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방 안에 읽혀지기를 기다리는 책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다 모른다.

기초를 위해서 사모은 책들.

정말 많이도 모았다.

반은 읽었고 반은 아직 안 읽었고

안 읽은 반의 반은 아마도 앞으로 내내 읽혀지지 않을 것이다.

후회는 없다고, 고 말한다면 이제는 추태에 가까우리.

책이라고 다 책이 아니지만 내가 사모은 책은 다 책이 분명하다.

나의 그 '기초'를 위해 모아진 책들.

그 중 다시 그 '기초'를 위해 지금 당장 잊어버려야 할 책은

놀라지 마라,  분명 90%에 가깝다.

누구는 그게 다 기초가 될 것이라 하나

그런 기초는 기초가 아님을 이제서야 감잡고 자꾸 눈을 질끈 감아가며 외면하고 있다.

결국 뒤로 다시 미룬다.

목표가 생기면 기초의 범위는 순식간에 줄어들고 선명해진다.

이번 작품만 끝내면 읽어야지 읽어야지.

벌써 책 준비는 다 끝내놓고 지금 제발 어서 끝나자, 어서 끝나자, 나를 내몰고 있다.

 

어서 읽고 싶구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칼날 위의 길을 가다.

우리 무예풍속...

그림이 자꾸 아른거려서 눈 앞이 희미해진다.

         

머리 속에 한가득 이 얘기들... ㅠㅠ

 

어서 끝내자. 이틀 안으로!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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