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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ㅣ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자기 이름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달라는 수법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구치외래에서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자기 이름은 그 사람이 가장 많이 듣는 단어다. 그 특별한 단어에 대해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그 사람의 생생한 세부사항을 알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답을 거부당해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거주 그 자체에도 그 사람의 자세가 드러나는 법이니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을 함부로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96)
코코넛게임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서로 미루고 있는 꼴이다. 이런 것을 아마 코코넛 게임이라고 하던가?(169)
소문
소문은 담쟁이넝쿨과에 속하는 악질적인 잡초다. 신경쓰기 시작하면 골치아프고, 깜빡 무시하고 있다 보면 손발이 엉망으로 뒤엉켜버린다.(211)
액티브 페이즈(active phase밀어붙이기)조사의 비결
1. 상대가 화내느냐 화내지 않느냐,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유지한다.
2. 탁 치고 재빨리 빠져나가기. 탁 치기 전에 숨을 장소를 확보해둘 것.
3. 용건이 끝나면 오래 머무는 것은 금물.
4. 복수 동시 면담을 통해 반사정보를 포착하라.
5. 온몸을 던져 정보를 얻는다.
6. 아마노이와토 작전
7. 반사소거법.
8.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하라.
9. 최후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10.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 (2부)
응용심리학(일상생활에 필요한 심리학)
┌설득 - active phase 조사법(밀어붙이기)-진심토크
│ - 상대의 심장을 움켜쥐고 곪아있는 병소(病巢)에 메스를 들이댄다.
└심리분석 - passive phase 조사법(관찰면담)-셀프 포트레이트 토크
- 대상을 자신의 테두리 안에 끌고 들어와 거기서 털어놓게 한다.
- 원인 ┌착한 성정
├공격성의 광도한 억제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작용
면담조사
- 오펜시브 히어링 공격적인 면담조사 ↔ 디펜시브 토크 수비적인 대화
- 조사하는 사람이 오펜스라면 조사 대상은 당연히 디펜스.
- 셀프 포트레이트 히어링-상대에 따라 달라지고
예: 상대가적극적이고 과감하다면 오펜시브 토크,
상대가 소극적이라면,
그 이유가 비밀유지를 위해서라면 스네일 토크 snail talk,
고민이 원인이라면 시아네모네 토크 sea anemone talk.(267)
※ 페시브 페이즈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바깥쪽에 아주 약간이라도, 풀칠을 하기 위해 남겨놓은 부분 같은 액티브 페이즈가 필요하다.(239)
※ 미숙하고 독선적인 성격의 인간은 패시브 페이즈와 액티브 페이즈 사이에서 이미지 변화가 일어나기 쉽다. 액티브 페이즈에서 숨기도 있던 본질이 나온다.(289)
※ 액티브 페이즈와 패시브 페이즈의 차이는 시제(時制)에 있다. 과거를 간파하는 패시브 페이즈. 미래를 창조하는 액티브 페이즈.
아마노이와토 작전(天노巖戶작전)=가제오케(風桶)
- 상대방이 저절로 이쪽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작전.
- 액티브 디펜시브 변칙 사용을 통해 패시브를 달성한다는 고도한 응용기술.
- 바람이 불면 통 만드는 집이 돈을 버는 법.
예 : 내가 오토모씨를 괴롭혔습니다.오토모씨가 울었죠. 사카이군에게 얻어맞았습니다. 하바씨는 내게 적개심을 느꼈습니다. 내가 빡빡하게 굴자 히무로 선생이 숨어 있던 굴에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298)
대화와 야구
시구식에서 던지는 공은 헛스윙하는 것이 서로의 약속이다.
(271, 시라토리처럼, 직구를 받아서 바로 백스크린으로 넘겨버리는 짓은 안 한다)
-가키타니
나처럼 뒤가 구린 사람은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많아. 너무 겁주지 마셔. (305)
::: 내용도 질이 높고, 주인공 시라토리의 패기도 사람을 도발하는 맛이 살아있고, 현직 의사의 글이라서 신뢰도도 높고, 끝에 붙인 번역자의 자세는 그야말로 흐뭇하고. 즐거운 읽기였다.