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좋아하는 창비시선 26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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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거 ㅋㅋ


꿈인가, 무슨 이런 꿈이
저기 저 혈혈단신 죽음 같은 어둠
앞뒤로 지고
연꽃 하나,
오롯하게도 아니고, 그 왜 뜬금없이
연꽃 하나 하이야니 떠오를 수도 있나
사랑이 왔나? (아이고 참, 한심도)
그런데 저 백랍빛 얼굴과 젖어 긴 머리채
익사한 심청인가 심청이 그이,
죽어서야 이제 돌아온 건가
저 죽음의 캄캄한 물 우흐로
물에 불은 연꽃 하나

칠순에 자식을 보다니
(아이고 참!)


- 김사인, 사랑이 왔나? 



믹 재거가 73살에 자식을 봤는데 

뭐 나 많던 헌안왕 의정이 궁예를 낳았다는 게 뭔 대수냐고요 ㅋㅋ


편견이 있어 젊을 때는 이 이 시를 읽지 않았다.

년전에 <어린 당나귀 곁에서>를 읽고 눈과 마음이 격하게 쏠렸다.

지난 10월에 이 시집을 얻어다 읽고 좋아했다.

역시 도서관이 없어졌던 걸 채워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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