인천 두학산 등산로 근처에 살인사건의 피해자 시체가 묻힌 곳을 알고 있다고, 꿈에서 봤다고 얘기를 해서 사건수사가 진행 되고 범인을 잡을 수 있게 협조해 달라는 동생 재하의 말에 봉인 되었던 기억이 서서히 풀리며 그날의 진실 역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책제목의 ‘아린의 시선‘이 현재에서 과거의 자신을 바라보는 ‘아린‘ 자신의 시선인 동시에 꿈이라는 형태로 기억에서 사라진 그날의 살해 된 당사자들의 시선으로 재구성 된 또다른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면서 무섭다는 생각과 흥미롭다는 생각, 과연 ‘나‘라고 지칭하는 화자가 열한 살의 ‘아린‘이 커서 서른 살의 내가 된 것이 맞는지, 기억의 오류로 살해 되었다고 믿었던 언니가 동생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해리성 장애를 일으킨 것은 아닌지,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들의 수사가 진행 되는 과정에 여전히 힌트를 주고 진범을 쫓도록 중요한 단서를 건네주는 아린이 그 사건과는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추리하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현재의 사건과 과거의 사건의 무연관성에 허탈해졌지만 결국 모든 것은 연결 되어 있음을 마지막 장에서 알게 되어 과연 한국 ‘추리의 여왕‘ 서미애, 왜 그렇게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과학적이고 진실일고 믿습니다. 점을 보거나 미신을 믿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치부합니다. 때로는 재미로 자신의 운명을 점치는 것을 즐깁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믿고, 남의 아픔에 같은 심정이 되어 아파하고 위로를 하는 것 또한 사람 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큼지막한 사건들은 실제로 뉴스를 통해 알려진 것들도 있고 과학이 발전한 지금도 세상 어느 곳에선 심령술사의 도움을 받아 오래 된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린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과연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책을 읽은 독자 만이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소설보다 무서운 글을 작가의 말에서 읽었습니다.  특별한 서미애 작가님 경험담이 담겨 있지만 그런 경험을 저도 겪은 적이 있다라고 한다면.... 믿거나 말거나. 소설을 읽다가 발견한 오류, 착각이라 생각한 부분이 의도 된 트릭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의 오묘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라며 ‘아린‘이 선택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에 박수를 드립니다. 

#아린의시선 #서미애 #장편소설 #한스미디어 
#책추천 #책스타그램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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